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가 - 노래로 알아보는 마음의 작동 방식
박진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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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 때 들었던 음악에 유독 애착을 갖는다. 인생 노래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대학교 1학년 때 들었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면 감정의 동요가 일어나고, 그 때 시절이 생각난다. 다른 노래들은 그렇지 않은데 유독 대학교 1학년 때 들은 노래를 들을 때만 그렇다.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실마리가 풀렸다. 필자는 인생 노래가 결정되는 시기가 있는데 주로 인생의 최고와 최악의 시기를 겪는 10대~20대 초반이라고 한다. 이 때 들은 노래들이 평생 기억에 남는 인생 노래가 된다는 것이다. 내가 딱 20대 초반에 들었던 노래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필자는 우리가 각자 인생 노래를 만나려면 네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결정적 시기가 있어야 한다. 특정 음악을 들을 때 나에게 발생한 특별한 경험으로 인해 그 음악이 인생 노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의 기억이 소환되는가 보다.



다음은 결정적 시기에 만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은 인간 관계로 인해 인생 노래가 탄생한다고 말한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아픔 속에서 만난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노래가 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자주 듣는 음악이나 노랫말이 좋은 음악이 인생 노래가 되는 경우이다. 우리의 뇌는 처음 좋아하게 된 음악을 계속 찾아 듣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또한 좋은 노랫말은 곱씹으면서 듣기 때문에 인생 노래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노래를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한 특이한 책이다. 심리학 책이면서 음악을 안내하는 음악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다. 심리학에 관한 주제를 나, 너, 세상의 관점에서 3부분으로 설명한다.



1장에서는 심리학적으로 '나'를 알아가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방법을, 2장에서는 건강한 관계를 통해 사랑을 찾는 방법을, 3장에서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재미 있게 풀어준다.



더 좋은 것은 각각의 심리학적 분석과 조언 뒤에는 항상 1곡 이상의 노래가 추천곡으로 소개된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필자가 한국인이라 한국 노래가 많다는 것이다. 외국 노래를 추천하는 책은 좀 있었지만 한국 노래를 심리학적 연결해서 추천하는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



각 주제의 마지막에 QR코드를 통해 해당 노래를 들으면서 필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언젠가는 필자의 글과 비슷한 상황에서 이 노래들이 생각나는 것은 아닐지 심히 궁금해진다.





글을 읽다보면 이렇게 한 번에 감정을 흔드는 명곡을 6곡이나 만날 수도 있다. 필자는 감각과 정서 간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음악을 통해 후각, 촉각, 미각 등 오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눈을 감고 필자가 추천하는 곡을 음미해본다.



특히 사랑 노래에 감각적 표현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음악을 심리학 관점에서 해석하기 좋은지도 모른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듣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게 만드는 청각적 감각을 일깨운다.



다양한 심리학적 주제와 그에 따른 필자의 독특한 해석력을 바탕으로 명곡들을 재해석할 수 있어 신기함을 느낀다. 이 책에 나온 노래들을 다시 들을 때는 기존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으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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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혹했던 전쟁과 휴전
마거리트 히긴스 지음, 이현표 옮김 / 코러스(KORU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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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3년은 한국전쟁 휴전과 동시에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625전쟁과 방공사상에 대한 내용을 교과서로 배웠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하고 방공의 필요성이 덜해짐에 따라 우리 자녀들에게는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한국전쟁 휴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발간된 뜻깊은 책을 선택했다. 625전쟁은 이제 일부러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기억하기 힘든 역사적 사건이 되어가는 것 같다.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이라면 오늘날의 영광 뒤에 숨겨진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 당시 270여 명의 종군기자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마거리트 히긴스는 수많은 여성 차별과 죽을 고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전장의 기록을 생생하게 남겼다. 1951년 1월에 1950년 6월부터 12월까지의 전투 기록을 모아 'War in Korea'라는 최초의 한국전쟁 단행본을 출간했다.



그녀는 이 단행본으로 195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단행본인 'War in Korea'는 1999년 독일 베를린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2009년에 <자유를 위한 희생>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자료를 추가 보완하여 '자유를 위한 희생(한국전쟁 르포)'라는 제목으로 제1부에서 다룬다.



