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39984
입춘이 지나고 또 우수가 지나갔다. 언젠가부터 달력에서 절기를 찾아본다. 여전히 쌀쌀하지만 봄으로 터벅터벅 가는 길이다. 이 달도 어느새 이십일.
작년 오늘의 포스트로부터 옮긴다. 무민 연작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가 출처이다. 폭풍 이후 바닷가 풍경으로서 무민마마의 버터통이 사라졌다.

* 작년 2월에 마신 커피인데 라테아트가 은행잎 모양으로 보인다.
무민마마가 안타까워했다.
"애들 샌드위치에 뭘 발라 주나?"
무민파파가 말했다.
"대신 폭풍이 다른 어떤 걸 가져왔는지 찾아봅시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바다가 뭍에 뭘 던져 줬는지 살펴보자고요!"
그리고 모두 그렇게 했다.
무민마마가 생각했다.
‘잠깐 쉬어야지.’
그러나 이윽고 무민마마는 따스한 모래밭에서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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