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겨울 - Pixabay로부터 입수된 Markus Kammermann님의 이미지
[네이버 지식백과] 소설가 한강의 서재 - 한강의 서재는 전화부스다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네이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8332&cid=59153&categoryId=59153 '소년이 온다' 발간 후인 2014년 6월30일 자이다.
어른들은 우리 남매에게 말했다. "밖에 나가서 절대로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광주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서는 안 돼." 그렇게 그 일은 나에게 영영 숨겨야 할지도 모를 무거운 비밀이 되었다. 그러나 그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떨칠 수는 없었다. 그해 여름이 지나갈 무렵 내가 문득 생각했던 것을 기억한다. 이제 곧 이 무더운 여름이 끝나고 우리는 가을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여름으로조차 끝내 넘어오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그것은 어떤 정치적 각성이라기보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 여름의 소년들에게
여름의 소년들에게 …… 노르웨이 문학의 집 ‘Literary Guiding Stars’ 강연 원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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