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의 미래 - 인공지능 시대, 지혜로운 읽기를 찾아서
류대성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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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 순간 ‘읽기의 미래’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을 풀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되었다. 어쩌면 이 서평을 읽을 분들도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미리 결론을 말해둔다면 읽기의 미래는 당신에게 달렸다. 무책임할지 모르지만;; “남들이 뭐라해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독서가 아닌 읽기의 시대"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로 물꼬를 틀고 독서의 본질을 차근차근 들려주며, “읽기의 미래는 전통적인 독서에 대한 오해와 편건을 점검하고 미디어리터러시로 확장함을 의미한다.”(47쪽)고 말한다.


이 책의 부제는 '인공지능 시대, 지혜로운 읽기를 찾아서'인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부제를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랬다. 


저자는 “책도 읽고 디지털미디어도 읽고”를 강조하며 “읽고 상상하라”를 권유한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 요약해보려는 순간 이 요약정리가 고스란히 아니 더 정확히 차례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소개할 필요가.... 잠깐 고민하다가 책에게 양보하기로 한다. 여기서 잠깐, 차례를 읽고 본문을 읽는가? 개인적으로 차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데 차례를 건너뛸 때가 많다. 책을 다 읽고 차례를 읽으니 오호, 이토록 아름다운 요약정리가 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읽은 만큼 보이는 까닭일까?


책에서 가장 유쾌했던 부분은 “미래를 위한 독서는 자신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즐거운 댄스다.”(233쪽)이었다. 그렇다면 춤을 춰볼까? 무슨 말인가? 그건 책 속에 나와 있다.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말을 하고 또 해도 모자라는 듯, 저자 역시 곳곳에 ‘미래에 대한 독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읽기”를 격려한다.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인용으로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에 대한 맹목적 수용을 피하길 바라”는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이 책만큼은 맹목적으로 수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책은 그저 자기 삶을 위한 동반자이며 생각의 도구일 뿐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며 책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 비교와 경쟁이 아니라 자기주도적 독서가 필요하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호기심, 자기 삶의 궁극적 종착지를 고민하는 태도가 성숙한 인간의 독서법이다.”(252쪽)


저자가 권유하고 있는 '성숙한 독자'는 이 책의 핵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책은 이제 책읽기를 시작한 사람에게도 좋지만, 읽기에 대한 재미를 붙이고 있으나 새로운 방향을 찾지 못한 독자에게 적절해 보인다. 


‘닫는 글’ 에 앞선 책의 본문을 다 읽었는데 끝이 아닌 것만 같았다. 아직 저자가 못 다한 말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욱이 '닫는 글'에는 상당한 집약이 보이는데 어쩌면 “읽기의 미래” 2권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독자의 욕심인지, 책에 대한 아쉬움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기타 등등의 이유로 2권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독서처럼 느리고 답답해 보이는 방법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미 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반복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낯선 영역으로 자기 독서의 확장을 시도해보자. 자신의 직업, 일상과 관련된 분야도 좋고 평소 호기심을 느낀 분야도 좋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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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뭉카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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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보았는데 향이 오래 남았다. 묵직한 맛이지만 마시고 나면 가벼운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또 구매하러 왔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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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전아현 옮김, 강정선 그림 / 계수나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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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린 세 편 중 ‘흰둥이‘에 감동했습니다ㅠㅠ ‘두자춘‘ 도 하고자하는 얘기가 명확해서 좋았고요. ‘코‘는 생각할수록 많은 생각을 더듬게 합니다. 제가 평을 남기는 건 번역때문입니다. 잘 모르지만 쉽고 잘 번역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매해서 아이에게도 읽히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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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시 희곡을 읽을 시간
이희인 지음 / 테오리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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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쥐스킨트의 작품들이 리뉴얼시리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팬으로서 망설였다. <좀머씨 이야기>를 필사했던 때가 떠오른다. 그때 <콘트라베이스>도 읽었다. 다시 읽으면 어떨까?

 

이희인씨가 소개해준 스물 네 편의 희곡 속에 마지막으로 <콘트라베이스>가 있어서 기뻤다. 배우 명계남씨의 연극도 생각나는데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방송(EBS)으로 본 기억이 난다.

 

《자, 이제 다시 희곡을 읽을 시간》(이희인, 테오리아, 2019)에 소개된 희곡 중 읽은 희곡은 첫번째로 소개된 《오이디푸스왕》과 《콘트라베이스》다. 본 연극은 몇 편 된다. 새롭게 알게 된 고전연극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안다고 생각했던 작품들이 기억을 소환해주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말할 수 없다면 안다고 해서는 안되겠다는 반성을 다시 한다.

 

모두 스물네 편의 희곡이 소개되어 있는데 단편적이지만 핵심내용을 응축해서 알려주는 까닭인지 아주 편하게 읽었다. 저자는 희곡이 읽기 어렵지만 읽을 수 있다, 읽으면 좋다, 읽게 될 것이다를 예언해주는 듯하다. 덕분에 읽고 싶은 희곡이 많아졌다.

 

작품마다 칼럼 형식의 소개글과 덧붙이는 말로 구성되어 있는데 덧붙이는 말은 짜투리기사같은 느낌으로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나 공연소개, 공연에 대한 감상을 전해주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짧은 소개글임에도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그것을 과시하지 않는 태도를 볼 수 있어 감탄했다. 변화된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들려줌으로서 지혜로운 모습까지 엿보였다.

 

책을 읽다보면 희곡, 연극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역사극'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연극을 보는 관점에 대한 조언도 곳곳에 숨어있다. "쉽게 무대에 올리기 힘든 대작 연극들은 애써 챙겨봐야", "해석이 조금씩 달랐던" 작품들이 있으니 몇 번 보아도 괜찮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듯하다.

 

책을 읽고 가장 보고나 읽고 싶은 작품은 《메데이어》《고도를 기다리며》《사천의 착한여자》《밤으로의 긴 여로》그리고 《현자나탄》이었는데 저자처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한나 아렌트가 레싱상을 수락했다고 해서 레싱이 누구인가 찾아본 기억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싸우게 하는 신이란 대체 어떤 신인가?" 하는 물음이 뭉클했다.

 

닐 게이먼의 《굿닥터》도 보고싶다고 메모했는데 이미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 웃다가 울면서 본 <루나틱>이 《굿닥터》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연극계 토대가 무너진다는 기사를 봤다. 공연예술인의 생계가 위협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검색을 통해 2020년이 연극의 해, 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구나... 연극은 우리 곁에 계속 머물고 있었는데 너무 무심했던 것은 아닐까 마음이 씁쓸하다. 아이를 데리고 연극을 봐야겠다. 희곡도 한 편 읽어야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읽어볼까?

 

이희인씨의 다른 책을 볼까? 도 생각했다. 책을 통해 희곡의 재미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저자의 재기발랄함이랄까 즐거운 꿈꾸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되었다. 어디서나 꿈꾸고 있을 저자를 그리다보면 나도 꿈꾸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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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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