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 vol.618 : 반야심경, 공과 진언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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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불광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월간「불광」4월호 반야심경, 空과 진언을 만나보았다. 월간「불광」의 가장 큰 매력은 불교라는 종교에 담긴 철학을, 생각을 편안하게 쉽게 접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언제 다시 꺼내 읽어도 좋을 소장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광」4월호 《반야심경, 空과 진언》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색즉시공〉등의 영화 제목으로도 친숙한 '반야심경'을 우리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해주는 특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흥미로운 무각사 문자불화〈반야심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야기는 특별한 이야기들로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물론 반야심경은 물론 불교에도 별다른 지식이 없는 까닭에 종암법사님과의 첫만남은 버거웠지만 반야심경에대한 이해를 조금씩 더해가면서 불교강사이자 경전 이야기꾼 이미령의 글을 통해서 반야심경을 즐길수 있게 되었다. AI뮤직 아티스트 곰딴과의 인터뷰로 반야심경을 음악으로 만나보았고, 고광스님을 통해서 반야심경을 새롭고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도 배울 수 있었다.


불교에관한 많은 사진들은 이해를 돕고 편안함을 선물하고 있다.깊이 있는 글들로 불교에대한 이해를 넓히고, 평안한 글로 불교에 재미와 흥미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만남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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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림의 500자 소설
문수림 지음 / 수림스튜디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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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전후의 글자들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을까? 책을 읽고 느낌을 적으면서 조금더 짧게 쓰고싶다는 욕심이 늘 있지만 뜻대로 되질않았다. 500자 소설. 가능할까? 문수림 작가의 글을 보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걸 느꼈다. 스토리의 완성은 작가가 그린 결말이 아니라 독자의 상상에 맡기면 된다. 전하고 싶은 생각만 확고하다면 문장들 틈에서 작가의 마음을, 생각을 충분히 찾을수있다. 작가 문수림이 던져놓은 생각의 실타래는 목도리가 되고 또 장갑이 된다. 상상속 결말은 다양한 모습으로 한 점을 향하다가 흩어지고 또다시 한 점으로 모인다.


문수림 작가의 흥미로운 도전을 함께하고 싶다. 짧은 글속에 깊은 긴 이야기 담기. 짧은 문장속에 마음담기. 한 단어에 생각담기. 역시 그 길은 멀어 보인다. 하지만 500자 소설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한다. 의미 있는 글쓰기에 도전하는 용기는 무언가 새로운것에 뛰어들 힘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형식의 소설과 만나보고 싶다면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재미난 이야기만큼이나 페이지 하단에서 빛나고 있는 의미있는 질문과 흥미로운 이스터 에그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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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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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로 엄청난 인기와 함께 데뷔한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 나의 친구들을 만나보았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 마리 여기 있다』, 『베어 타운』 등 프레드릭 배크만의 작품들 안에는 '사랑'이 숨어있다. 꽁꽁 숨어있지 않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깊고 강한 울림이 주는 감동을 참아내는 건 쉽지 않다.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트리거라면 사랑에 닿는 여정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모습의 타인과의 '관계'가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시작점이다.


프레드릭 배크만 이야기의 핵심은 타인과의 관계와 사랑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갈등과 이해, 미움과 사랑 그리고 꿈을 잔잔하지만 강력한 에너지를 품은 이야기 속에 담았다. 그리고 그 결정체가 《나의 친구들》인 것 같다. 가볍지만 날카로운 위트가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아가는 주춧돌이 되고, 우정이라는 이름의 사랑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따스한 눈빛이 어두운 과거를 추억으로 만든다. 등장인물들의 아프고 슬픈 기억이 사랑스러운 빛으로 치유되는 순간을 맛보길 바란다.


기적에 환호하고 소중한 까닭은 기적을 만날 확률이 지극히 적다는 것이다. 로또에 맞을 확률보다 낮은 확률의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기적일 것이다. 주인공 친구들에게 일어난 기적은 무엇일까? 관계가 만들어준 기적은 아름다운 표지 그림처럼 아련하지만 뚜렷하다. 타인을 행복을 빌어주던, 남의 꿈을 응원하던 친구의 모습은 흐릿해질 수 없을 것이다. 과거가 시간의 흐름 속으로 묻힐 때 추억의 향기는 더욱 진하게 피어날 것이다.


p.433. 요아르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화가와 그림, 행복한 삶과 이루어진 꿈 이야기뿐일 것이다. 요아르는 오로지 남을 위한 꿈만 꾸었다.


