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작은 만족 찾아…손톱깎이에 ‘혼’을 담다 https://v.daum.net/v/20230528090501130


최근 집 정리를 위해 크고 작은 물건들을 버리고 재배치하던 와중에 손톱깎이를 찾느라 꽤 애먹었다. 원래 자주 쓰던 게 안 보여 잘 안 쓰던 걸 사용하려니 손에 익지 않아 은근히 불편했다.


'좋은 물건 고르는 법'(박찬용) 마지막 장 '손톱깎이'를 읽고 옮긴다.

An advertisement for Nail clippers from 1902 By Unknown author - Google Books - (January 1902) Good Housekeeping, 34, no. 279


cf. 흠, 손톱을 깎으면 꼭 뒷정리를 잘 하도록 하자, 안 그러면......




이 손톱깎이는 1905년 미국 특허청에서 승인된 후 지금까지 다듬어진 거라고 알려져 있다. 옛날 손톱깎이 사진과 지금의 손톱깎이를 비교하면 손톱깎이 디자인은 이미 그때 완결된 디자인에 가까웠음을 알 수 있다. 그때와 지금 것이 큰 차이가 없다.

한국 손톱깎이의 역사도 따로 있다. 한국은 반도체 이전에 손톱깎이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는 손톱깎이 강국이다. 손톱깎이 강국이 된 배경은 1980년대로 올라간다. 당시 국가 주도형 산업 개발 풍조 속에서 손톱깎이를 잘 만들어 보라는 지시가 상부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한국산 손톱깎이의 전성기는 2000년대까지였다. 현재는 전 세계의 모든 제조업이 중국의 역량과 경쟁력을 이기기 힘들게 되었다. 손톱깎이도 마찬가지였다. 한때의 한국처럼, 높은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는 중국산 손톱깎이를 가격으로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다.

적당한 손톱깎이의 크기라는 건 생각보다 까다로운 문제다. 당장 여러분의 손톱을 바라보며 생각해 보자. 손톱과 발톱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큰 걸 자르려면 크기가 큰 도구를 쓰는 게 효율적인데 어떤 크기의 것을 자를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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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14: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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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15: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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