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스 타임 5 - Nabi Novel 타임리스 타임 5
박미정 지음, 김유빈 그림 / 메르헨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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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주의

 

 

타임리스 타임 5권을 읽었다. 5권에는 챕터 9, 10, 11 세 가지 사건이 수록되어 있는데, 세 사건의 공통점을 들자면 '가족'이 될 것이다. 그것도 나름나름으로 불행을 안은 그런 가족들. 자신의 앞날을 댓가로 치러서까지 지난날로 돌아가고파 하는 이들의 사연이 밝기만 할 리가 없을텐데도, 이번 권은 유독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이 점점 더 가라앉았다.

 

첫 번째 챕터, 소원을 들어주는 천사를 찾아온 소녀 지은은 엄마를 살려달라고 한다. 보육원에서 맡겨진 채 가끔 엄마와 만나다,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에 엄마를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러 온 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죽은 사람이 살아온다면' 이라는 가정은 언제나 달콤하고 공허하다. 아직 그 무게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 소녀는 그녀의 바람은 천사조차 이루어줄 수 없는 소원이라는 것도, 천사가 소원을 이루어준다 한들 그와 같은 무게의 댓가를 치러야한다는 것도 모른 채, 그저 바랐다. 이안과 유진은 지은의 보육원에 찾아간 끝에 지은은 죽었다고 알고 있는, 그러나 실은 살아있는 지은의 어머니를 찾아낸다. 그 와중에 지난 에피소드에 등장했었던, 드문 해피엔딩 커플의 이후 소식이 얼핏 비치는 반가운 장면도 있다. 그러나 이 챕터의 주인공격인 모녀의 사연은 여전히 세상이 엄혹함을 드러낸다.

 

"이 세상은 말이에요, 여자 혼자서 애를 키울 수가 없게끔 생겨먹었답니다." - p.101

"자식을 버리는 어미 같은 건, 차라리 죽고 없는 게 나아요." - p.108 /Better Than Yesterday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났던 지은의 어머니, 은지는 두 모녀가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해야 했으므로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었다. 새출발을 꿈꾸었다가 잔인하고 모진 소리를 들어야 했고, 은지는 그녀의 앞에 찾아온 기회 앞에서 지은과의 결별,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선택한다. 보육원에 맡긴 지은에게 엄마가 죽었다고 알리게 한 것이다. 물론 그런 은지의 마음도 편한 것만은 아니어서, 평생 버린 거나 다름없는 딸 지은을 가슴에서 지워낼 수는 없을 것이다. 현실에서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는 아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자신의 아이처럼 키우는 미담이 없지야 않겠지만, 그것이 절대다수는 아닐 것이다. 만일 그런 일이 그렇게나 흔하게 일어난다면, 굳이 미담이라 불리지는 않을 테니까.

옛날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많이 나아졌다느니, 보육정책에 신경을 쓴다느니 하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세상 저변에서 여자와 어린아이, 귀속되는 보호자 없이는 그들이 상대적 약자의 지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새삼 현실을 곱씹게 되었다. 다행히 은지는 새로운 삶을 꾸려가게 되었고, 지은 또한 보육원을 나와 좋은 언니의 여동생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지만, 이안과 유진을 만나지 못한 현실의 수많은 은지와 수많은 지은에게 그런 행운이 찾아올 수 있을까. 세상에는 사별이나 이혼 등 불가피하거나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제반사정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과 그 슬하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여럿일텐데, 그들에게 내민 손보다 손가락질이 많으니 마음 한 켠이 새삼 씁쓸해졌다.

