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중 쇼펜하우어 부분을 읽었다.

프랑크푸르트 2019년 12월 20일 Pixabay로부터 입수된 Chris Spencer-Payne님의 이미지 * 쇼펜하우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래 살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염세주의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5a3608a




역사적으로 평가할 때 쇼펜하우어에 관해 중요한 점은 둘이다. 하나는 염세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의지가 지식보다 우월하다는 학설이다. 그의 염세주의 사상은 모든 악이 설명되어 사라질 수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않고도 인간이 철학에 몰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의지가 우월하다는 학설은 염세주의보다 더욱 중요하다. 의지의 학설이 염세주의와 필연적으로 논리적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점은 명백하고, 쇼펜하우어 이후에 염세주의를 주장한 사상가들은 염세주의 안에서 낙관주의의 기초를 찾아냈다. 의지가 최고 권위를 지닌다는 학설은 여러 현대 철학자들이 주장했는데, 니체와 베르그송, 제임스와 듀이가 두각을 나타냈다. 의지의 학설은 전문 철학자 사회밖에서 더 유행했다. 의지의 규모가 커지는 정도에 비례하여 지식의 지위는 더 낮아졌다. 나는 이것이 우리 시대의 철학적 기질에 나타난 가장 특출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는 루소와 칸트가 준비하기 시작했으나, 쇼펜하우어가 최초로 의지의 학설을 순수한 형태로 공표했다. 이로써 일관성의 결여와 피상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역사발전의 한 단계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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