튠 인 - 판단을 흔드는 열 가지 함정
누알라 월시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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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우리가 판단을 할 때 정보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정보의 부족과 비대칭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과도한 정보로 인한 정보 소음이 문제가 된다. 필자는 현대 사회가 가진 많은 위기 중에서도 진짜 문제를 인간의 의사결정의 위기라 진단한다. 경제위기, 정치위기, 기후위기 등 다양한 위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의사결정 능력의 부족이 더 문제라고 말한다.


필자는 우리가 어느 때보다도 더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고 진단한다.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향된 정보로 인한 잘못된 판단을 정답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사람을 듣기를 멈추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특히 <튠 인>은 우리의 결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듣기'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을 다룬다.


판단력을 길러서 제대로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흘려듣게 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하는 방해꾼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이를 판단 살인마라 칭하고 맹점, 농점, 아점이라 부른다. 처음 듣는 단어지만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정확하게 듣지 못하게 하고, 현명하게 말하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필자는 이를 오류의 3요소라 부른다.


오류의 3요소로 불리는 맹점, 농점, 아점으로 인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 그것이 암시하는 것,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우리는 심리적으로 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가 된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말하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좋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선택적으로 듣고, 본 것과 들은 것 사이의 균형을 다시 맞추어야 한다.




이런 잠재적인 오류는 PERIMETERS 함정을 통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권력(Power)에서 시작해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Story)로 끝나는 10가지 무형의 요인들이 우리의 관점을 왜곡시키고 편향시킨다고 말한다. 10가지 요인은 권력(Power), 자아(Ego), 위험(Risk), 정체성(Identity), 기억(Memory), 윤리(Ethics), 시간(Time), 감정(Emotion), 관계(Relationships), 이야기(Story)이며, 앞글자만 따서 PERIMETERS라 부른다.


판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내적 사고방식과 외적 환경이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판단하는 근거는 우리의 경험, 배경, 교육, 사회적 관계 등으로 제한된다. 즉 우리의 결정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제한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심각한 의사결정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PERIMETERS는 이런 외부 환경의 대표적인 예시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신호를 무시하도록 돕는다.


필자는 우리가 의사결정에 방해를 받는 이유는 중요한 목소리를 흘려듣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흘려듣기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우리의 의사결정능력을 좀 먹어간다. 그렇게 제 때에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10가지 요인들이 어떻게 우리의 눈, 귀, 입을 막고 방해하는지 제대로 알고 대처한다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초고속화 시대에 기계에게 중요한 결정을 맡길 수 없다. 우리가 귀머거리가 되는 200가지 이상의 사례를 통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면 95%의 무의식적인 결정뿐 아니라 5%의 의식적인 결정 또한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결정에 대해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덜 중요한 것들은 잘 흘려보내는 것도 의사결정에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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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
이관헌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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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시장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굴러간다. 선진국에서 유행하는 아이템도 국내에서 수요가 충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시대를 앞서 나간 상품과 아이템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수요가 충분하지 못해서이다. 마찬가지로 투자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은 중요하다. 과거 코인 시장의 광풍은 투자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현상이었다.


지금은 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듯 하다. 코인 투자는 주식 투자보다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는 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1억원을 넘으면서 다시 코인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큰 변동성으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님에는 틀림 없다. 이 책은 코인 투자에 대한 안정성이 뒷받침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코인투자에 대해서 의심을 거둘 수 없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이라 무시할 수도 없다.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도입하여 다양한 거래에 사용하는 이더리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기축통화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금융의 한 복판에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향후 모든 결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출의 대부분은 디파이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존재하는 은행, 신용카드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의 역할은 디파이로 인해 상당 부분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거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새로운 금융의 변화에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금융의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디파이다. 기축통화는 현재 달러에서 빠른 속도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행할 것이라 예측된다. 스테이블코인의 개념, 주요 활용처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최첨단 금융기술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이미 많은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고 있다.


좀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축통화로서의 기술적 구조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이 만들어지고 있고,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는 테더(USDT)부터 망해버린 스테이블코인 루나(UST)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분석한다.


대한민국은 규제가 심한 국가 중 하나로 법이 만들어져야 신기술을 도입한 사업이 가능하다. 다행히 미국의 지니어스법,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법, 일본의 자금결제법에 이어 한국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디지털 금융혁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정부 정채과 더불어 국내외 대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분석, 전망을 통해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9장부터 13장까지 투자 전략을 살펴본다. 스테이블코인의 발전 방향과 투자의 방향성 검토를 통해 국내 거래소 가입하는 절차를 소개한다.