 

두 번째 챕터, 시간을 돌리고자 찾아온 유명 소설가는 이안과 계약한 후, 자신이 저지른 죄를 유진에게 고백한다. 시각장애인 동생을 돌보며, 생활비가 필요해 자극적인 글을 썼던 그는 동생이 얼기설기 쓴 글에서 재능을 느끼고, 동생의 글을 고쳐써 발표하면서 유명 작가가 된다. 이제는 동생의 글이 아니라 자신의 글을 쓰겠다며 과거로 돌아가길 원하는 그는, 동생의 것을 훔쳤던 자신을 반성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뒷수습이라는 건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는 거다.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는 것뿐이야. 물론 그걸로 자신의 잘못이 없었던 걸로 될 수는 없겠지. 남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잘못까지 없앨 수는 없어. 잘못을 저질러놓고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한다고 그 모든 게 지워지지 않는 건 당연한 거다. 그건 그자가 치러야 할 대가 같은 거지. 그런데 자그마치 과거로 돌아가기까지나 해서 없었던 걸로 만들겠다니. 잘못을 저질러 놓고 그에 대한 대가는 치르기 싫다는 심보로 보이는 건 나뿐인 거냐?" - p.177

"고쳐야 할 잘못이 아니라, 덮어야 할 과거가 있는 거겠지." - p.192 /The Glass Slipper


그러나 사실, 그가 시간을 되돌리고자 한 것은 동생이 작가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비교가 될 형제의 글, 영감의 원천이던 동생의 글 없이 형의 글이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이른바 오리지널인 동생의 글이 성공한다면, 그 아류작으로서 비슷한 느낌을 가진 형의 옛 글이 화제에 오르지 않을 수 있을까?

캐릭터의 직업이 작가라서인지, 손윤은 말을 참 많이 한다. 얼핏 그 언변은 퍽 능해 보이지만, 결국 괴변에 지나지 않는다. 허공에 떠도는 유창함은 앞뒤가 맞지 않아 덧발라대던 어구가 논리에 의해 부서지자, 진실의 흉한 속알맹이를 드러내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손윤은 자신의 말이 제 마음의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무서운, 그러나 어떤 의미로는 지극히 사람다운 자기합리화다. 사람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확실한지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 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났다. 사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는 믿음이란 얼마나 얄팍한지.

두 번째 챕터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챕터에 비하자면 좀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첫 번째 챕터처럼 지은의 시점과 은지의 시점을 함께 엮어낸 완전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계약자인 형 쪽만이 이야기하며, 계약자가 아니며 피해자이기도 한 동생의 시점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믿고 있던 형에게 자신이 생각해 낸 이야기를 빼앗기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세상에 내놓은 동생의 근저에는 대체 무엇이 깔려 있었을까? 동생은 형을 증오하며 복수하고자 했을까, 그렇잖으면 형이 잘못을 바로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롯한 자신의 글을 내놓은 걸까.

어찌되었든 형이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동생이 뒤늦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작가생활을 이어나간다면, 이 두 형제의 우애 앞에 놓인 가능성은 희적인 것보다 절망적인 것의 비중이 커 보여서, 차라리 여기서 끝나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세 번째 챕터, 가장 충격적인 소재다. 카운슬러이며 타로 점 사이트의 주인이기도 한 정원은 열흘 뒤로 시간을 돌려달라고 한다. 이혼을 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던 정원에게 대시하던 병원의 미혼남 의사가 갈기갈기 난자되어 죽은 채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1년여쯤 마음의 부담으로 그의 청혼을 거절하던 정원은 그와 마지막 만났던 열흘 전 싸우고 헤어졌던 것을 후회하며 죽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면, 최소한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전하고자 한다.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착각할 법하지만, 그 미혼남 의사의 이름이 살생부에 없는 부자연사라는 점으로부터 시작해 도유와 소율이라는 두 사신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그 색채를 달리한다. 그리고 이안의 과거에 대해서도 퍽 의미심장한 조각들이 드문드문 흩뿌려진다. 그러나 전체 스토리에 이 챕터가 차지할 비중보다도, 죽은 의사의 드러난 추악함에 대한 경악이 더 앞섰다. 이안의 행동이 '사신'으로서 옳냐고 한다면 물론 도유가 부정했듯이 틀릴 테지만, '사람'으로서 옳냐고 하면, 글쎄, 최소한 '틀렸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무어라 적기조차 손가락이 무거워진다. 앞서 첫 번째 챕터에서 유진과 이안 없는 지은과 은지를 가엾게 생각했다면, 이번 챕터에서는 '소율 같은 아이를 만나지 않은' 끔찍하게 운 좋을, 사회의 넓은 그물망 너머에 존재하고 있을 범죄자들을 향한 분노 속에 나의 몫을 감히 얹어 본다. 소설 속에서 여지없이 악이었던 소율을 정의를 위해 소원하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사회의 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가족' 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해볼 수 있을 세 편의 이야기를 읽었다. 타임리스 타임이 5권까지 나오면서 유진, 이안 외에 익숙한 얼굴도 늘어나고 겪은 사건들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이안의 과거사며 명부의 사정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가 제대로 시작도 되지 않으니, 갈 길이 멀고 그만큼이나 독자로서 기쁘다. 앞으로 또 어떤 사연을 지닌 이들이 시간을 되돌리고자 어떤 을씨년스러운 폐건물 꼭대기에 찾아들어, 툴툴대지만 실은 마음이 깊은 사신과 범상할 정도로 평범하지만 인정 깊고 귀여운 망량 아가씨와 만나게 될까.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다. 언젠가 이 아이도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설령 돌이키게 된다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뒤를 돌아볼 시간에 앞을 바라보고, 느리고 더디나마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게 사는 거라는 것을.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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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8 카사 로마 '언덕 위의 집'.
p.166 도쿄 카와고에
p.194 마드리드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의 지하 무덤과 대성당

