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의 단편 '날마다 만우절'은 동명의 소설집 표제작으로 계간지 자음과 모음 2020 겨울호에 실렸다.

April Fool - Raphael Kirchner - WikiArt.org






고모와 통화를 한 뒤로 아빠는 종종 술빵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술빵을 주문해주었더니 어릴 적 먹던 술빵맛이 아니라며 한입 먹다 말더라고 엄마가 아빠 흉을 보았다. 엄마가 아빠 흉을 보기 시작하면 통화가 한없이 길어져서 나는 짜장면이 막 배달되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응. 불어, 불어. 얼른 먹어." 그렇게 말하고 엄마가 전화를 끊었다. 엄마와 통화를 마치고 나니 정말로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다. 주문을 할까 망설이다 냉동실을 뒤져 짜장 소스가 곁들여진 중화볶음밥을 꺼냈다. - 날마다 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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