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이다의 꽃'(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읽었다. 이다는 꽃들의 무도회를 목격한다.

Still Life with Flowers, 1912 - Ilya Mashkov - WikiArt.org


Roses and carnations, 1939 - Ilya Mashkov - WikiArt.org


cf. '무도회'로 검색하여 발견한 오디오북 '꽃들의 무도회'는 안데르센의 이 동화를 각색한 내용이다.





방에는 불이 켜져 있지 않았는데도 아주 밝았어요.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온 달빛이 방바닥을 환히 비춰서 거의 대낮 같았어요. 히아신스와 튤립이 두 줄로 길게 줄서 있었어요. 하나도 빠짐없이 나와서 창턱에는 텅 빈 화분들만 놓여 있었죠. 

작은 금관을 쓴 아름다운 장미꽃 두 송이가 맨 앞에 들어오고, 꽃무와 분홍색 카네이션들이 모두에게 인사를 하며 뒤따라 들어왔어요. 다음은 음악대였어요. 야생 히아신스와 작고 하얀 스노드롭은 즐겁게 종을 울렸어요. 정말 인상적인 오케스트라였어요.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계속 들어왔어요.

마침내 행복한 꽃들은 서로서로 잘 자라고 인사를 나누었어요. 어린 이다도 살그머니 침대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방금 본 장면을 꿈에서 모두 다시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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