 

 

 

 

 

 

 

 

 

 

 

p.39 결국은 다 그런 게 아닐까. 수없이 많은 닮음 속에서도 그 나라만이,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면들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낯섦을 찾아 나서는 게 여행의 여정이자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p.44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자기만의 특색과 순서와 가치관이 있다. 그런 수많은 보기 중에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엇이 상위이고 무엇이 하위인지, 무엇이 우아하고 무엇이 촌스러운지 정할 권리 또한 없다. 그 모든 것들은 온전히 자신이 내린 선택에 귀속되어 있다. 물론 의지가 되는 가족들, 친구들의 충고에 그 방향이 조금씩 조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의 삶을 살아내는 것은 인생의 주인공인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그 모든 결정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단단한지는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 하나 다른 이의 삶을 멋대로 재단하고,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고, 멸시하고 비웃을 수 없다.

p.46 기회는 위기라는 가면을 쓰고 온다는 옛 중국의 격언처럼 그때 나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나 자신을 단단하게 수련해나가는 하나의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고되고 긴 등반의 시간이 없으면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광경 또한 없다고 믿었다. 그 맹랑하지만 순수한 믿음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으며, 그 긴 시간 동안 앞만 보고 묵묵히 걸어나갈 수 있게 해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p.71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경험을 하든 그 순간이 자신에게 최고로 남을만한 기억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어떨 때는 단순하고 정답 같은 여행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베이징 여행을 통해 깨달았다.

p.78 하지만 즐거워하는 것도 나 자신이고, 후회하는 것도 나 자신이라면 결국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구 상의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과 가치관을 재단하고 점수를 매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내 삶은 온전히 내 자신에게만 귀속되어 있고, 내 인생의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것도 언제나 나 자신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오늘을 마치 지구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처럼 보내자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대비 없이 마음대로 살 수는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위해서는, 그리고 여행하고 싶은 곳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는 것도 분명 필요했다. 나아가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곳, 갈 수 없는 때, 갈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도 납득해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저 '나중에', '다음에'라는 흐린 말들만으로 점철된 삶을 살고 싶지도 않았다.

p.93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 마크 트웨인

p.95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처음 한발을 내딛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생각해보면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이란 것도 그런 상황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이 될 수도, 즐겁고 편안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고 직선적이어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나는 그때 깨달았다.

p.97 인생이 경험해보지 않은 것과 경험해본 것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같은 것이라면, 적어도 나는 경험해본 것들이 더 많은 편에서 살고 싶다.


p.100 '조금만 더 배려하고 신경 쓸 걸.'
함께 한 여행에서 내가 느낀 후회는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살지만, 삶이란 것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내게는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떠올려보면 철저하게 혼자라고 믿었던 여행 중에서도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배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낯선 이들의 친절이 없었다면 내 여행은 아마 훨씬 더 퍽퍽하고 무미건조했을 것이다.

