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는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1818)를, 남편 퍼시 셸리는 시극 '해방된 프로메테우스'(1820)를 창작했다.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인해 절대적이고 폭압적인 권위에 도전하는 영웅의 이야기로 평가되어 문학의 소재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다. 제우스에게 거역한 결과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먹히는 프로메테우스는 끝없는 고통과 재생을 통해 용기와 인내를 보여주는 전형으로 인식되었다.
셸리 부부는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창조하며, 생명의 원리에 대한 당대의 논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그들 각각의 견해를 드러낸다. 퍼시 셸리가 무신론적 관점에서 만물 안에 작용하는 기계론적 생명의 원리에 주목했다면, 메리 셸리는 복잡한 종교적 입장에서 과학자-창조주를 제시하는 한편, 창조자와 피조물의 파멸 양상을 그리며 디스토피아를 예고한다.
퍼시 셸리는 감응하고 행동하는 여성 인물을 통해 동정과 공감, 인내와 용서라는 여성적 자질을 확산하고 이상화된 세계의 비전을 제시한다. 메리 셸리는 전통적으로 여성적 자질이라 분류된 양육과 보살핌이 부재하고, 여성 인물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상황에서는, 죽음과 공포만이 세계에 남겨질 것임을 시사한다. 여성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19세기 영국의 상황이 낭만주의 시인과 소설가인 셸리 부부의 프로메테우스 신화 재창조에도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박현경, 셸리 부부의 신화 창조와 생명의 원리: 『해방된 프로메테우스』와 『프랑켄스타인』의 프로메테우스를 중심으로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61298 (2020)
위 논문 저자인 영문학자 박현경이 쓴 책 중 ''10대에게 권하는 영문학'이 있다.




Prometheus Bound Staging by MacMillan Films in 2015 By James MacMillan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 아이스퀼로스는 '사슬에 묶인(결박된) 프로메테우스'를 썼다.
작년 9월에 출간된 메리 셸리 작품집 '강변의 조문객'을 담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