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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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유명 지식 크리에이터 이클립스가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책 시리즈인 <세계척학전집>의 세 번째 판을 냈다. '철학'편에서는 우리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다루었다. '심리학'편에서는 인간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밝혔다. 그리고 '훔친부' 편을 통해 돈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돈을 읽는 눈을 키워준다.


이 책은 돈의 원리와 흐름같은 구조를 다룬다. 부동산, 지식, 코인 등의 구체적인 투자수단을 다루지 않는다. 다만 2,500년 동안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천재들이 돈에 대해 내린 결론을 소개한다.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흘러서, 어떻게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돈의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답을 준다.


하라리, 스미스, 멍거, 탈레브, 틸, 마르크스, 피케티, 베버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천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챕터당 15분의 시간을 투자하면 이클립스가 엄선한 돈에 대한 철학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돈은 실체가 아니라 규칙이며, 불평등은 시스템이라는 걸 알게 된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게임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 과연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치열한 게임의 결과로 남는 것은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왜 일을 멈추지 못할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일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멈추지 못해서 일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베버의 윤리에서 답을 찾는다. 막스 베버는 교회의 사례를 통해 쉬면 불안하고, 멈추면 죄책감이 들기 때문에 번아웃이 올때까지 달리기를 멈추지 못한다고 말한다.


베버의 시대에는 열심히 벌기만 하고 쓰지 말라고 했다. 번 돈은 열심히 절약해서 저축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하지만 현대 자본주의는 반대를 원한다. 소비가 있어야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가 미덕인 시대를 만들어낸다. 베버의 시대와 다르게 절약보다 중요한 것이 현재의 만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쓰는 것이다.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돈을 쓰라고 한다. 돈을 벌라고 하면서 소비하라고도 한다. 정확히 상반되는 '아껴라'와 '써라'의 싸움이 현대인들의 정신을 산란하게 하고, 소비의 고삐를 풀어놓았다. 400년 전 유럽에서 문제들이 현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서양이 200년 만에 경험한 것을 50년 만에 이룬 압축성장 덕분이다.


돈을 쓰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칼뱅의 금욕주의와 자기보상과 현재에 집중하는 소비주의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지치고 쓰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못한다. 쉬면 죄책감이 몰려오고, 멈추면 이유도 없이 불안하다. 게으르면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은 오늘도 우리를 멈추지 않고 달리게 한다.


결국 돈의 문법은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돈의 문법을 하나씩 배워간다면 불안하지도, 죄책감에 시달리지도 않는 진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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