p.117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의 세상은 내가 떠난 뒤 멈춰진 상태 그대로이다. 어질러진 방도, 밀린 과제도, 여전하다.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 '떠남'은 항상 큰 위안이 된다. 모든 것이 그대로라고 해도 결국 나 자신만큼은 어떻게든 변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끝낸 내가 어제의 나와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면, 한층 더 성숙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하다. 어디를, 얼마 동안 떠나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잊고 지냈던 수많은 나와 마주치는 순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행자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p.123 우리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낯설고 어리숙한 이방인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의 그 설렘. 여행은 그래서 더 겸손해야 하고, 그래서 더 무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처음처럼 익숙하지 않아야 하고, 당황스러워야 하며, 놀라워야 한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도 그 작은 경이로움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여행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방콕과 하노이는 내게 여행의 설렘을 일깨워준 고마운 장소였다.

p.126 '후회할 것 같은가?' 라는 다소 철학적인 명제였다. 나는 목적지든, 비행기 표든, 숙소든 할 것 없이 일단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꼭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예를 들면 런던 아이 같은 경우다. 나는 원래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에 젖는 사람이라서, 대체로 다른 부수적인 것에는 돈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더군다나 그저 한 바퀴 천천히 돌기만 하는 게 전부인 관람차에 4만 원 가까이 돈을 쓸 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런던 여행의 마지막 날 런던 아이에 탑승하는 표를 끊고 그 안으로 올라탔다. 내가 생각해도 의외의 선택이었지만 답은 간단했다. 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가볼 것인가? 그럴 때마다 나는 더 가고 싶은 길,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길을 선택했다. 그것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도, 그리고 그 외 세부적인 여행의 내용들을 결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p.155 최고의 날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들이라는 터키의 혁명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말처럼, 그리고 언니가 내게 늘 이야기했던 것처럼, 나는 그날 내 삶과 운명, 그리고 불안한 미래까지도 사랑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 잔잔했던 저녁, 지금은 별이 된 언니가 내게 해주었던 이야기와 니체의 명언을 가슴속 깊이 담았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p.182 하지만 인생에서 찍어나가야 하는 수많은 마침표들은 책을 출판하는 것과도 같아서, 책이 완성되어 나오고 나면 어떤 오류나 실수가 있어도 수정할 수 없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불완전한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아쉽고 후회스러운 감정을 전부 다 그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아두되, 자주 펼쳐보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는 이제 막 두 번째 챕터의 첫 문장을 적어나가려던 참이었고, 새로운 미래가 내 앞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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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르는 화장품이 10년 후 얼굴을 결정한다" 라는 카피문구에 끌려서 책을 펼쳤다.

 

미스트를 활용할 때는 거리를 두어 분사 후 피부 위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얼굴을 가까이 하는 방법이 좋고, 미스트를 뿌린 후에도 보습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단순히 물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보습 성분을 함유하고 ph가 약산성인 제품이 피부장벽 회복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 케어를 위한 5가지 비결 : 올바른 세안(하루 2~3번), 정기적인 각질 제거, 피지 컨트롤 제품 사용하기, 살균 성분이 있는 제품 사용하기, PH 밸런스 맞추기.

 

+ 여드름을 유발하는 화장품 성분들 p.16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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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애나의 기쁨놀이>의 속편, <폴리애나의 청춘>을 읽었다.

 

이 책은 말하자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폴리애나가 보스턴에 가서 커루 부인과 함께 지내는 전반부, 스무 살이 되어 벨딩스빌로 돌아온 후반부.

 

폴리애나와 요양소에서 만났던 델라 웨더비는 잃어버린 조카 제이미를 그리워하며 날마다 눈물짓기만 하는 언니 커루 부인에게 '폴리애나 한 첩'을 지어줬으면 하고 바라는데, 칠턴 부부가 독일로 떠나 있는 동안, 실제로 폴리애나를 보스턴에서 맡을 수 있게 된다.

