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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경제 시스템의 전환 - 글로벌 기업들, 변화 이면에서 새로운 전략을 찾다 ㅣ 발전하는 힘
패트릭 반 더 피즐 외 지음, 노보경 옮김 / 북스토리지 / 2023년 8월
평점 :

변하지 않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 말은 더 진리가 되어 가는 듯 하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가져온 변화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 전세계적으로 1위를 달리던 기업들마저 자신들의 과거 성공 경험에 취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버틴 경우가 많았다. 역사는 이렇게 변화에 적절하지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을 여지없이 쇠퇴의 길로 몰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았다. 아마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국가가 국민들을 통제한 사례도 없을 것이다. 결국 기존의 업무 방식,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등 많은 것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가장 혹독한 시련은 때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한다면 개인은 물론이고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모델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메시지이다. 아무리 과거에 이루어놓은 가치가 소중하다하더라도 더 큰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해 6가지 사고방식을 제안한다. 기술이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고객의 요구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 구축, 확장,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그래서 무엇이 효과적인지 무엇이 효과적이지 않은지, 그리고 고객의 궁극적인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모두가 공감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소규모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모델 전환의 중심을 고객에 두고 하나씩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 요소들을 살펴보고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본다. 또는 완전히 새로운 요소를 찾아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더 이상 효과적이지도 않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필자들이 제시한 6가지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전환, 이해관계자 전환, 디지털 전환, 플랫폼 전환, 기하급수적 전환, 순환 전환의 모델이다. 이것들은 현재의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모델이며, 각 모델은 개별로도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서로 결합되고 재조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6가지 모델에 대한 실제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모델 분석에 사용된 툴은 비즈니스 모델 분석에 자주 사용되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이다. 책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기업 사례를 이 툴로 분석한다. 그래서인지 필자들은 이 책을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입문서로 불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기업이 가치를 어떻게 창출해서 전달하고 포착하는지를 상호 관련된 9개의 박스를 통해 그림으로 설명한다. 즉 비즈니스 모델을 일목 요연하게 시각화한 자료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시스템에서 어떤 모델로 진화해 나가야 하는지 '~에서', '~으로' 포맷을 사용해서 설명한다. 과거의 시스템에서 고객 가치 창출에 성공한 모델이 왜 현 시스템에서 바뀌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현재 정체되어 있거나 시장의 변화에 도태되는 느낌을 받는 기업들은 이 책을 통해 6가지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검토해보면 좋을 듯 하다.
시대가 변해도 기업들의 존재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끊임없이 변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적절한 고객의 가치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고객들의 가치 변화를 읽어낼 수 있고, 그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