구시대의 윤리는 사회질서와 안녕을 지키는 절대가치와 원칙에 기초한다.
그러나 이 윤리는 인생 후반기에 진정성, 온전함과 통합을 추구하는 걸 방해한다




구시대적 윤리의 이분법적 관점은 선악이 모순적 
대극이라는 원칙하에 합일보다 분열을 부추긴다. 
그런 관점을 따르자면 선천적이고 자연스러운 생각과 
감정은 살려낼 수 없다.
억압하여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억압된 것들은 결국 되돌아와 신경증
적 증상으로 우리를 괴롭히거나 우리가 불신하고 
저항하는 타인에게 투사된다. 불쾌감의 흔한 원인이 
고질적 도덕주의라는 것은 정확한 지적이다.
흑백논리(모순적 대극) 안에서 우리는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한다. 역설Paradox에 부딪히면 이런 사고방식
에 찬성하고픈 마음이 일겠지만, 역설은 의미를 뿜어
내는 분수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개념이다. 
모순은 고정돼 있지만 역설은 은혜와 신비가 자리할 
공간을 만든다. 의식의 한 차원에서 모순으로 보이는
것도 확장된 관점으로 지각하면 역설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쭉 지상의 영역에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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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노린 음모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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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는 고립주의 정책을 고수하던 신대륙 미국을 명실상부한 세계리더 국가인 ˝팍스 아메리카˝로 점핑 시킨 대통령으로서 영국을 대영제국이되는 기틀을 마련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 비견 된다고 생각한다

국제연합을 창설하고 脫식민주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함으로서 우리나라가 대륙의 변두리에서 제국주의 국가만이 가능했던 해양을 통한 무역대국으로 선진국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덕분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미국의 자유시장을 전제로한 이상주의 역시 자국의 실리주의에 기반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 소련의 스탈린이나 중공의 마오쩌뚱이 아니었다는 것이 우리 에게는 천운이었던 것이라 본다

소설은 1940년초 나찌 히틀러로부터 탈출하여 미국에 정착한 유대계 미국인 가족의 픽션이다.
당시 상황은 루스벨트가 3선에 낙선하고 ˝린드버그˝ 공화당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가상의 설정에서 전개된다
사실을 말하자면 2차 대전당시, 미국은 참전을 거부하고 중립을 표방하고 있었지만 독일 유보트에 의하여 미국 선박이 침몰하는 사태와 일본의 선전포고 조차없는 진주만 폭격으로 수천명의 국민이 살상됨에 따라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전쟁에 돌입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지키켜냈고 그과정에서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피식민지국이 독립을 하게 되었다.
즉 미국우방의 자유주의국에 큰 기여를 했지만.....
즉 루스벨트가 3선 대통령이 된다면 수십만명의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하도록 할 것이라는 점에서 공화당 린드버그는 루스벨트에게 ˝전쟁광˝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자신은 미국이 절대로 전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반전 평화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유대인 가족의 아빠, 엄마는 젠틀하고 다정하지만 종교적 역사적인 배타성과 피해의식으로 린드버그는 히틀러의 앞잡이고 결국 유대인을 처단 할 것이라는 강박관념으로 극단적으로 행동 함으로써 가족이나 친인척간에도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목하 우리의 현실에서도 이념이 종교화됨으써 서로간에 질시하고 대화의 단절이라는 문제가 있는데 이들은 가장 배타적인 유대교이기에 더욱 심하게 이념화되는 양상의 문제를 보이며 부자간에 서로를 한심해하는 상황은
남북간 내지는 보수진보간 대화하는 모양의 데자뷰같다

