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 지금도 살아 있는 공룡의 경이로운 생명의 노래
마루야마 다카시 지음, 서수지 옮김, 이융남 감수, 마쓰다 유카 만화 / 레몬한스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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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이 5살 전에 엄청 어려운 공룡 이름을 술술 외우는 것을 보고 천재인가 생각했던 적이 있다. 정말 어려운 말을 너무나도 쉽게 또박또박 외우는 것이 마냥 신기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10살이 넘어가니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본 공룡 서적에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정보를 얻지 못한 듯 했다.


그래서 아들들과 읽으려고 <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를 신청했다. 내가 기대한 것은 기존에 아들이 알고 있는 공룡 이야기에 더해 새로운 정보를 배울 수 있을것이라는 거다. 책을 읽어보니 예상대로 많이 어렵지 않으면서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머리말을 읽고 약식 공룡 도감에 나온 14종류의 잘 알려진 공룡을 설명을 읽었다. 호기심에 아들에게 설명만 들려주고 맞춰보라고 했더니 척척 잘 맞추는 것이었다. 티라노사우루스부터 트리케라톱스, 벨로키랍토르, 브라키오사우루스, ..., 프로토케라톱스까지. 한 번 재미있게 읽힌 공룡지식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더 나아갈 때다. 아들을 앉혀놓고 공룡은 조반류와 용반류로 나뉜다고 설명해 주었다. 정말 어려운 한자어라 어려워 하지만 두고두고 읽으면서 알겠거니 하고 말았다.


영화에서 공룡은 흔히 괴수와 비슷하게 묘사한다. 작가는 1장에서 공룡에 대한 아주 작은 오해부터 아주 잘못된 오해까지 하나 하나 풀어준다. 어른이 내가 봐도 재미 있는 책이다. 공룡은 괴수가 아닌 이유, 공룡 중에는 털로 덮힌 공룡도 있었다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공룡은 거대하다고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룡은 1미터도 안되게 작았다는 사실 등 그 동안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많았다.


2장에서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공룡들의 알려지지 않는 사실, 사소한 오해들을 풀어준다. 예를 들어 가장 큰 공룡 중의 하나인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뇌는 테니스공 크기였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심장에서 머리까지 5미터, 꼿꼿하게 세우면 8미터의 높이 차이가 생겨 뇌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뇌가 커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면 심장에서 뇌까지의 거리 때문에 문제가 많았을 거라는 것이다. 공룡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던 아이들이 읽으면 다시 흥미를 일으킬만한 내용들이 2장에 가득하다.


3장에서는 공룡들의 생활, 그 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언급이 많다. 특히 2009년 시노르니토사우루스가 독을 사용해 사냥을 했을 것이라는 논문이 발표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 이미지는 독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사자보다 무는 힘이 10배나 강했다고 하니 무시무시한 저력이다. 북금곰이 살고 있는 북국에도 공룡이 살았다는 증거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읽는 내내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덩달아 둘째 아들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보통 공룡에는 '-사우루스'라는 단어가 붙는데 사우루스는 '파충류'라는 뜻인지라 공룡이 아닌 동물에도 붙는다. 5장에는 사우루스라는 말이 붙어서 공룡으로 오해받는 7가지 종류에 대해서 다룬다. 공룡 같기도 하면서 공룡이 아닌 파충류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6장을 읽으면 공룡 연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웬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된다. 공룡 연구의 역사와 오웬이 왜 공룡의 이름을 만들어 냈는지는 정말 흥미롭다.


이 책은 일단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가 어렸을 때 공룡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았던 아이가 있다면 꼭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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