안전한 스테이블코인 투자를 위해 실전 투자 전략을 초급, 중급, 고급의 단계로 나누어 소개한다. 특히 나처럼 왕초보를 위해 초급 전략 단계에서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예치하는 방법부터 거래서 런치패드/런치풀 참여, 블록체인 런치패드/런치풀 참여하는 방법, 그리고 거래소 및 개인 지갑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까지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자주 들었지만 코인 투자 중에서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좀더 분석하고 공부해서 리스크를 최저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실전으로 투자수익을 내고 싶다. 금융의 혁신에 발맞추어 적응하고 투자하여 부자의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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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을 배웁니다 - 잘 익어가는 인생을 위한 강원국의 관계 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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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른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흐른다.

낮은 곳을 만나면 채우고, 바위에 부딪히면 돌아 가고,

다시 흘러 언젠가는 바다에 닿는다.

어떤 강은 잔잔히 흐르며 마음을 적시고,

어떤 강은 거칠게 부딪혀 상처를 남긴다.



인간을 뜻하는 한자는 人間이다. 즉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인간 사회는 다양한 관계들로 이루어진다. 그 관계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일방적인 관계도 있고, 서로 상호 도움을 주는 관계도 있다. 어떤 관계이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항상 있다.


인간에게 관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 맞추어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맞추는 과정에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관계이기를 소망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관계는 있을 수 없다. 다만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있을 뿐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난로'처럼 하라는 말이 있다. 난로는 추울 때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를 내어준다. 하지만 그것이 좋아서 점점 가까이 붙다가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신이 느끼는 추위만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그 거리는 추위의 정도에 따라 멀어질 수도 가까워질 수도 있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명한 관계에는 사이의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사이를 '경계'라고 표현한다. 친한 사이에서도 최소한의 경계는 있어야 한다. 그것을 넘는 순간 불편한 관계가 된다. 아무리 친해도 지켜줘야 하는 선이 있는 법이니까.


편한 사람보다는 편안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편한 사람은 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아내는 편한 사람이 아니지만 편안한 사람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관계는 편안한 관계이다.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할 수 있고, 싫은 것은 싫다고 거절할 수 있는 관계는 편안한 관계이다. 편안한 사이에서는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지 않는다. 서로 주고 받는다.


불편한 사람은 내 곁에 없는 것이 낫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불편하다. 받을 줄만 아는 사람은 불편하다. 서로 감정 교류도 하지 않고, 대화도 잘 하지 않아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도 불편하다. 나와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도 불편하다. 나의 날 것을 내보여도 될만한 사람이 아니면 불편한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위에 편안한 사람을 두고 싶어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편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좋은 게 다 좋은 거라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다. 아니 지금도 그렇다. 한 조직의 리더로서 싫은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주려고 한다. 아마도 지금은 모든 사람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간혹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이미 편한 사람, 쉬운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관계에 대한 필자의 생각, 통찰이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 강원국 작가의 관계에 대한 뼈있는 조언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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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어른 - 경제학 교수 × 은행원 부부의 돈 공부 기본서
조진형.이승연 지음 / 연합인포맥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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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경제학 교수 남편과 은행원 아내가 같이 사는 집의 풍경은 어떨까? 둘다 경제에 관심이 많다보니 경제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 실제로 교수 남편은 실전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에 정통하고, 은행원 아내는 실제 고객을 만나 상담하는 일이 많다보니 실전에 강하다. 교수 남편은 이론에는 완벽하지만 실전 투자에는 초보자 수준이다. 둘이 경제학 문제에 대해 티키타카 토론하는 내용이 재미 있다.


나는 대학교 때 경영학 전공을 했다. 특히 금융학을 전공했는데 당시 나를 가르치던 투자학 교수는 늘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보고 있었다. 당시에는 그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투자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그만큼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많아서일 것이다. 투자에는 이론과 실전이 함께 가야 한다.


교수 남편과 은행원 아내는 각각 이론과 실전을 대표한다. 이론과 실전은 각각 존재할 때는 완벽하지 못하다. 이론으로 강조되는 내용들이 실전에서 효력을 발휘해야 투자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재테크와 자산관리를 통해 부를 쌓기 위한 첫걸음을 위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교수 남편은 ROE에 집중하는 반면, 은행원 아내는 ROA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제서적에서는 자기자본수익률인 ROE를 강조한다. ROE는 주주들의 투자금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 창출을 이루어냈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즉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잘 내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반면 ROA는 총자산수익률로 대출금의 회수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은행원 아내에게는 핵심 참고 지표가 된다.




