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칼과 정치는 다름이 없다 - 전국시대를 방랑한 한 유학자의 삶과 꿈
유문상 지음 / 렛츠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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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날수록 빛이 나고 진리가 되어 가는 것이 고전이 아닐까싶다. 40대의 나이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동양과 서양의 고전에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아직 독서의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해 이해하는 폭이 좁지만 계속 읽어가면서 공부하다보면 어느 새 깨우침이 다가올 줄로 믿는다.


맹자는 공자의 유학을 체계화시켜서 실제 정치와 접목시킨 인물이다. 특히 백성을 최우선하는 왕도정치를 추구했다. 공자가 정치와는 떨어져 학문에 매진했다면 맹자는 공자가 추구하는 선을 현실정치에서 구현하려 했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접하는 논어나 맹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고어적인 표현도 많지만 선현들의 지혜가 함축되어 있는지라 이해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필자는 평생 동양 고전을 연구하는 학자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하는 소중한 말씀을 담고 있다. 맹자의 가르침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쉽게 풀어서 썼다고 한다. 또한 뚝뚝 끊어지지 않고 맹자가 살아가던 시대의 정치 현실과 더불어 맥락을 스토리로 만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유학을 공부하고 송(宋) 시대에 제대로된 왕도정치를 구현했다. 맹자의 사상과 정치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춘추오패와 전국시대의 책사들을 통해 시대상을 설명한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을 지지한다. 그리고 국가의 기반은 왕이 아니라 인민, 즉 백성이라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인민은 왕을 배반할 수 있지만, 왕은 민심을 배반해서는 안된다. 그만큼 민심은 중요하다. 천자가 될 운명은 바로 이 민심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 맹자의 주장이다.


역사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맹자의 사상들이 같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존에 나온 책들은 틀에 박힌 것처럼 맹자의 사상만 나열식으로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치 역사서를 읽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유학의 거장인 맹자의 사상을 한 번에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필자의 도움을 받는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은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동양고전 중 맹자를 시대 흐름과 함께 마음껏 음미해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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