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티튜드 - 자신만의 유연함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
도리스 메르틴 지음, 이미옥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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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엑셀런스>를 집필한 저자가 이번에는 <애티튜드>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우연의 일치로 그녀의 한국어판 책 제목이 모두 4글자로 되어 있다. 이번에는 전작과 달리 잘 사는 것과 행복함의 관계에 대해 저자의 통찰을 보여준다.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시대에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11가지 유연함의 태도를 배워본다.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 전체적인 경제 규모도 커졌고, 개인들의 부의 수준과 생활 수준이 훨씬 나아졌다. 즉 부모 세대와 비교해서 엄청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잘 살고 있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적인 부분에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충만한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공허함을 넘어 번아웃을 느낀다.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병들어 있다고 진단한다.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에 떨며, 강박에 눌려 살고 있다. 많은 정보들을 접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더 비교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해서 시간은 늘 부족하기 마련이다. 빠르게 달리다 멈춰서서 나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보니 정신적인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과거보다 일은 많이 하지만 일의 능률은 줄어든다. 돈은 더 많이 벌고 능력도 출중하지만 삶의 질은 계속 떨어져만 간다. 거기에 항상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되다 보니 건강상태는 최악이다.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여유도 갖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는 너무 바쁘고 해야할 일은 산더미로 쌓여가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행복감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일을 더 열심히 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이유는 가족과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우리가 그렇게 행복한 삶을 위해 희생했던 오늘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저자는 균형을 잃지 않는 '유연함'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는 케이크를 갖기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먹고 싶어 한다.'라는 말로 우리가 원하는 행복의 실체에 대해 말한다.



유연함을 견지하는 태도는 소수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많은 일을 잘 다루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철학이다. 저자의 형부가 말한 것처럼 '시간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는 것의 문제다.' '시간이 있으면 할거야', '돈이 있으면 할거야'와 같은 문제는 시간을 만들면 되고, 돈을 만들면 해결되는 것이다.



개인마다 바라는 행복한 삶의 모습이 다르듯이 각자에게 적합한 길을 스스로 찾을 것을 주문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11가지의 유연한 태도는 저자의 입장에서 적용한 저자만의 최적의 행복 전략이다. 우리는 저자의 태도를 참고해서 나만의 것으로 변형해서 행복해지면 되는 것이다.



먼저 무엇이 내가 일을 하게 하는지 내적 동인을 파악해 보고, 내 삶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한 삶은 소유욕과 정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내 주변을 점점 단순하게 만드는 연습도 필요하다. 일과 삶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어차피 해야하는 집안일의 효율성 높이기, 쓸데 없는 일 줄이기 등을 고민해 보자.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 배우자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통해 더 깊은 사랑을 경험하고, 내 곁에 있는 고마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행복한 삶을 위해 거짓된 반응이 아니라 적절한 반응을 배울 필요가 있다.



지극히 저자의 철학적이고 개인적인 제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내 배우자, 가족, 그리고 내 주변의 이웃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행복한 삶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 사실은 불행한 길로 몰아세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행복한 삶을 위해 잠시 멈춰 내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가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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