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완성 기적의 기초 영문법 - 결과로 말하는 박코치 실전회화 트레이닝 박코치 60일 완성 시리즈
박정원 지음 / 박코치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팝송을 듣고, 무료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훈련하고, 팝송을 어플과 자료로 완전히 익힌 다음... 책으로 기초 영문법을 정복하는 책이네요. 팝송을 철저하게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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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을 받고 죽은 폐비 정 씨가,

눈을 떠 보니 열일곱이 되어 있었다.

정재이가 아는 과거는 세자빈 간택이 끝나고 덕성대군 부인의 간택이 시작되는 때.

하지만 세자빈 후보들이 잇달아 목숨을 잃고 세자빈 간택이 다시 시작되려는 때였다.

덕성대군과 혼인했지만 세자가 죽어서 왕비가 되었던, 그리고 그로 인해 괴로웠던 주인공은

절대 왕실의 여인이 되지 않으려 하지만...

자신을 여의주라 하는 스님, 그리고 세자와의 만남.

 

여주가 회귀하여 남주가 바뀌는 회귀물이다.

회귀 전의 남주는 덕성대군, 회귀 후의 남주는 덕성대군의 형 세자.

세자와 재이 사이의 긴장과 갈등, 그리고 회귀 전 사건의 여운.

이윽고 세자와 재이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궁궐 내의 대립을 헤쳐나가기까지.

 

덕성대군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컨셉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해 죽은 두 사람이 제자리를 찾다'라서인지...

덕성대군이라는 전 남주가 아깝고

재이라는 캐릭터가 은근히 왔다갔다;; 하는 게 좀 아쉽지만 그 외는 괜찮은 한 권이었다.

 

익스북(www.ixbook.co.kr)에 가면 무료 외전을 읽을 수 있다.

 

+ 시리즈로 '우희' - 덕성대군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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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광해의 연인 http://novel.naver.com/webnovel/list.nhn?novelId=4

(현재는 초반부만 맛보기로 올라와 있다.)


네이버에서 웹소설 포맷이 생기면서 연재가 시작되었고,
네이버 웹소설이 생기기 전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던 작품이다.
그 때부터 보고 있었고, 웹소설 후반부는 유료결제해서 읽다가, 이제 종이책까지 읽게 됨.

스토리는 광해의 연인이라는 제목답게 광해군과 시간여행자 현대인 주인공 김경민의 연애다.
전반부는 광해군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와 정원군까지 끼어든 삼각관계, 인목왕후 즉위로 혼란한 선조대 인빈과의 갈등.
후반부는 광해군대의 복잡한 정치상황, 중전 유 씨를 낀 삼각관계(?) 및 인목대비와의 갈등, 시간여행자로서 주인공 경민의 사연 등이 나온다.

흥미로웠던 건 후대에 기록된 역사와 실제로 일어났던 (소설적) 사건 사이의 차이,
그리고 중전 유씨와 인목대비 사이에서 주인공이 겪는 갈등이다.
광해군이 욕심 없는 캐릭터 - 왕위를 갖겠다는 탐욕이 없는 - 로 그려짐에 따라
권력욕의 화신처럼 그려진 중전 유 씨가 저지른 짓은... 한마디로 악독하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광해군과의 사랑만을 꿈꾸지만,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며 성장해나간다.
그러나 주인공은 시간 속의 여행자일 뿐, 시간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없다.
역사를 알고 있다는 것은 큰 어드밴티지가 되지는 못하고... 오히려 당하는 쪽?
대체역사물스러운 해피엔딩을 꿈꿀 수 없게 후반부는 퍽 암울한 전개다.

출판본에서 제일 기대한 것은 웹소설과 다른 엔딩이라는 것.
(사실 웹소설 끝부분이 좀;)
웹소설 분량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황이 감이 두 쌍둥이 공주와 능풍도정 명이,
그리고 능양군과 세자 이 지까지도 해피엔딩이 수록되어 있다.
그렇다고 전개가 완전히 다르거나 하지는 않고
말하자면 n년 후, 그들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라는 IF 외전 같은 느낌.
생각보다 길진 않아서;; 어떻게 여기까지 다달랐는가... 가 좀 궁금하고 아쉽다.
(해피엔딩이지만 너무 해피엔딩이라서 지나치게 꿈 같기도 하고...)
캐릭터들의 설정이 실려있는데,
경민이의 부모님 세대(어머니가 고려시대 출신)나 역시 시간여행자들이라는사촌들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

출판본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연재시 일러스트가 수록되지 않았다는 것.
한 회당 한 장면씩 있었던 컬러 일러스트를 완전히 싣는 거야 무리라도... 어느 정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연재분이 모두 삭제되어 버린 지금 삽화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건 역시 아쉽다.
(N스토어 이북도 출판본 버전이라 삽화가 실리지 않은 듯)

+ 광해의 연인 작가이신 유오디아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euodiasa

후속작으로 조선 헌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반월의 나라' 연재가 시작되었다.

