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고 오랜만에 크리스티 여사의 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으로 들을까 하다가 ott에 영드 '미스 마플'이 보여 틀어놓는다. 첫 화는 '서재의 시체'(1942)다. 드라마가 원작과 다를 수 있으므로 - 전에 본 영드 포와로 탐정이 그랬었다 - 원래 내용이 궁금하면 찾아읽기로.


아래 옮긴 글의 출처는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설혜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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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시체》가 발표된 1942년쯤에는 애거서가 자기도 남부럽지 않은 성공적인 작가라는 확신을 지니게 된 듯하다. 하퍼 총경과 마주친 아홉 살짜리 꼬마 피터 카모디는 수사에 끼어들고 싶어한다. 자신이 추리소설의 열렬한 독자라고 밝히며 "도러시 세이어스랑 애거서 크리스티, 딕슨 카(John Dickson Carr), 그리고 H. C. 베일리(H. C. Bailey)의 친필사인도 가지고 있는걸요"라고 자랑하면서 말이다. 셜록 홈스나 코넌 도일은 사라지고 대신 다른 작가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아마도 애거서가 당시 자신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 작가들의 목록일 것이다. - 1 탐정 "이혼을 위한 조사 같은 일은 하지 않습니다"

《서재의 시체》는 그 시작부터 아주 드라마틱하다. 고싱턴 홀에서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자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짙은 화장, 화려한 새틴 이브닝드레스에 정성 들여 컬을 말아 넣은 금발 머리를 한 여성은 그 요란스러운 차림새 때문에 곧 마제스틱 호텔에서 댄서로 일하는 루비 킨으로 지목된다. - 8 신분 도용 "난 작가인 척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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