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박경리)로부터 옮긴다.


By 도사 미쓰오키 - The Tale of Genji: Legends and Paintings
나는 문학에 뜻을 세운 일은 없었다. 소학교(小學校) 교과서에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의 한 부분이 실려 있어서 그것을 배웠는데 작자(作者)인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는 젊어 미망인이 되었고 딸 하나를 두었으며 궁인(宮人)이 있었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막연히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했지만, 어린 나는 미망인의 처참한 삶을 알지 못하였다. - 14. 나의 문학적 자전(自傳)
(편집자 주)
이 글은 1984년 7월 1일 자 《한국일보》에 아래와 같은 편자의 주기(註記)가 붙은 채 실렸던 것임을 밝힌다.
"1984년 《한국일보》가 창간된 이래 연재소설을 집필했던 작가들은 ‘한국 전후문학 30년의 최대 문제작’으로 박경리 씨의 『토지』를 뽑은 바 있다. 《한국일보》 창간 30주년을 기념하여 본지가 마련했던 이번 문제작 선정에는 창간 이후의 집필작가 87명 중 48명이 참가했으며, 전후(戰後)문제작 3편으로 『토지』, 『불꽃』(선우휘), 『장길산(張吉山)』(황석영)을 뽑았다(《한국일보》 6월 16일 자).
강원도 원주의 전원에 묻혀 대하소설 『토지』의 마지막 부분을 쓰고 있는 "전후 최대 문제작"의 작가 박경리 씨는 《한국일보》 독자들을 위해 그의 자전적 문학론(自傳的 文學論)을 집필해주었다. 그는 이 글을 통해서 무엇이 한 작가의 오늘을 이루었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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