마거리트 히긴스는 1951년 이후부터 1954년까지 7차례나 더 한국을 방문했다. 히긴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소비에트 공산체제 속에서 겪은 문제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7차례의 방문을 통해 히긴스는 한국은 동유럽 국가들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최고위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전달하려 노력했다.



이 책의 2부에서 다루는 '한국에 가혹했던 휴전'편은 히긴스의 7차례에 걸친 행적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그녀는 미국의 최고위 인사들, 영국의 고위 장교들, 심지어 중공군의 소령을 만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 수복 현장에서 맥아더 장군을 만나고, 이후 트루먼 대통령, 아이젠하워 장군, 밴 플리트 대장, 클라크 대장, 리지웨이 대장 등을 만난 그녀의 기사들을 모아 총 7개의 챕터로 재구성하였다.



히긴스는 한강 인도교 폭파, 평택 전투, 천안 전투, 대전 전투, 낙동강 전투,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장진호 전투 등 한국전쟁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마치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당시 남성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록들이 대부분이었을 때, 최초로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당시는 지금과 다르게 여성에 대한 심각한 차별이 있었던 때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기록은 소설보다 더 생생한 실화에 바탕은 둔 한 편의 문학작품에 버금간다 할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 전쟁을 아군의 시선에서만 서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종군 기자로서 아군과 적군의 입장에서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이 놀랍다. 또한 이등병부터 맥아더 장군까지 다양한 계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이승만 대통령, 한국 언론인, 한국군은 물론이고 북한군과 중공군의 대화까지 수록했다.



정말 대단한 용기이고 배포라 생각한다. 아군에 있을 때도 또는 적군의 현장에 있을 때도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굴하지 않은 기자 정신은 높이 살만하다.





1부에서 다뤄지는 처음 6개월간의 전쟁 기록은 맥아더 장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루러졌다고 한다. 특히 특파원을 전혀 만나지 않는 맥아더에게 이는 엄청난 특혜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2부는 이런 인연 때문인지 서울 수복 이후에 만난 맥아더 장군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한다.



특히 서울수복 과정에서 직접 목격한 명동성당의 참상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명동성당에 남은 종교적인 흔적을 모두 제거하고, 스탈린과 김일성의 초상을 그린 대형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다. 성당을 공산당 본부로 사용하다니...



히긴스는 동유럽이 공산화되는 과정에서 지겹게 보았던 장면을 서울에서 목격하고 한국만의 적화야욕으로부터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남의 나라, 남의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추천사를 쓴 강만수 전 장관의 말처럼 은혜를 은혜로 갚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은혜를 잊지는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늦게라도 그녀의 공헌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한국 전쟁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실과 대화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실을 내용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잊지 않고 꼭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호국선열들과 많은 우방국가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세계 강대국의 반열에 선 대한민국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위하는 길은 잊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 책을 통해 그 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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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 -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독서 여행
Henrik Kim(헨릭 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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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 직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어느 날 문득 찾아온 공허함에 독서를 시작했다. 자존감이 그 누구보다도 낮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독서를 권한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업무에 집중하면 책을 1페이지도 읽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서평 도전이다. 서평을 써야하는 의무감 때문에 강제 독서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서평을 위한 책을 찾다보면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은건지. 욕심을 부리다보니 여러 권을 신청하게 되고, 책을 읽느라 바쁘다. 그렇게 2년 여가 흘렀는데 읽은 책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략 어떤 내용의 책이라는 것은 생각이 나지만 삶을 바꿀만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책의 제목처럼 인생의 답을 찾아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독서를 하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은데 어떻게 하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는 독서법을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필자의 인생사며 독서를 시작한 계기들이 나와 너무나 닮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더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재미로 책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독서를 한다. 필자는 삶이 많이 힘들 때나 행복해지고 싶을 때 독서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가장 평범하고 바쁜 사람일수록 일부러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책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손정의 회장은 만성 간염으로 입원한 3년 동안 4,000권의 독서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고, 탁월한 경영 통찰력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교보생명 창립자 신용호 회장은 스무 살이 되면서 자립을 결심하고 '천일 독서'를 했다고 한다.



