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중단편선Ⅳ'(강명수 역) 첫 작품이 '무도회가 끝난 후'로서 미리보기로 다 읽을 수 있다.
「무도회가 끝난 후」(1903)는 톨스토이의 인간과 사물에 대한 주도면밀한 관찰력이 큰 역할을 한 작품으로, 문학적 평가에 있어서 그의 다른 탁월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 무라트」와 「무엇 때문에?」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권력의 전횡과 압제에 대한 깊은 증오를 표출함과 동시에 어떤 식으로든 그것에 저항할 것을 넌지시 주문한다. 우리는 이 단편을 통해 러시아 혁명의 양상과 20세기의 러시아인이 살아갈 삶의 모습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에서 아흐마토바의 예술과 스탈린의 숙청이 어떻게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도 있다. -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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