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마케팅의 미래 - 기업가정신이 담긴 마케팅이 온다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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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만든 경제학자이다. <필립 코틀러 마케팅의 미래>를 위해 필립 코틀러를 포함한 4명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힘을 합쳤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현재 경제의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응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마치 대학교 교재같은 느낌이 들지만 보다 현실적인 제안과 사례들로 이해하기는 더 용이한 편이다. 책의 마지막에 소개하는 주석의 방대한 양으로 미루어보아 이 책 한 권에 쏟아놓은 4명의 석학들의 지혜는 감히 그 깊이를 가능하기 힘들다.



코로나19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거대한 사건이다. 그 동안 국가 단위나 일부 지역단위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 유행, 전쟁 등은 있어왔지만 코로나19처럼 전세계를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묶어놓은 것은 전무후무하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가 마케팅을 공부한 것이 20년도 전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거의 비슷한 흐름을 따라 마케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고객들의 가치 기준도 변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도 변화의 요구가 거세졌다. 아마도 이 책은 그런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출간된 것이 아닐까싶다.



코로나19 전에는 시장 세분화, 표적시장 선정, 포시셔닝, 제품과 브랜드 등과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사용했다. 필자는 이를 '전문가형 마케팅'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이런 마케팅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이제는 세상 어디서나 통하면서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변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기업가형 마케팅'으로 표현한다. 쉽게 말해 마케팅이 더 이상 마케팅 부서의 일이 아니라 모든 부서를 통합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기업가형 마케팅은 기업가와 전문가의 사고방식이 통합된 형태로 마케팅과 기업가정신을 통합한 것이라 보면 된다.



기업가형 마케팅을 가장 잘 설명하는 프레임워크는 '옴니하우스 모델'이다. 옴니는 '모든 것을 통합한다'는 의미이다. 옴니하우스 모델은 기업가정신 그룹과 전문성 그룹이 핵심을 이룬다.



기업가 정신 그룹은 창의성, 혁신, 기업가정신, 리더십으로 구성되고, 전문성 그룹은 생산성, 개선, 전문성, 경영으로 구성된다. 각 기능들은 별도로 움직이면서 상호 작용을 한다.



결국 옴니버스 모델은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에 직면할 수 있는 현상들을 관찰하여 준비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따라서 모델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의 존속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현대는 협업이 필수인 시대가 되고 있다. 고객들은 매우 똑똑해졌으며, 요구사항 또한 다양해졌다. 기업들이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다양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고, 조직 안팎의 사일로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가 다시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 메타버스가 출현하고, ESG 기준이 강화 되었다. 세계는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와 순환경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디지털과 플랫폼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필자들은 2023년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변곡점이라 말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강해졌고, 앞으로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향후 세계 경제의 전망은 더욱 암울하고 불투명해졌다. 필자들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성장한 기업들은 기업가의 사고방식을 잘 녹여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필자들이 소개한 '옴니버스 모델'이 도식화한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한 내용과 사례들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에 집중하는 전문가형 마케팅을 넘어 기업가형 마케팅으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요리 전문가로 성공한 사람이 하나의 거대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더 이상 요리를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기업가형 마케팅을 통해 기업을 이끌어야 한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는 옴니버스 모델을 적용해야 할 타이밍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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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 다니면서 강남 꼬마빌딩 지었다 - 월급쟁이 강남 건물주가 알려주는
조르바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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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로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다. 월급쟁이로 화려한 생활을 영위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월급쟁이들도 별도의 재테크, 투자를 하거나 투잡을 한다. 시간적인 부분이나 사규상 투잡을 불가한 사람들은 당연 투자가 답일 것이다.



최근에 월급쟁이가 부동산, 주식, 코인 등 별도의 투자를 통해 몇십 억씩 벌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필자도 회사를 다니면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꼬마빌딩을 지었다. 필자가 같은 입장의 직장인에게 꼬마빌딩 입지 선정부터, 건축, 세금 문제, 건물 관리까지 모든 내용을 알려준다.



인간은 지극히 안전지대를 선호한다.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라면 절대 바뀌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불편함이 생활을 심하게 제한해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결국 인간이 안전지대를 벗어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려면 대오각성의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내면에서나 외부로부터 말이다.