커루 부인은 유복하기 때문에, 폴리애나는 그녀에게는 "폴리애나의 기쁨 놀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에서든 기쁨을 찾아내는 놀이 따위를 아주머니가 할 이유는 없어요. 굳이 찾지 않아도 기쁜 일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p.50)." 하지만 커루 부인은 잃어버린 제이미를 생각하면 무슨 일에도 기뻐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친구라고 믿고 있는 이 유쾌한 아가씨는 여전히 '기쁨 놀이'를 시도하지만, 한편으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고민을 보게 된다. 까다로운 손님들에게 리본이며 레이스를 판매하는 점원 아가씨, 명랑하지만 어렵게 살고 있는 신문 팔이 소년, 그와 함께 살고 있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소년들이 지닌 고민들에, 폴리애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그렇겠지. 자선사업에는 얼마든지 돈을 낼 테죠. 그런 사람들은 길을 잘못 들어 인생을 망쳐버린 사람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손을 내밀어 도와주지요. 그것도 물론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친절하다면 어째서 젊은 아가씨들이 길을 잘못 들기 전에 도와주려 하지 않을까. 누가 상냥하게 보살펴주기만 한다면 모두들 그러게 길을 잘못 들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거지." - p.128

 

커루 부인은 점원 아가씨 세이디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자선사업을 구상하고, 잃어버린 조카 제이미와 똑같은 이름을 지닌 다리가 불편한 소년 제이미를 집으로 맞아들인다. '폴리애나 한 첩'이 톡톡히 효과를 본 셈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스무 살로 성장한 폴리애나는 이모부를 잃고 이모와 함께 벨딩스빌로 돌아온다. 폴리애나를 돌봐주던 낸시, 멋지게 성장한 지미 빈과 그의 양부이자 폴리애나의 어머니를 사랑했던 펜들턴 씨 등과 다시 만나게 된다.

 

슬프게도, 칠턴 씨가 돌아가시고 해링턴 가가 보유한 주식 수입도 줄어들면서 폴리애나와 이모는 생활고에 부딪치게 된다. 불평투성이인 이모와 달리, 폴리애나는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 한다. <폴리애나의 기쁨놀이>에서 마냥 천진한 아이의 감정적 회복이 주였다면, <폴리애나의 청춘>에서는 어른이 되어 현실과 마주해서 때로 좌절하고 때로 기운내려는 폴리애나가 나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한편, 전반부에 등장했던 커루 부인 가족이 요양을 겸해 폴리애나의 집에 머물게 된다.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오해(사실 왜 이런 걸 오해하나, 싶은 부분은 시대적 차이일까;)가 잠시 초조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오해는 풀린다. 폴리 이모의 반대가 잠깐 나오지만, 아마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예상했을 지미 빈의 과거가 밝혀지고,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작위적으로 느껴질 만큼 완전한 행복의 형태. 결말 자체는... 여럿의 사랑이 이루어졌다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모든 고난이 해결된다는 것은 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폴리애나의 기쁨놀이>에서 마주한 폴리애나에 비해, <폴리애나의 청춘>은 조금 씁쓸하다. 폴리애나마저도 영원히 기쁨 놀이를 하는 아이일 수는 없을 테니까, 어쩔 수 없다. 다만, 기쁨놀이를 하던 그 긍정적인 마음씀을 되새겨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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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대한 책을 여전히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 M.J.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을 십대를 위해 고쳐쓴 책이라는 <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를 펼치게 된 것도, 그런 독서방법론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먼저, 책의 수준을 단계별로 분류한다. 재미로 읽는 글 / 지식을 쌓기 위해서 읽는 책(교과서, 교양 서적, 자기계발서, 학교에서 필독서로 선정한 단편 소설) /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즐겨 찾는 분야-학교 추천도서(세계 명작, 장편 문학, 시집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쉬운 고전) / 고전 사상서.

책의 수준 단계가 있는 것처럼, 책읽기의 수준 역시 있다. 제 1수준 : 기초적 읽기 / 제 2수준 : 중급 단계 / 제 3수준 : 분석하며 읽기.
살펴 읽고, 분석하며 읽고, 비판하며 읽고, 통합적으로 읽는다.

 

살펴읽기란, 15~30분 안에 책 한 권을 다 읽고 최대한 많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살펴읽음으로써 짧은 시간에 충분한 독서 효과를 얻고, 스스로 좋은 책을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며, 좋은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목적이다. 1단계에서 시간을 투자할 만한지, 빠르게 핵심을 파악하고 / 2단계에서 책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일단 한 번 읽어 보는 것이다.