히틀러의 러시아 침략을 지지했던 린드버그 대통령은
사실 자기 아들이 히틀러에 볼모가 되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슬릴러 소설같은 반전이 있었지만,
린드버그의 평화정책은 미국의 우선주의 정책상 얼마든지 수용 할 수 있는 정책이었을 것임에도 히틀러를 적대시하는 유대인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미국내 소수민인 그들이 국가정책에 정면으로 대적점에서 대응하는 것은 유연하지 못한 배타적 문화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먼 훗날 통일한국의 강력한 대통령이 세계패권을 위해
시진핑이나 푸틴같이 전쟁을 획책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위하여 100만명정도가 희생 할 수 있는 전쟁을 지지 할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과 같은 패권국 보다는 룩셈부르크와 같은 그냥 풍요로운 나라를 원하는 국민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 된다.
하늘아래 최고는 하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푸틴이나
시진핑은 물론 징기스탄, 알렉산더, 나폴로온 같이 영웅 창호를 받는 사람조차도 나의 시선에서는 유치해보인다.
루스밸트가 위대한 것은 고립주의 정책으로 대공황을 초래한 전임 후버의 실정으로 인한 것이었던바,
트럼프의 고립정책이 미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달콤한 정책일수 있다는 점이 미국의 우방국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거다.
반전을 참전으로 전환하는 것은 9.11일 테러와 같은
동기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악에 맞선다는 명분이나
프로파간다가 필요하다. 부시는 당시에 이를 가장 잘 활용했하며 지지율을 크게 높혔던 사실로 보아 외부에 공동의 적을 만들어 냄으로써 국민을 단합케하고 보다
강한 지지하게 확보 할수 있게된다.

자기와 다른 이념이나 종교를 가진자들 하고는 상종을 하지 않으려는 배타성이(작은 차이때문에) 더 큰 공통점
이나 장점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아브라함이라는 공동의 조상과 구약이라는 같은 내용의 경전을 가지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구교, 정, 개신교), 이슬람은 차이점 보다는 같음이 많음을 모르지 않으나, 백프로 같아야 한다는 고집이 나 아닌 모두를 이단이라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제3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보면 싸울 이유가 없는데....
그들이 보기에는 같은 유교 문화권인 한중일의 갈등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한민족인 그것도 남한에서 조차 영호남간의 갈등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반성을 해야 할 점인데 이 모든 원인은 패권을 잡으려 민족주의를, 권력을 잡으려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정치꾼 들에 의한 것이고,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모든 사람 들의 공동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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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륜선 타고 온 포크, 대동여지도 들고 조선을 기록하다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 '조지 포크'의 조선 탐사 일기
조지 클레이튼 포크 지음, 사무엘 홀리 엮음, 조법종 외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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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선진 문명국 미국인으로서 아직 문명화 되지
못해 미개해 보였을 조선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수용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조차 드라마를 통해 세뇌된 시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당시의 시대상황에 다름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도를 관통하는 그의 2차 여행기는 갑신정변이란 사건으로 44일만에 조기종료
되었지만 당시는 물론 오늘날 어느 한국인보다도 우리나라의 모든 것들에 관심이 많았던듯 싶다.

미국 공사관 해군무관으로 임명되기전 중국어, 일본어
를 통역 할정도로 익혔고 조선에 부임이래 조선말을
터득 할 만큼 총명함과 아울러 조선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44일간 1,440km에 달하는 거리를 가마를 타고 다녔
다는 사실도 놀랍다. 산넘고 물건너는 여행길을 하루에 90리(32km)씩 이동하려면 4km/h속도로 하루 8시간씩의 고된행군이 이루어 졌을 듯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 듯이 가렴주구하는 부당한 조세
제도를 지적 하였으나, 잘 정리된 경작지와 풍족한 물산 에 대한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당시 식량이 절대적 으로 부족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관리나 양반들이 일반인을 폭행하고 함부로 대했다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는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
으로 곤란하였기 때문이었고 오히려 감사나 군수와
같이 높은 관직의 관리와 함께하는 자리에 있을때 조차
백성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보았을 때 지방수령과
일반 백성들과의 관계가 상당히 친화적이었던것 같다.