나는 이론과 실전을 대표하는 부부가 주식 투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했다. 주식의 대가들은 주식 시장에서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라고 말한다. 즉 위험 기업이나 부실 기업을 잘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교수 남편은 대리인 이론을 통해 위험 기업을 선별한다. 주인인 주주들을 대신해서 기업을 운영하는 대리인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주인인 주주는 대리인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엔론의 파산이 대리인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개인 투자자들이 복잡한 기업 구조 뒤에 숨은 리스크를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재무제표의 철저한 분석과 최고경영자 및 임원진들의 과거 이력을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대출 상담 및 심사를 하는 은행원 아내는 부실 징후를 신뢰도에서 찾는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공유할 줄 알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기업은 결국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실무에서 기업을 많이 접하는 은행원 아내는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는 주주에게 진실성 있게 다가가는 기업을 선택하라고 한다.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인 쉬를 통해 신뢰를 주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같은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좀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수 남편과 은행원 아내의 전혀 다른 스타일의 관점과 투자 방식은 현명한 투자로 안내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다. 다양한 관점을 통해 투자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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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천자문 -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천년의 지혜
허경진 지음 / 빌리버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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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한자를 배운 것이 전부였다. 그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한자를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은 했지만 번번히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글자는 한자를 알지 못하면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한자를 가르쳐 주다가 우리말이 한자와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깨달았다. 평소에 그냥 단어 자체로 외우던 것들을 아이들에게 설명하다보니 글자 각각이 가지는 한자의 뜻을 알아야 했다.


천자문은 조선 시대의 한자 학습의 가장 기초적인 교재였다. 한자로 이루어진 책을 읽으려면 천자문에 나오는 한자를 익히는 것은 필수 코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천자문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따로 구해서 공부해본 적은 없다. 나이 40이 넘어가면서 한자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긴 것인지 갑자기 천자문을 읽고 외우고 쓰고 싶어졌다. <헌법>을 읽고 외우는 것을 시작하다 이제는 <천자문>도 도전해 보려 한다.


<마흔에 읽는 천자문>은 단순히 한자를 익히는 교재가 아니다. 필자가 서두에 밝힌 것처럼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단순히 글자를 익히지만, 일정 나이가 되면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는 교재가 된다. 단순한 글자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사자성어 안에 동양의 지식과 역사가 녹아 있고, 인생의 지혜가 들어 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고, 깨닫는 바가 다르다고 한다.


<주해 천자문>을 기준으로 사자성어 2개가 짝을 이루어 8개씩 총 125개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자연의 이치와 역사의 기록, 인간의 도리와 삶의 지혜, 위대한 제국과 영웅들의 역사, 세상의 이치 등을 기술해 놓은 인생 지침서이자 동양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다. 단순히 한자를 익히는 책으로만 알고 있었던 천자문이 가장 방대한 동양의 역사와 지혜를 담은 고전서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天地玄黃 宇宙洪荒. 천자문의 시작은 '천지현황 우주홍황'이다.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도 크다로 시작한다. 천자문은 이렇게 8개의 글자가 하나의 의미 단위를 이룬다. 천자문을 배울 때 항상 이 구절만 시작하다 그만둔 기억이 있다. 그래서 '천지현황 우주홍황'은 읽는 것은 물론이고 쓰는 데에도 거침이 없다. 필자는 한자에 지식이 많아 다양한 동양의 고전에서 출처를 찾아 부연 설명을 한다.


특히 천지현황은 숫자를 세는 단위로 쓰였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임진왜란 중에 사용했던 총포의 이름이 천자총통, 지자총통, 현자총통으로 붙인 것에 이를 알려준다. '우주홍황'에서 '우주'에 '집'을 뜻하는 한자가 두 번 사용된 것이 흥미롭다. 집에 또 집이 있으니 얼마나 큰 집일까? 집 중에서도 가장 큰 집이 아닐까? 그 규모나 웅장함이 우주만 하겠냐만 의미는 통하지 않을까?


천자문을 구성하는 1,000개의 글자를 8개의 구 단위로 나누면 총 125가지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인간 세상의 이치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천자문을 읽고 쓰고 외우는 것을 2026년 새해 새로운 목표로 삼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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