독서는 우리가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고난과 역경을 겪어낸 사람들을 통해 대리만족의 경험을 제공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다. 책에는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많은 멘토들이 있다. 간접 경험을 통해서 내가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에는 인생의 길이 있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책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삶에 적용시켜 삶을 바꾸기 위함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기술 7가지에 해답이 있다. 필자는 독서의 기술로 크게 3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목적, 환경 조성, 그리고 마음 가짐이다.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관심 분야의 책은 10권을 사서 읽는다. 아무 목적 없이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실력을 기르고 싶다면 마케팅 분야의 책을 10권을 선택해서 읽으라는 말이다.



다음은 책을 읽기 위한 환경조성이다. 나만의 독서 공간을 만들어서 스마트폰을 끄고 독서를 시작한다. 특히 새벽 시간은 아무도 방해받지 않고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나도 주로 새벽 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한다. 새벽 시간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공간이 나만의 독서공간이 된다.



마지막으로 책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특히 이런 강박관념이 강하다. 물론 중간에 포기하는 법은 없지만 간혹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일단 강박관념을 없애는 것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그리고 질문들을 던지면서 책을 읽으라고 한다. 내가 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견에 대한 나의 의견은 어떤지를 끊임없이 질문하면 기억하기도 더 좋아진다고 한다.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나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 좋은 독서 입문서로 좋다. 현재 나의 삶이 더 다채롭고 행복하게 변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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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공부 뇌 - 평범한 뇌도 탁월하게 만드는 두뇌 개조 프로젝트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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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자 학생들의 소망일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뇌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교육에 매달린다. 마치 질병에 걸린 환자를 보이는 증상으로만 치료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는 <최적의 공부 뇌>는 병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 질병의 원인을 찾듯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뇌의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뇌는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탁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희망적인 말인가?



최적의 뇌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기억의 정체'이다. 기억에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는데, 공부를 잘하는 뇌와 관련된 것은 바로 '장기기억'이다. 장기기억은 '단기기억'을 어떻게 호라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첫번째 실마리는 바로 '해마'이다.





장기기억을 보관하는 장소는 대뇌 피질이다. 하지만 대뇌 피질의 저장소는 한계가 있어서 필요한 정보만 저장하게 된다. 그리고 정보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해마'라는 부위이다. 따라서 해마를 속여 대뇌피질로 지식을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해마에게 필요한 정보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반복하는 것이 정답이다. 해마는 반복적으로 들어온 정보를 필요한 정보라고 인식한다. 공부한 내용을 계속 잊어버려도 다시 외우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뇌의 망각 속도는 사람마다 모두 비슷하다고 한다. 뇌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복습의 법칙을 지켜야 한다. 망각 곡선에 따라 망각의 주기에 맞춰 복습을 하면 시험 날까지도 기억할 수 있는 기억이 된다.



필자는 시험날가지 기억하는 공부 뇌를 만들기 위해 3가지 복습의 원칙을 제안한다. 먼저 한 달 안에 복습한다. 이는 복습의 타이밍을 알려주는 팁이다. 잠재적 기억의 보존 기간은 한 달이라고 한다. 따라서 반드시 한 달 이내에 복습을 해줘야 한다.



두 번째 법칙은 반드시 같은 내용으로 복습함으로써 기억의 간섭을 피하라는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참고서를 한 번씩 보는 것보다 한 권의 참고서로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학교 다닐 때 응용력을 높인다고 여러 권의 책을 한 번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이래서 효율이 안 올랐던건가?



복습의 마지막 법칙은 입력보다 출력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뇌는 입력보다 출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반드시 배운 내용은 출력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즉 학습과 확인 시험의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삼당사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루 3시간 자고 공부하면 합격, 4시간 자고 공부하면 불합격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뇌과학적 입장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다. 오히려 뇌과학 측면에서는 잠을 잘 자야 기억력도 좋아진다.