분석하며 읽기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는 것이다. 중심 생각이 명백하게 존재하는, 사회/과학/철학/역사 등의 주제를 가진 책을 꼼꼼하게 요약 정리(목차에 따라/장별, 소제목별, 문단별로 요약하고, 저자가 했음직한 질문/답변을 찾고 생각함) 하는 데 어울린다.
분석하며 읽기 1단계 : 책 전체를 간단히 한두 문장으로 정리, 책 전체를 세부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요약, 저자가 책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를 생각해 본다.
분석하며 읽기가 끝난 뒤 : 저자가 사용하는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짚어냈는지 / 저자의 핵심 주장을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 / 핵심 주장을 뒷받침할 논증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 / 저자가 이 책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드러냈고 그에 대한 해답도 제시했는지(p.81) 점검해 본다.

 

 

살펴읽기와 분석하며 읽기라는 개념도 흥미로웠지만, 내게 제일 실용적이었던 것은 늘 피해가는 과학분야 서적 읽기에 대해서다. 과학 서적을 읽을 때는 그 이론에 대해 전반적을 이해/그 이론이 왜 중요한지/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과학 서적을 읽을 때, 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쉽게 이해되는 것 위주로 읽으며, 분석하여 읽기(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대상으로 어떤 설명을 하는가? 정리하고,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읽는다)를 적용하며,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읽으라는 것이다. 반대로 수학 서적의 경우, 살펴 읽기로 전체를 다 읽고 내용의 80~90%를 이해했다는 느낌일 때 다음 장으로 넘어가라고 한다. 과학/수학 서적을 하나쯤 골라 직접 실천해 보려고 한다.

 

+ 철학서는 수학서처럼 두 번 이상 천천히 읽되, 처음에는 개념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개념을 익히기 전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단락을 단숨에 읽은 후 다루어진 내용이 무엇인가, 스스로 요약/음미/생각한 뒤 한 구절 한 구절 꼼꼼히 읽는 것이다.
+ 사회과학서는 자신의 관점을 먼저 되짚어보고, 저자의 용어 사용과 개념 정의에 유의한다. 한 가지 주제를 알기 위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담은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읽어본다.

 

 

통합적 읽기란,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여러 권의 책을 읽고 통합하는 것이다.
1. 주제를 정하고, 최대한 많은 자료를 구하고, 목록을 작성한다. 목록을 작성하는 동안에는 자료를 자세히 읽어서는 안 된다. 자료를 빠르게 훑어읽어 분석적을 읽어야 할 목록을 추려내며, 살펴읽기 할 때 간략하게 메모한다(분석읽기를 해선 안 된다). 읽기 목록을 정하면서 주제가 가진 문제의식을 신중하게 생각해본다.
2. 정해진 읽기 목록을 가지고 자신의 탐구 주제와 관련된 부분을 선택적으로 읽는다.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메모하면서 책을 읽는다(p.229 정약용 선생의 '초서' - 연구할 분야의 체계를 세우고, 목차를 정리한 뒤, 읽어야 할 책을 정하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정리하며 읽는다). 저자의 개념을 해석할 때 자기만의 근거를 확보한다. 원래 단어를 사용하든 아니든 가급적 중립적인 용어를 정한다.
3. 저자들에게 던질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는다. 쉽게 답을 찾지 못한다고 질문을 바꿔서는 안 되고, 포괄~세부적 질문까지 다양하게. 직접적인 답이 없으면 답을 추론하고 답의 근거를 정리한다.
4. 저자의 대답을 정리한다. 핵심 내용 요약처럼 주장+근거를 열 줄 정도로. 각각의 대답을 찬/반 논쟁적으로 재구성하고, 차이를 구분한다.

