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다자이 오사무)를 읽고 있다. 1940년대 작이다.

2015년 2월 고쇼가와라역 By M Murakami - CC BY-SA 2.0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8 다자이 오사무 쓰가루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1100723921 (안보윤)





가나기는 내가 태어난 고장이다. 쓰가루 평야 거의 한복판에 위치한 인구 5,6천 명의 고장으로 이렇다 할 특징도 없지만 어딘가 도회풍을 약간 뽐내고 있다. 좋게 말하면 물처럼 담백하고 나쁘게 말하면 깊이가 없는 허세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서 3리* 정도 남하한 곳에 이와키 강을 따라 고쇼가와라라는 읍내가 있다. 이 지방 특산물의 집산지로 인구도 만 명이 넘는 것 같다. 아오모리, 히로사키 두 시를 제외하고는 인구 만 명 이상의 고장은 이 주변에는 없다.

이곳에는 이모**가 계신다. 유년 시절, 나는 생모보다 이 이모를 연모해서 실은 종종 고쇼가와라의 이모 집에 놀러 가곤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까지는 고쇼가와라와 가나기, 이 두 고장 이외의 다른 쓰가루의 고장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다고 해도 좋다. - 쓰가루

* 일본의 1리는 약 3940m로 한국의 1리 약 394m와 차이가 있다. ** 다자이의 어머니 다네의 여동생 기에. 다자이의 숙부와 결혼해 숙모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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