필자는 이런 경험을 외부로부터 했다. 잘 나가는 대기업 임원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잘나가는 부장님은 퇴직 후 배달과 운전기사 투잡을 하는 걸 보게 된다. 두 사건을 계기로 필자는 평생직장의 꿈을 버리고 후반전을 준비해야겠다는 대오각성을 한 것이다.



매월 나오는 안정적인 월급은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하지만 우리를 회사의 노예로 전락시킨다. 이런 안락함은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일을 방해한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걸 방해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의 사정에 따라 나의 거취가 결정되는 불안정한 회사 생활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 할 때다.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직장을 충실히 다니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안정적으로 돈이 나오는 기간에 투자를 공부하고 돈이 나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돈이 나오는 시스템은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추천한다. 과거 15년 동안 부동산을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부동산 공부를 하는 이유다.



부동산 투자도 다양한 항목이 있지만 최근에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경매, 토지, 건물이다. 이 책은 이 중에서 건물에 대한 책이다. 대오각성을 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통해 대오각성의 계기가 필요했다. 나는 변화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 책으로 꼬마빌딩 공부를 해보려 한다.



필자는 5년 동안 직접 실행한 투자 기록을 8개의 장에서 소개한다. 1장에서는 꼬마빌딩이 왜 좋은지, 어떤 지역의 꼬마빌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소개한다. 2장에서는 세금, 시세, 대출 등 꼬마빌딩의 기본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꼬마빌딩 입지분석, 현장조사, 계약, 세금계산하기 등 실무 지식을 알려준다.



4장부터 7장까지는 꼬마빌딩을 사는 것에서 벗어나 신축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준비과정, 설계, 시공사 선정, 시공 등 꼬마빌딩을 직접 신축하는 데 필요한 준비 과정과 절차를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8장에서는 신축한 꼬마빌딩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와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부동산 투자는 해당 부동산의 입지와 물건 분석 등만 하면 된다. 하지만 신축은 여기에 건축법 등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신축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을 일이다. 하지만 필자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풀어서 설명한다. 이해가 정말 쉽다.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자꾸 개발사업과 신축에 욕심이 난다. 토지 공부를 할 때도 토지 공부의 끝판왕은 토지에 건물을 올리는 일이라고 했다. 필자는 꼬마빌딩 투자의 끝판왕은 신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 믿을만한 전문가를 모아 원팀(One Team)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신축사업을 위해서는 건축주만의 드림팀이 필요하다. 1개를 짓더라도 제대로 지어야 한다. 하지만 건물을 지어 투자하고 또 다른 건물을 짓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수가 아닐까?



드림팀은 자금을 공동부담할 수 있는 공동사업자, 꼬마빌딩의 계약과 임대관리를 맡아줄 부동산 중개사, 빌딩 투자 자금 대출을 담당해줄 은행직원, 설계 및 인허가를 전담할 건축사, 신축 현장을 총감독하는 현장소장, 부동산 관련 세금을 처리해주는 세무사, 건물 등기 및 명도에 대한 조언을 해줄 법무사, 건물 및 세입자 관리를 도와줄 부동산 관리업체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건물 관리 부분에서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해서 프롭테크 업체를 이용하면 좋다는 조언은 처음 알게된 새로운 지식이다.