뇌는 수면 중에 낮에 배운 내용들을 기억을 정리한다. 낮에 해결되지 않던 문제도 자고 일어나면 갑자기 풀리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특히 수면 직전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시간대이므로 잘 활용하여야 한다. 자기 직전과 기상 직후에는 반드시 전날 배운 내용을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의 마케팅 문구처럼 '대치동 학부모들이 직접 번역해 돌려볼'만한 책이다. 학부모들은 뇌과학적 측면에서 공부법을 배워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혁신적인 공부법을 다룬 책으로 여겨질 듯 하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좀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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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인물지 - 유소 『인물지』 완역 해설
이한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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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는 위촉오 중 조조의 위나라 신하인 유소가 지은 인사교과서이다. 필자는 유소의 인물지를 원문에 가깝게 직접 완역해서 해설을 달았다. 책 본문에 원문을 같이 첨부해서 원문과 함께 해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인물지는 제왕의 인재 등용 원칙을 상세하게 설명한 조직운영 교과서와 다름 없다. 고대로부터 거대한 중국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재를 등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 제왕의 큰 임무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인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성패가 달려 있을테니까.



<유소의 인물지>는 중국 제왕들의 인사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인사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유소는 조조의 휘하에 있는 순욱의 부하 직원으로서 인사관련 일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조조는 역사적으로 평가가 엇갈리지만 그의 인재 등용은 좋은 평을 받는다. 이런 조조의 혁신적인 인재 등용에는 유소가 쓴 인물지가 있었다.



필자는 유소의 인물지를 공자 사상을 계승한 것으로 본다. 본문 해설에 <논어>와 관련지어 설명하는 부분이 유독 많이 보인다. 특히 인물지가 강조하는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을 논함에 있어 요임금의 눈밝음을 논어를 인용하여 소개한다. 필자는 인물지를 <논어> 지인지감의 확장판이라 말한다.





유소는 인물의 본모습은 본성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본성을 다 발휘한 것이 9가지의 징후, 즉 구징(九徵)이다. 구징은 정신이나 의지를 말하는 신(神), 정밀함을 말하는 정(精), 기세를 말하는 근(筋), 기틀과 뼈대를 말하는 골(骨), 결단을 뜻하는 기(氣), 감정을 뜻하는 색(色), 단정함을 뜻하는 의(儀), 행동거지를 뜻하는 용(容), 마음 상태를 뜻하는 언(言)을 말한다.



아홉 가지 징후를 살펴서 한 가지라도 어긋나거나 부족하면 인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물론 인재로 적합하지 않더라도 좋은 재주가 있으면 그 재주 때문에 인재로 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재주가 있으면 인재로서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고 보았다.



유소의 인물지 이후로 다른 인사교과서라 불릴만한 책은 나온 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유소의 인물지는 제왕들의 인재 채용 참고용으로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왕들은 이 책 한 권으로 제대로된 인재등용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정해진 기준없이 폭거를 진행한 제왕들은 하나같이 그 끝이 아름답지 않았다.



총 12장에 걸쳐 구징, 성격에 따른 구별, 유형에 따른 직분, 재질과 이치(재리), 재질과 능력(재능), 이로움과 해로움(이해), 사람을 알아보는 법, 영재와 웅재(영웅), 사람을 살피는 여덟 가지(팔관), 사람을 살피는 데서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잘못(칠무), 사람을 알아보는 효험의 어려움, 다투는 마음에 대해서 상세히 다룬다.





유소는 사람을 살핌에 있어 7가지 잘못(칠무)가 있다고 말한다. 편파적인 판단인 무(繆), 사랑하고 미워함이 뒤바뀌는 혹(惑), 도량의 크고 작음을 헷갈리는 오(誤), 성취의 빠르고 늦음을 그릇 판단하는 의(疑), 자기와 같은 유형만을 좋아하는 혐(嫌), 인재의 펴짐과 눌림을 오판하는 궤(詭), 특출난 인재를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실(失)이 그것이다.



인재를 판별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 7가지 잘못의 가능성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사람을 잘 알아보는 사람은 자기가 직접 본 것을 토대로 남에게 들은 것을 바로 잡을 뿐이다. 이에 반해 사람을 잘 볼 줄 모르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들은 것을 토대로 자기가 직접 본 것을 내버린다.



수백 년이 흘러도 인재 등용에 대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유소의 인물지에 나온 내용을 잘 이해하고 이대로 인재를 등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어떤 조직이 실패할 수 있을까? 유소라는 사람이 너무나 크게 보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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