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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부동산경매 - 국가와 거래하는
김규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면서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부동산 경매 전문가들이 모두 관련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전문가가 된 이후에 쓴 책들은 고수의 수준에 맞게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웠고, 그렇게 나는 책을 읽어가면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 정리를 그만두었다.
부동산 경매 공부를 하면서 경매 과정에 입각해서 과정과 필요한 지식, 그리고 필요 서류들에 대한 내용이 한꺼번에 소개되는 책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왔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나의 니즈에 딱맞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매 투자 관련서는 경매지식을 나열하고 나중에 경매관련 절차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경매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경매 과정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소개한다. 경매신청에서 매각준비까지 실전 경매에 참여하기 전에 준비해야 하는 기본지식, 절차, 준비물, 일정 등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입찰에서 소유권이전까지는 가장 중요한 단계로 소중한 투자금을 날리지 않고 지킬 수 있는 금지사항, 입찰방법, 대금납부방법 등을 소개한다. 인도 성공하기에서는 법적 절차가 끝난 물건을 실제로 소유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물권 15가지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권리분석을 할 때 유의할 사항을 각각 안내한다. 특히 경매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인 권리분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식화한 '권리분석 공식'은 이 책의 핵심 중 핵심이다. 공식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상황을 대입해봐도 풀리는 마법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권리분석 공식은 총 15가지로 이루어진다. 소멸, 인수, 말소기준 권리를 통한 권리의 순위정리 및 소액임차인 구분으로 시작한다. 권리분석 공식은 말소기준권리를 기준으로 인수되는 권리와 소멸되는 권리를 명확하고 간략하게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올마이티, 의자왕, 3천궁녀라는 필자만의 단어를 통해 그 의미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3천궁녀는 의자왕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가?
보통은 말소기준권리가 정해지면 인수와 소멸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이 권리분석에도 복병은 있다. 말소기준권리보다 후순위에 있는 권리는 말소가 원칙이지만 가처분 등기의 경우, 후순위라도 인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말소기준권리보다 선순위의 권리는 인수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경매 법정에서 입찰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할 때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없이 무조건 투자할 수 없는 것처럼 개별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없이 입찰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경험은 입찰하지 않고 참여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실전 경매투자에서는 권리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매각물건명세서를 통해 정보를 분석할 수 있지만 어려운 경우에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가압류권자의 배당요구와 배당지급을 통해 배당에 대한 명확한 체계를 잡을 수 있었고, 선순위 가처분 등기가 있을 때의 권리분석을 통해 선순위 가처분 등기의 위험성, 그리고 대처방안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추가로 선순위 가등기가 있을 때의 권리분석도 꼭 알고 있어야할 내용이다.
경매 초보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경매 투자 과정과 공식으로 설명하는 권리분석은 부동산 경매 공부와 투자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