당시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서양에 소개하는
등 조선이란 나라의 풍물이 그들에게 신기한 이야기
거리였을 텐데, 역시 오늘날 우리에게도 지극히 객관적
인 외계인(?)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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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레지스탕스의 두 얼굴 - 민족주의가 감춘 우리 영웅들의 화려한 흑역사
진명행 지음 / 양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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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옳고 타인은 그르다는 我是他非나 내로남불이
독립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조직이나 지도자간에도
만연했을 것임은 너무도 당연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에 정당간은 물론 같은 이념을 공유하는 당내에서
조차 파벌을 만들어 이전투구를 하는 것은 국가 발전이나 민주주의를 위함이 아닌 공천이라는 이기적 탐욕 때문
이란 것을 볼 때 100년전쯤의 상황은 미루어 짐작된다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국민의식이랄 것도 없었던,
삼정의 문란과 매관매직을 일삼았던 권신과 척신
그리고 가렴주구하는 수령이나 아전들의 횡포속에 살아온 백성들에게 민족의식이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당시에도 의병은 기득권이나 재산을 지키려는 유생이나 재산가였을 뿐이었고,
왕이라는 자가 그런 의병은 물론 자기 아들조차 독살
하며 지키려는 권력이 나라나 백성이 아니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다.
백성들은 단지 착취를 할 대상이며 수단일 뿐 인간이
라는 목적으로서 대우한 적이 전혀 없었던 조선의
위정자 들이 백성들에게 무조건적인 충효를 강요했던
것 자체가 사이코패스인거다.

이렇듯 조선이란 나라로 부터 인간대접을 받지 못했기에 나름 선진제도를 가진 식민체제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며, 합병 이후 세대는 그런 세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었을 것이다.
이는 일본 군사학교 입시 경쟁율이 50:1, 순사 경쟁율이
17:1일 정도였다는 것을 볼때 독립보다는 호구지책과 출세를 우선시 하는 보편적인 인식을 갖었던 듯 싶다.

피지배 식민지 국민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더 지독하게
악날했던 자들이 부지기수 었을 것임은 완장질, 갑질
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은 추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시점이 아닌 당시 상황을 감안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역사를 국민을 가르키려는 수단으로만 이용하려 할때
왜곡이 된다. 일본의 역사왜곡의 욕하기전에 자성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우리가 피해자임과 동시에 가해자로서 양면성을 지닌다는 것은 단지 일본의 강요에 의해 징용되었다는 불가피성으로만 설명되지는 않는다. "전쟁범죄에 관한 한 조선인은 일본인 취급한다"라는 연합국의 결정은 우리를 일제의 식민지가 아니라 가해 전범국과 동일한 선상에서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 의해 동원된 노무자나 위안부 그리고 군속을 피해자로 보지 않고 포로로 간주했다가 석방한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평가를은 연합국이라는 제3자의 인식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립운동가로 명망이 
있는 분들은 오늘날유공자로 훈장이 추서되고 존경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숭고한 뜻과 정신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 밝음의 이면에 희생된 피해자로서 존재했다.
는 사실을 부정하면 안된다. 머나먼 이역에서 동포들을 등쳐먹고 살던 사람들의 무장 투쟁이 ‘독립운동‘으로 
포장되는 일이나 자기들끼리 죽이고 죽고관헌에 밀고
하여 경쟁자들을 제거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비록 그 
기상이나목적이 훌륭했을지는 몰라도 그런 과정의 
흠결을 치유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차라리 독립운동을 하지 말든지, 일개 
범부(凡夫)로 살면서사회의 초석이 되는 편이 더 마땅
하지 않았겠는가? 대의를 위한 희생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들어, 목숨 걸고 독립운동하는데, 이름 없는 민초
들 돈 좀뺏을 수 있지, 인질 삼아 끌고 다니거나 협박 
좀 할 수 있지, 그렇게 관대하게 생각할 일인가 싶다. 
독립운동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다르다고, 돈과 식량을 내놓지 않았다고 독립운동가들 손에 죽은 
사람들의 영혼은 누구에게 위로를 받나? 추구하는 목적이 의롭다고 과정에 불의가 난무하면그 목적은 애당초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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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그리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내용을 통합해서 정리한
듯 싶다. 그러면서도 또 새롭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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