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cf. 사랑 후에 오는 것들[오후여담] https://v.daum.net/v/20250623113138854 국교정상화 60주년 '협력'하자더니…또 "독도는 일본땅" https://v.daum.net/v/20250715204509361


독도 1981-09-28 B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Korean History), KOGL Type 1



난 소설을 쓰고 있어요, 하고 말했다. 사에키 시즈코가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 그 소설이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오고, 또 우연히 그 책이 홍이 손에 들어가게 된다면 날 기억해 줄 거라고 믿어요."
그런 말을 하고도 나는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소설을 썼다. 그런 나의 마음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어딘가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늘 끝에 가서 자신을 잃고 만다. 본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두 사람의 인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어쩜 그렇게도 태평한지. 하지만 준고의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넌 모든 것이 간단하게 처리되는 게 싫은 거지. 그래서 말을 믿지도 않으면서 소설을 쓰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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