월급쟁이의 마인드를 깨어나서 투자를 하고, 게다가 꼬마빌딩까지 신축할 수 있다면 경제적 자유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꼬마빌딩을 신축하는 날을 위해 더 공부하고 투자하고 돈을 벌어야 하겠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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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경제 시스템의 전환 - 글로벌 기업들, 변화 이면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다 발전하는 힘
패트릭 반 더 피즐 외 지음, 노보경 옮김 / 북스토리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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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 말은 더 진리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가져온 변화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 전세계적으로 1위를 달리던 기업들마저 자신들의 과거 성공 경험에 취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버틴 경우가 많았다. 역사는 이렇게 변화에 적절하지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을 여지없이 쇠퇴의 길로 몰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았다. 아마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국가가 국민들을 통제한 사례도 없을 것이다. 결국 기존의 업무 방식,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등 많은 것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가장 혹독한 시련은 때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한다면 개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모델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메시지이다. 아무리 과거에 이루어놓은 가치가 소중하다하더라도 더 큰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해 6가지 사고방식을 제안한다. 기술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고객의 요구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 구축, 확장,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 효과적인지 무엇이 효과적이지 않은지, 그리고 고객의 궁극적인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모두가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모델 전환의 중심을 고객에 두고 하나씩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 요소들을 살펴보고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본다. 또는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찾아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더 이상 효과적이지도 않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필자들이 제시한 6가지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전환, 이해관계자 전환, 디지털 전환, 플랫폼 전환, 기하급수적 전환, 순환 전환의 모델이다. 이것들은 현재의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모델이며, 각 모델은 개별로도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서로 결합되고 재조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6가지 모델에 대한 실제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모델 분석에 사용된 툴은 비즈니스 모델 분석에 자주 사용되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이다. 책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기업 사례를 이 툴로 분석한다. 그래서인지 필자들은 이 책을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입문서로 불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기업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서 전달하고 포착하는지를 상호 관련된 9개의 박스를 통해 그림으로 설명한다. 즉 비즈니스 모델을 일목 요연하게 시각화한 자료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시스템에서 어떤 모델로 진화해 나가야 하는지 '~에서', '~으로' 포맷을 사용해서 설명한다. 과거의 시스템에서 고객 가치 창출에 성공한 모델이 왜 현 시스템에서 바뀌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현재 정체되어 있거나 시장의 변화에 도태되는 느낌을 받는 기업들은 이 책을 통해 6가지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검토해보면 좋을 듯 하다.



시대가 변해도 기업들의 존재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끊임없이 변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적절한 고객의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고객들의 가치 변화를 읽어낼 수 있고, 그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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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 흔들리는 삶을 바로 세우는 5,000년 탈무드의 지혜, 개정판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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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탈무드>를 읽으면서 그 스토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었다. 그 때는 <탈무드>가 이솝우화와 같은 동화책 정도의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유서 깊은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은 탈무드가 보물같은 지혜를 가득담은 책이라는 걸 안다.



유대인은 한국인과 함께 근면하고 똑똑한 민족을 언급할 때 자주 거론된다. 한국인이 뛰어난 부분도 많지만 유대인은 대부분이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는다. 특히 전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의 대표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대인들에게는 그들만의 토론문화도 있고 생각훈련법도 있다. 이 책은 성공하는 유대인들의 생각훈련법을 다룬다. 엄밀히 말하면 유대사상이나 탈무드를 제대로 배우기 위한 기초과정에 해당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을 기획한 계기는 크게 2가지다. 원전 탈무드에 가까운 조셉 텔류슈킨의 책은 동양 독자들의 시선에 맞지 않고, 마빈 토케이어 탈무드는 극우 혐한 일본인인 가세 히데카키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느낀 것 같다. 특히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이솝우화 스타일의 책이 혐한 운동 주창자의 책이었다니 부끄럽기 그지없다.



필자는 이런 점에서 특히나 더 원전 탈무드 연구에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심지어 여러 계층의 관심 있는 사람들과 토론 모임도 가져봤는데 결국 남는 것은 필자와 김정완 대표였다고 한다. 나처럼 탈무드를 우화 형식의 가벼운 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원전에 가깝다는 텔류슈킨의 한계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매달린 듯 하다.



실제 히브리어나 영어로 된 원전 탈무드는 300~400페이지 분량으로 70여권이 된다고 하니 그 방대한 양에 놀랄뿐이다. 그 동안 탈무드를 몇 번 읽었다고 자신했던 스스로가 챙피해진다. 이제라도 탈무드의 진실을 알게된 이상 우화 형식의 탈무드를 아이들에게도 읽히지 않을 예정이다.



이 책에서는 방대한 탈무드의 지혜를 담을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필자의 주관적으로 구성했다. 제일 먼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관계의 기술을 다룬다. 인생의 답은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데서 시작되는 것 같다.



