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의 윤리는 사회질서와 안녕을 지키는 절대가치와 원칙에 기초한다.
그러나 이 윤리는 인생 후반기에 진정성, 온전함과 통합을 추구하는 걸 방해한다




구시대적 윤리의 이분법적 관점은 선악이 모순적 
대극이라는 원칙하에 합일보다 분열을 부추긴다. 
그런 관점을 따르자면 선천적이고 자연스러운 생각과 
감정은 살려낼 수 없다.
억압하여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억압된 것들은 결국 되돌아와 신경증
적 증상으로 우리를 괴롭히거나 우리가 불신하고 
저항하는 타인에게 투사된다. 불쾌감의 흔한 원인이 
고질적 도덕주의라는 것은 정확한 지적이다.
흑백논리(모순적 대극) 안에서 우리는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한다. 역설Paradox에 부딪히면 이런 사고방식
에 찬성하고픈 마음이 일겠지만, 역설은 의미를 뿜어
내는 분수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개념이다. 
모순은 고정돼 있지만 역설은 은혜와 신비가 자리할 
공간을 만든다. 의식의 한 차원에서 모순으로 보이는
것도 확장된 관점으로 지각하면 역설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쭉 지상의 영역에서 행동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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