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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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너무 재밌다. 정세랑의 추리물이라니. 기대를 고스란히 채운다. 첫 장을 열고 목이 뻐근하여 몇번 몸을 일으켰을 뿐 책을 놓을 수가 없어 마지막장까지 달렸다. 여섯째에서 다섯째 자은이가 된 미은. 셋째에서 첫째가 된 호은. 일곱째지만 집을 관리하는 도은. 그리고 목인곤.

에피소드마다 사람이 죽지만 그 연유와 해결방법이 세심하고 따뜻하다. 두번째 책을 얼른 읽고 싶다. 책 중간에 정세랑의 엽서가 끼여져 있었다. 곱게 출력된 대량 인쇄물이란 것을 알면서도 가슴이 순간 두근거렸다. 함께 다음 경로를 그리자는 작가의 말이 내게만 속사이는 듯 하다. 작가님 좋아요. 우리 함께 과거에서 발견을 것으로 다음 경로를 그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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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작업 -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 돌봄과 작업 1
정서경 외 지음 / 돌고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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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엄마들의 돌봄과 작업 이야기이다. 이 책의 부제는 ‘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이다. 내가 오랫동안 찾아온 책이다. 자신들의 돌봄과 작업에 관한 경험이 아주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열정, 죄책감, 사랑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는 여자들의 생생한 언어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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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프랑스 책벌레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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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졌던 불안, 두려움, 망설임을 이 책이 아주 많이 가져가버렸다. ‘책’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구 위 곳곳에서 책을 사랑하며 책에 담긴 가치를 고수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큰 위로가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옆에 둔 사람이여 모두 이 책을 읽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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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
김현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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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이 책으로 시작한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양극성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은 스무살 초반의 딸을 가진 의사 엄마가 쓴 책이다.

아주 조목조목 정신질환에 가지는 우리의 편견을 알려준다. 안젤리나 졸리, 고흐, 버지니아 울프, 커트 코베인, 비비안 리, 드류 베리모어, 마고 헤밍웨이 등 수없이 나열된 사람들의 반짝이는 재능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그들이 가졌던 정신질환은 기억하지 못한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 일치도가 23%, 양극성 장애의 일치도는 43% 라고 한다. 이런 의학적 사실들을 해당 챕터에 맞게 적절하게 제시한다. 뇌과학과 안락사 관련 이야기를 서술하며 많은 책들과 인물을 알려준다. 하나하나 위시리스트에 넣은터라 책을 넘기는 손길이 자주 멈췄다.

한국의 정신과 병원, 장애 등록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고민하고 싸웠던 이야기들을 꼼꼼히 엮어 둔터라 정신질환에 관한 총체적인 책으로 느껴졌다. 어떤 챕터 하나 버릴것이 없는 강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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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셜리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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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불안정 부모를 두지 않아도 충분히 불안한 스무살 초반 설희(셜리)는 호주로 워홀을 떠난다. 그곳에서 보라색 목소리를 가진 S를 만나는데! 사라진 S를 찾기위해 울룰루로 가는 셜리의 운명은?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소설 속에서는 흔하다. 우리는 모두 그런 이야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두번째 사랑 이야기가 존재한다. 얕을 순 있으나 더 넓게 셜리를 감싸는 사랑. 그리고 살다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보단 이런 사랑이 우릴 살게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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