반월의 나라 연재 : http://novel.naver.com/webnovel/list.nhn?novelId=231623&genr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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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 시오리코 씨와 두 개의 얼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4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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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권. 이미 시리즈 전권부터 언뜻 그 그림자를 비추었던 시노카와 지에코가 등장한다. 그리고 지에코와 거래했던, 비블리아 고서당의 옛 고객이 금고를 열어주길 의뢰한다. 금고를 여는 것에 성공하면 에도가와 란포의 희귀 콜렉션을 넘겨주겠다는 것. 에도가와 란포 책들을 모아 온 이들의 과거와, 금고 안에 들어 있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한 권짜리 장편 이야기였다.

 

시노카와 지에코는, 이미 전 시리즈에서 그 편린이 보였다시피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녀의 행동은 책을 쫓는 일념에서 비롯되었으나, 사실 생각해보면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리고 시오리코가 보여온 책에 대한 애착 역시 지에코의 집착과 궤가 다르지 않다. 놀랍도록 닮은 이 모녀. 지에코는 '다이스케를 만나지 않은 시오리코가 책을 좇아가버린다면' 나타날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지도 않을까. 진부하지만, 시오리코에겐 다이스케가 있었지만 지에코에게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는 것. 다이스케가 책을 오래 읽지 못하는 체질인 것도, 그러면서 책 이야기는 잘 들어주는 것도 자못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이 시리즈를 읽을 때면 늘 등장하는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을 읽은 적은 없지만, 그 이름만큼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영원한 초등학생'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의 이름이 이 에도가와 란포와 코난 도일에서 따 온 것이고 일본 소설들을 읽으며 종종 란포의 작품들과 마주쳐왔으니까. 하지만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공포, 기괴한 분위기 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고 그런 건 취향이 아니라 느껴 별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것과는 별개로, 란포의 책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이 이야기가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기대된다.



현세는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실.

란포의 말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보내서는 안 된다. 직감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오리코 씨!"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시오리코 씨의 손이 움찔 멈췄다. 하지만 그 다음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를 쥐어짜는 나를 시오리코 씨가 힐끗 보았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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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
박소연 지음 / 로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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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비인 왕이 모욕한 야만족 왕에게 속죄하는 기분으로 곡식을 베푼 공주.

그러나 야만족 왕-위르진은 근처 부족들과 연합하여 왕궁을 습격한다.

남자 관료들을 모두 죽이고, 왕을 가두고, 공주-효은을 제 전리품으로 삼았다.

 

눈앞에서 죽어간 조카를 비롯한 자국인들.

그러나 왜인지 그녀에게 집착하는 원수의 왕.

 

효은은... 처음에는 퍽 순진한 공주님처럼 보이지만,

그 순진이 과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함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효은은 권력의 최중심부, 그것도 왕의 곁에서 자라왔고 그만큼 보고 배운 것이 있으니까.

남매지간의 정도 깊어서, 후반부에 가서 효은이 자신을 팻감으로 삼아 해내는 일을 보면 대단하다.

수완도 수완이지만, 그러고자 마음먹기가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소개글을 보고 설마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몬태규를, 캐퓰렛을 떼어놓을 수 없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하면 그나마 좀 비슷하려나.

집안을 버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그들 둘이 곧 그들 집안이기도 한, 그런 입장이니까.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게, 그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에 서서 서로가 해야 할 것에서 결코 도망치지 않았다.

특히 효은은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위르진이 휘둘리는 걸 보면 좀 불쌍하면서도... 효은의 입장에 공감이 갔다.

(눈앞에서 그 사단이 났고 피해자가 현재진행형인데, 사랑에 눈멀어 현실을 외면하진 않았으니.)

위르진이 취한 행동도 아주 일리가 없지 않다고 해도,

효은이 마냥 사랑에 빠져 이 깊은 악연을 무시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대체 이 두 사람이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역, 효은의 오라비, 또 한 명의 왕-은자원.

첫 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오라비로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마음에 들었다.

작가님 블로그의 외전들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었다...

책임을 다하고, 그 위에서 사랑까지 찾은, 멋진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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