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죽은줄 모르고 요양원에 계신다. 면회 갈 때마다 물으신다. 니네 엄마는? 엄마랑 삼촌과 이모는 열심히 자신들의 엄마가 살아 있다고 거짓말을 친다. 비극같으면서도 희극같은 모습을 보며 나는 나의 엄마의 죽음을, 나의 죽음을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에 무식한 나도 이 책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겠다. 3명의 여자 이야기는
분명 이어지지 않는데 이어져있다. 나와는 다른데 나와도 이어져있다. 담담히 계속해 나갈 것을 담담하게 그러나 진중하게 담아낸 그래픽노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 - 2022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 좋다. 운문형식이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적응이 금방 된다. 달과 별, 피에 대한 비유가 매끈하고 유기적으로 전체 이야기를 관통한다. 낯설지만 부드럽고 따끈해 금방 즐기게 되는 팔락 파니르의 맛이 생각나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는 몸 2 - 몸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여성들 말하는 몸 2
박선영.유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몸 하나 쉽게 넘길 수가 없다. 모두 진심으로 빡빡하게 자신의 몸에 대해서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몸들이 많다는 사실이 기쁘다. 치열하게 사는 여자들의 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내 몸이 용감해진다.
자신의 몸을 함부로 휘두르는 사람때문에 괴로웠던 일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이 책 속 사람들은 똑바로 존재하기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 너는 왜 왜 왜 아무런 긴장과 노력없이 함부로 존재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기한 내용이 너무 많다. 나의 무식함을 계속해서 깨닫게 된다. 수국은 인간이 산수국의 크고 화려한 가짜 꽃만으로 만든 원예종이라 절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니! 국화의 꽃은 작은 꽃들이 꽃다발같이 모여 꽃 한 송이처럼 보이는거였다니!

글의 마무리마다 억지 교훈을 넣으려는 부분이 조금 불편했지만 식물학자의 섬세한 그림과 식물에 대한 지식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