우리는 어제와 다른 삶을 꿈꾸고 그래서 매일 성장을 위해 자기계발을 한다. 탈무드식 생각은 인생을 성장시키는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매일 스스로 배우며 인생을 배워가는 가치를 가르친다. 작은 실천을 통해 성공을 향해 가는 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사례가 가득하다.



또한 가정을 행복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지혜도 알려준다. 부부 사이의 감성, 자녀의 훈육과 사랑, 가정의 평화를 위한 융통성 등 오늘날 행복한 유대인 가장을 만드는 근본적인 지침들이 소개되어 있어 나같은 초보 남편과 아빠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외에도 돈, 정치, 역사, 리더 등에 관한 소중한 지혜를 나눈다. 어마어마한 양의 원전 탈무드를 다 담지는 못했지만 나름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내용들을 엄선했다고 하니 믿고 읽어보면 좋겠다.



특히 한국인들이 탈무드의 전부로 알고 있는 혐한주의자가 쓴 우화 형식의 탈무드는 절대 읽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책은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능력이 된다면 원전 탈무드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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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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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작가님의 <마지막 명령>은 신념과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한 남자가 겪어야했던 삶의 굴곡과 현대사를 속도감 있게 적어내려간 역사의 기록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의 캐릭터의 조합이 잘 이루어져 있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균형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1979.12.12.


역사는 이 날을 12.12사태, 신군부 쿠데타 등으로 기억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이후 혼란으로 가득한 시대를 전두환과 하나회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가 장악한 것이다. 이 역사적 사실을 친한 친구이면서 육사 동기인 주인공 한태형과 장재원의 팽팽한 심리를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



이야기는 민주주의를 끝까지 수호하려는 신념에 가득찬 주인공 한태형의 관점에서 서술된다. 한태형은 전두환이 중심이 된 하나회의 가입을 거절한 이후로 불명예제대를 당하고 미국으로 쫓겨나 바닥생활을 하게 된다. 반면 절친인 장재원은 신군부 쿠데타의 핵심인물로 안기부의 실세 보좌관이 된다.



이야기 속의 한태형은 끊임없이 쫓기며 살해 위협을 당하는 패배자로 비춰지고, 장재원은 절친한 동기를 쫓으며 없애야 하는 승리자로 보여진다. 하지만 역사의 판단은 당시 시대적 상황과 다른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과연 내가 한태형이었다면 신념을 위해 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후 한태형은 용병으로 아프리카에서 근무하다가 전두환의 암살을 시도한다. 민주주의의 수호와 정의를 위해 전두환을 암살하는 선택을 한다. 이로 인해 장재원의 추적을 받게 된다. 전두환을 죽이려는 한태형과 암살을 막아야 하는 장재원의 숨막히는 추격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전두환을 암살해야 하는 한태형은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진 북한측과 연결이 되고 신군부의 추적은 더욱 집요해진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전두환을 암살하려는 반정부인사들과 북한 정찰국의 공조라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한국을 찾은 한태형은 강제예편한 석사령관을 찾는다. 석사령관은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전두환을 죄를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암살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북한과 함께 암살을 한다는 것은 더욱 잘못이라며...



그리고 사령관으로서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전두환을 법정에 세워라! 그게 정당한 응징이다! 방법은 귀관의 재량에 일임하겠다!"



한태형은 석사령관의 마지막 명령을 받고, 이제는 반정부인들과 북한측의 전두환 암살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저격을 통한 응징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정에서 제대로 처벌을 받도록 세우는 것이다.



지난 일이지만 그 선택이 옳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두환은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사면을 받았다. 사면 이후 자중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했다면 석사령관과 한태형의 선택은 옳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런 일은 없었다. 가끔은 무력 응징의 방법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결국 전두환 암살을 위한 시도는 미얀마의 아웅산 테러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전두환 정부에 항거하는 민주화 항쟁이 전국 각지에서 불같이 일어난다.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전두환은 청문회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지만 무언가 후련하지는 않다.



역사적 사실에 더 가까운 허구의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비어 있는 역사적 흐름을 채워준 것 같다. 12.12 사태부터 미얀마 아웅산 테러에 이르기까지 전두환 암살을 둘러싼 이야기를 풀어낸 재미있는 현대 서사 소설이다.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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