p.240 한 권의 책을 속단하지 말고, 여러 권을 읽어라. 가급적 시대순으로.
(플라톤 : 변명, 국가, 파이돈, 크리톤. 칸트 :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p.107 선입견을 인한 감정적인 비난을 막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한 다음 열린 마음으로 저자를 탐구하려는 노력이 비판하며 읽기의 기본 자세입니다.
p.109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 지침 네 가지 : 근거가 부족하다.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 논리적이지 못하다. 완전하다고 할 수 없으니 좀 더 분석해 보라.
p.116 분석하며 읽기를 돕는 도구들 : 개념어는 네모, 정의에는 밑줄, 결론은 물결(~), 비교나 대조가 있는 부분은 앞뒤를 사선(/)으로 갈라놓고 화살표(↔). 앞뒤 내용이 상반되고 뒤의 내용이 강조되면 세모 표시를 하고 뒤에 밑줄. 내용의 연관성이 중요할 때는 곡선 화살표로 앞뒤 내용을 연결. 중요하지만 밑줄까지 칠 필요는 없다면 꺽쇠(<>).
철학사와 철학 이론을 소개하는 책은 이론서, 논리적 판단력과 가치 판단력을 길러 주는 책은 실용서로.
실용서를 읽을 때는 읽는 목적을 맞는 책/저자가 알려주는 활용법을 따른다/저자의 말에 무조건 설득되지 않도록 주의/저자 약력을 꼼꼼히 살핀다.

소설을 혼자서도 거뜬히 읽어 내려면 : 처음부터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일단) 끝까지 읽는다. 두 번째로 읽으면서 정리할 내용(줄거리/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중심 사건과 갈등의 이유/해결 과정/주제/마음에 와 닿는 내용 등) 을 생각해 본다. 장마다 제목을 붙이고, 제목에 맞게 두세 문장의 해설을 쓰는 연습을 한다. 세 번째로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끝으로 자신과의 연관성, 인물 유형에 대한 평가, 작가와 시대에 대한 탐구, 주제의 식의 타당성, 소설의 미적 구성에 대해 평가해 본다. 인물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일어나는 사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시대는 어떠한지...
p.152 소설의 장르별 독법 : 단편은 한 번에 한 편씩, 의미를 곱씹으며. 장편은 가급적 앉은 자리에서 다, 장별로 요약하면 더 좋다. 대하소설은 인물의 관계도를 그리거나 특징을 정리해 많은 인물들에 익숙하게. 고전은 원전에 가까운 것을 읽되 축약본을 참고하여. 전작주의 읽기는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을 4~5권 잇달아 읽기.

 

 

 

+ 추천도서 목록

1.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2. 성경

3. 그리스 비극 -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4. 역사 - 헤로도토스

5.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 투키디테스

6. 희극 - 아리스토파네스

7. 국가, 향연,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드로스, 프로타고라스 - 플라톤

8. 형이상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시학 - 아리스토텔레스

9. 영웅전 - 플루타르코스

10. 신곡 - 단테

11. 군주론 - 마키아벨리

12.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13.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 라블레

14.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15. 햄릿,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 - 셰익스피어

16. 리바이어던 - 홉스

17. 방법서설, 성찰, 철학적 원리 - 데카르트

18. 에티카 - 스피노자

19. 걸리버 여행기 - 스위프트

20. 에밀, 인간불평등 기원론, 사회계약론 - 루소

21. 국부론 - 애덤 스미스

22.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도덕 형이상학의 원리 - 칸트

23. 파우스트 - 괴테

24. 자유론 - 밀

25. 종의 기원,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자서전) - 다윈

26. 시민 불복종, 월든 - 소로우

27. 자본론, 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

28. 모비딕 - 멜빌

29.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스토예프스키

30. 전쟁과 평화, 단편들 - 톨스토이

31.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3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33. 꿈의 해석 - 프로이드

34. 심판, 성, 변신 - 카프카

 

35. 논어

36. 맹자

37. 대학

38. 중용

39. 노자

40. 장자

41. 사기 - 사마천

42. 아함경

43. 우파니샤드

44. 삼국유사 - 일연

45. 삼국사기 - 김부식

46. 구운몽 - 김만중

47. 춘향전

48. 열하일기 - 박지원

49. 정지용 시집

50. 백석 시집

51. 토지 - 박경리

52. 간디 자서전

53. 루쉰 소설집

54. 과학혁명의 구조 - 쿤

55. 엔트로피 - 리프킨

56. 이기적 유전자 -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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