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황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Rip Van Winkle, 1829 - John Quidor - WikiArt.org 이 그림은 시카고에 있다고 한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39267&cid=46727&categoryId=46986






어쨌든 그는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조롱나무 수풀을 헤쳐가며 골짜기 가장자리를 힘들게 기어올랐다. 가끔 야생 포도나무 덩굴에 발이 걸려 쓰러지기도 했는데, 포도 덩굴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휘감아 마치 그물이라도 쳐놓은 것 같았다.

"누가 알겠어요! 난 내가 아닌가 봐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저기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에요.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내가 됐나 봐요. 어젯밤까지만 해도 난 분명히 나였는데, 산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이상한 사람들이 내 총을 바꿔놓고 모든 것을 바꿔버렸어요. 나도 바뀌었어요.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대체 난 누구란 말입니까!"

이제 립은 예전처럼 어슬렁거리며 살았다. 금세 옛친구들을 다시 만났지만 다들 세월에 찌들어 건강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립은 떠오르는 세대들과 더 친해졌고, 금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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