테드, 알리 그리고 요아르가 그리고 있는 밝은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화가의 친구가 되는 즐거움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어둠 속에서 빛을 그릴 줄 아는 친구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나의 친구들》의 매력을 만나보길 바란다.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보고 싶은 이의 얼굴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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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카 새소설 23
강지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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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 인디카를 만나보았다. 한국문학의 참신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은 자음과모음의 소설 시리즈'뉴어덜트 새소설'의 스물세 번째 작품《인디카》는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탭 댄서로 활동 중인 강지구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첫 느낌은 '낯섦'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태일의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지만 너무나 낯설다. 평범한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p.52.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연락 오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그럼에도 그리움은 눈치 보는 개처럼 주위를 맴돈다.


낯설게 느낀 가장 큰 까닭은 처음 접해보는 서술 방식인듯하다. 감정을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도, 갈등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가슴 조이는 절정이나 기대되는 결말도 없다. 높낮이 없이 평탄한 길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태일이 걷는 평탄한 길을 따라 걷는데 힘들고 지치는 까닭은 무엇일까? 뉴욕, 토론토, 런던 그리고 스톡홀름이라는 도시 속에서 탭 댄서 태일은 걷고 춤춘다.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하루를 버틴다. 오늘도 삶을 생각하며 춤춘다.


p.108. 결의는 거울과 같아서 금이 가거나 부서질 경우에 비친 내 모습을 흉하게 만든다.


태일이 걷는 길에서 많은 지명들을, 현실을 스쳐가지만 태일의 발길은 이상을 향한다. 팍팍한 삶 속에서 자본주의가 만들어놓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흔들리는 모습을 탭댄스로 그리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늘을 사는 태일은 깊은 인연을 만들지 않는다. 흩어지는 마리화나 연기처럼 가볍게 하지만 무심하지 않게 타인을 대한다. 다양한 피부색의 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


p.208. 나는 오아시스를 보았지만 그곳엔 사막도 같이 있었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렇게 스톡홀름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한다. 그런데 정말 이곳이 태일의 마지막 여정일까? 삶은 특별한 무언가 없이 천천히 죽음을 향해 흐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태일의 삶도 특별하지 않게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그런데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시간을 이어간다고 흔들리는 불안이 존재하지 않을까? 태일은 매일 조금씩 불안 속을 걷고 있다. 불안을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탈출구를 찾기 위한 태일의 최소한의 몸짓이 춤인지도 모르겠다. 태일의 춤이 던지는 묵직한 울림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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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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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러지 작품집들을 통해서 만나보았던 장아미 작가의 단편소설집을 만나보았다. 우리 안에 불꽃이 있어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12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비한 이야기 속에서 설화를 떠올리게도 하고, 역사 속 사건을 기억하게도 한다. 12편의 이야기는 각자의 목소리로 자신만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은 생각을 담고 있어 더욱 재미나고 흥미로운 단편소설집은 재미와 의미를 함께 만날 수 있어 좋다.


12편의 이야기에는 조선시대 최대의 화재 사건으로 기록된 '역사'를 환상적인 이야기<꽃불>로, 처용 설화를 배신당한 현대의 여인의 이야기<토우>로 변화시킨다. 탐관오리의 탐욕을 섬을 지켜주던 이무기 사냥 이야기 '백일홍 설화'<붉은 돛>과 연결 짓고 또 다른 비극적인 이야기<푸른 신명>도 만들어낸다. 일제강점기 강압적인 신체 실험으로 흡혈귀가 된 이의 비극적인 이야기<도련님과 아가씨와 나>와 멀지 않은 과거 우리나라 노동자의 현실을 인형 공장의 여공들을 통해 들려주는<인형들>도 짧은 이야기 속에 깊고 넓은 의미를 담고 있다.


환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조금은 평범한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당신, 나는 폭풍의 씨앗이에요(p.310)처럼 짧은 문장이 반복되면서 마치 시詩처럼 느껴지는 이야기<폭풍의 씨앗>도 있다. 소설小說을 읽고 있는데 시詩가 떠오르는, <눈물이 달콤한 이유>에서 인연을 연결해 주는 재미난 신이 등장하지만 로맨스 소설로 느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단편 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단편집이다. 장아미 작가의 독특한 상상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설화와 역사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오늘의 아픔과 슬픔을 돌아보고 있다. 환상을 이용해서 현실을 그리고 있는 멋진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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