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일요일 오후, 커피 마시기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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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무민 골짜기의 11월'로 번역된 바 있다.





그럼블 할아버지가 겨울잠을 자러 장롱 속으로 들어가자 골짜기는 더 고요해졌다. 헤물렌이 단풍나무 위에서 망치질하는 소리가 가끔 들려왔고, 장작 창고에서 도끼질하는 소리도 가끔 들려왔다. 그때 말고는 고요했다. 남은 이들은 "안녕." 또는 "좋은 아침이야." 하는 인사는 했지만 이야기를 나눌 마음은 없었다. 자기 일이 마무리되길 기다릴 뿐이었다.

때로는 누가 먹을 것을 찾으러 식료품 저장실을 들어가기도 했다. 난로 위에 놓인 커피 주전자는 하루 내내 따뜻했다.

사실, 고요한 무민 골짜기는 무척 아름답고 아늑했고, 서로 자주 마주치지 않는 편이 더 익숙하고 편했다. 푸른 수정 구슬은 완전히 텅 비어서, 무엇으로든 채워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날은 갈수록 더 추워졌다. - 제2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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