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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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유부녀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참혹한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상대로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인간의 잔혹함은 전쟁 상황에서만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더 비극적인듯하다. 그 비극의 원인은 무엇일까? 인간의 잔혹함의 바탕이 되는 악惡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일까?

p.47. 인간은 타인을 당신(Thou)이 아닌 그것(it)으로 경험함으로써 상대방을 대상화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적 오류는 악이 행해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 검토위원인 미국의 심리학자 존M.렉터는 악惡의 원인을 '대상화'에서 찾고 있다. 타인을 주체가 아닌 사물로 바라보고 사물처럼 대하는 심리적인 과정이 대상화이다. 대상화라는 단어의 뜻만으로도 상당히 거북하다. 아니 무척이나 무섭다. 사람을 사물로 본다는 게 어떤 것일까? 또 악의 시작인 대상화에 빠지지 않을 길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에서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전쟁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건들을 바탕으로 '대상화'를 철학, 사회학, 종교학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1부와 2부에서는 대상화의 개념과 철학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제3부 인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 - 대상화에 기여하는 기질적인 요인에서는 인간이 가지는 특성과 그 특성이 만들어내는 문제들을 언어, 자아, 나르시시즘 등을 통해서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제4부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대상화에 기여하는 상황적 요인에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처하게 되는 환경이나 상황이 대상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악惡이 어떻게 생성되고 발현되는지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접할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롭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저자는 대상화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을 제5부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길 - 플라톤의 동굴 출구로 이어지는 길에서 알려준다.그런데 그 길이 '깨달음'의 길이라는 것이 문제다. 깨달음의 길을 알려주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의 종교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종교적인 접근을 통해서 인간의 대상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철학도 어려운데 이제 종교가 등판한 것이다. 물론 비종교적인 길도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마음챙김이나 요가와 같은 종교적인 명상법이라 이 또한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한듯하다.

    어렵고 난해한 깊이 있는 이야기에 끝에는 뜻밖의 흥미롭고 재미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재미난 '부록'이 기다리고 있다. 자기애를 검사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자기애성 성격 검사 (NPI: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를 해볼 수 있는 재미난 경험과 검사 결과에 놀라는 즐거움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p.386. 결론은 무엇인가? 대상화 경향을 줄이는 것은 대체 왜 중요한가?

    종교적인 접근이 거북하다면 4부까지만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부까지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이 타인을 당신(thou)이 아닌 그것(it)으로 대하는 비극적인 대상화를 피할 수 있는 길이 너무나 희미하게 보이더라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사회적인 문제가 된 갑질의 바탕에도 상대방을 인간이 아닌 사물로 대하는 대상화가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의 모든 악의 원인이 '대상화'는 아니지만 대상화를 피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악은 정말 많이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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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 - 타인을 대상화하는 인간
존 M. 렉터 지음, 양미래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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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을 대상화라는 개념을 통해서 들여다보고 대상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멋진 책이다. 사람을 사람이 아닌 사물로 대한다는 개상화라는 개념은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 뻔 했다. 정말 가슴 아픈 단어를 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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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눈물, 작가 - 글로써 먹고 산다는 일 피땀눈물 시리즈 1
이송현 지음 / 상도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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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 그리고 작가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행복을 만날 수 있는 웃픈 직업에세이 피땀눈물 시리즈의 첫 작품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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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눈물, 작가 - 글로써 먹고 산다는 일 피땀눈물 시리즈 1
이송현 지음 / 상도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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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잔잔한 에세이를 만나본다. 상도북스 <피땀눈물>시리즈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의 삶을 들려주는 '직업 에세이'이다. 시리즈의 첫 작품<피땀눈물 - 작가>를 시작으로 자영업자, 초등학교 교사, 아나운서, 통역사 등의 직업 에세이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 만나본 <피땀눈물 - 작가>의 저자는 '지붕뚫고 하이킥',''딩동댕 친구들' 등의 방송작가로 활약하며 『내 이름은 십민준』등의 다수의 작품을 쓴 이송현이다.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 글이 예전에 본 '지붕뚫고 하이킥'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수영을 잘하고 싶어서 개구리가 되고 싶었으나 양친이 사피엔스였던 탓에 인간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 저자의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에세이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그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열정 때문일 것이다. 책은 작가 지망생 이송현과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작가 이송현의 삶을 솔직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잔잔한 일상을 들려주지만 유쾌함과 감동이 수시로 들락거린다. 

 

    책에는 저자가 남들보다 늦게 직업을 완성하게 되기까지 그를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봐 준 어른들이 등장한다. 어린 저자에게 작가라는 꿈을 처음 갖게 해준 초등학교 선생님도, 저자의 꿈을 끝까지 응원해 준 어머니도 작가 지망생 이송현이 작가라는 꿈을 이루게 된 바탕이 된듯하다. 이 책은 바로 누군가의 꿈의 바탕이 된 사랑과 믿음의 어른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이룬 꿈을 보면서 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조용하게 또 유쾌하게 도와줄 것이다. 만약 그 꿈이 작가라면 이 책을, 저자의 삶을 만나보는 것은 더욱 커다란 에너지가 될 것이다. 

 

    꿈을 이루게 되기까지 노력하며 흘린 많은 땀과 눈물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할 때 느끼게 되는 높은 상실의 벽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직업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인 만큼 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작가 이송현의 에너지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경험을,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미와 감동, 현실과 꿈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웃픈 감동을 만나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꿈을 찾고 있는 아이들이나 꿈을 직업으로 연결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누구나가 만나도 좋을 즐거운 책이다.

 

 

"상도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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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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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이라는 분야의 한계는 역시 존재하지 않는듯하다.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주던 인간의 이야기를, 역사를 '헤어웨어'라는 색다른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특별한 책<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저자가 (주)씨크릿우먼의 대표인 김영휴와 영화 시나리오작가이자 아키비스트archivist 원종훈이라는 점도 색다르다. 거기에 씨크릿우먼 헤어웨어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라는 점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특별한 점은 헤어웨어HairWear라는 신개념 패션 아이템이다.

      

    헤어웨어HairWear는 (주)씨크릿우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전통 가채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신개념 패션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헤어웨어와 가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책은 가발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일까? 많은 궁금증들은 이 책을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헤어웨어를 가발로 간단하게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더욱더 소중하다. 특별함이 넘치는 책이 담고 있는 헤어웨어의 이야기는 가발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3개 파트Part로 구성되었고, 각 파트에는 총 11개의 쳅터Chapter가 담겨있다. 그리고 총 45개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즐겁게 저자의 생각을, 주장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45개의 이야기는 신화와 전설 속에 또 고대 벽화 속의 여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고구려 궁중, 중세를 지나 '말괄량이 삐삐'의 빨간 머리카락으로 끝을 맺는다. 헤어웨어라는 색다른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이야기들은 지적인 즐거움도 주고 있다. 

 

    중세 시대 수도사들의 머리 모양인 '톤슈라'의 재미난 모양을 만나보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몽골의 변발도 만날 수 있었다.'인간에게 머리카락은 어떤 의미였을까?(p.300)'에 대한 역사적, 인문학적 답을 들려주고 있고 '퐁탕주 스타일'도 보여준다. 그렇게 시대의 흐름과 함께 많은 변화를 겪은 헤어스타일이 헤어웨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머리카락이 가지는 전통적, 사회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아마존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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