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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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릴러의 거장이라는 말을 듣는 독일의 베스트 셀러 작가 얀 제거스 의 작품이다.

소설 속 마탈라 형사를 주인공으로 쓴 시리즈물중 한 작품이다. 마탈러 형사 시리즈물은 독일 공영방송사인 ZDF 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또, 이 작품으로 작가는 2008년 스펜바흐 문학상과 스위스 추리소설 문학상을 받았다.

그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라서 작품과의 만남이 더욱 더 흥미로웠다.


정말 오랜만에 새벽까지 읽게된 작품이다. 퇴근길 손에 잡은 책의 결말이 너무나 궁금해서 늦은 밤까지 손에서 놓질 못했다.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 였다.

 작품속의 작은 에피소드들과 계속 이어지는 큰 흐름의 단초들로 지루할 겨를 없이 한번에 읽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다. 이 작품을 드라마로 만들 수 밖에 없었던 매력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아프고 슬픈 어린 시절의 기억을 애써 외면하고 잊으려하며 평생을 살던 한 노인[호프만]이 잊으려고 노력해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의 삶을, 자신의 과거를 밝히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작은 잔잔한 일상처럼 시작되었지만, 방송을 보고 연락해온 여인으로부터 오래전 유대인 수용소[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생사를 알수 없었던 아버지의 유품을 전해 받으면서, 아니 그 장면이 방송에 나오면서 소설은 왠지모를 긴장속으로 빠져들면서 스토리는 전개된다.


갈색 봉투속 유품은 <한여름 밤의 비밀>이라는 자크 오펜바흐의 미발표 오페라타 의 악보였다. 그렇다. 이 작품속의 모든 스토리는 이악보가 세상에 나오면서 시작되어진 것이다. 이 악보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과거, 그리고 현재의 모든 악들이 서로 얽히면서 살인과 납치등의 범죄가 일어나고, 그 모든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기위해 형사 마탈라가 등장한다. 시리즈물의 주인공답게 그에 대한 이야기도 이 소설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다.

선상 식당에서의 내무차관을 포함한 다섯명의 죽음 그리고, 미모의 프랑스 방송사 직원의 납치 정말 여러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직도 진행중인 독일 전범들에대한 조사와 재판부분을 보면서 너무나 아쉽고, 부럽고 또, 부끄러웠다.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웃 나라의 자세가 아쉬웠고, 그런 이웃에게 단죄를 못하는데 전범들에게 지금도 죄를 묻고 있는 그 들이 부러웠고, 아픔을 간직하고 지금도 슬픔속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아픔을 덜어드릴수 없어서 부끄러웠다.


정말 흥미진진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재미난 작품이다.

한편의 재미난 영화를 한편보는 듯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 추리 소설이 [한여름 밤의 비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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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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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소설의 작가 니시 가나코 는 소설속 주인공 '아유무' 처럼 이란에서 태어나고 이집트 카이로와 일본의 오사카에서 자랐다.

2004년 [아오이]로 작가로 데뷔를 한 뒤 많은 상을 수상한 니시 가나코는 자유롭고 독특한 문체와 세밀한 심리 묘사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설 사라바[さらば] 로 제 152회 나오키상과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했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나오키상 심사위워으로부터 "자신이 믿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있는

젊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방불케 한다"는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주인공 아유무가 자아를 찾아가며 방황하고 때론 좌절하며 눈물흘리는 인생 여정을 아유무의 고백을 통해 듣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를 끌고가는 주인공 아유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특출나진 않지만 준수한 외모로 별 어려움없이 자기 인생을 나름 열심히 살아가는 아유무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나 의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주인공 자신은 이 모든것이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누나 다카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인공 자신도 태어날때부터 그리 평범하게 이 세상을 접하지는 않았다.

그의 출생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 나는 이 세상에 왼발부터 등장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 벌써 오른손을 쓰는 사람이 많은 동양 사회에 무엇인지 모를 어색함을 보여주고 있다.

1권에서는 어린 주인공이 너무나 별난 누나와 그런 누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엄마 사이에서 점점 자아를 잃고 남에게 의지하며 남의 의견이나 시선을 의식하는 생활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때까지 아유무는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아유뮤가 발신인을 크게 읽어버린 편지가 오기 전까지는..그 편지로 인해 2권에서 아유무의 인생은 많은 굴절을 격게되고 2권의 마무리는 자신이 태어난 이란을 찾아

"나는 왼발을 내디딘다" 는 문장과 함께 자아를 찾아 떠나는 첫 걸음 속에서 끝을 맺는다.

 

자신의 삶을 되찾은 누나가 흔들리는 동생 아유무에게

 "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믿고 [심지]를 세우는 것" 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믿음 이라는 글자를 떠올리게 된다.

한 여인의 믿음을 버리고 결혼한 부모님은 서로의 믿음의 부족으로 한장의 편지로 다시 한번

믿음을 버리게 된다..서로에대한 믿음과 두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이 이야기에는 종교적인 믿음과 사람에 대한 믿음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

리고, 그런 믿음을 쉽게 버리고 등을 보이는 인간들에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표현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은 믿음이 바탕에 있어야하고 그런 믿음은 나를 믿는 자아의 발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을 찾기위해 아유무는 어릴적 친구 야곱을 찾아 카이로로 향하고 그 곳에서 어릴적 자신에게 커다란 의지가 되었던 믿음 사라바[さらば] 를 다시 만나 자아를 찾기 시작한다.

그저 우리말 '안녕'에 해당하는 단순한 말이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도 두 친구에게는 커다란 믿음으로 다가오는 마법같은 말이다.

그렇듯 이 작품에서는 믿음이 결여된 사회에서 서로간의 믿음을 찾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또,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사랑을 통한 타인과의 소통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나에대한 믿음을 가지고 삶을 살아봐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작품속 아유무처럼 시간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의미없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 극히 평범한

젊은이들에게 자기의 믿음을 찾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있는 작품인듯 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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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특성화중학교 1 - 열네 살의 위험한 방정식 수학특성화중학교
이윤원.김주희 지음, 녹시 그림 / 뜨인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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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6학년 아들 덕분에 참 많은 종류의 청소년 소설들을 접하고 있는데, 그런 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보여주고싶어서 선택한 책이[뜨인돌]에서 나온 [수학 특성화 중학교]의 첫번째이야기인 [열네살의 위험한 방정식]이다. 이 책은 정말 수학을 잘 했었을 카이스트 출신 작가와 정말 글을 재미나게 잘 지었을 서울예술대학교 출신의 작가가 쓰고 있어서 시작부터 느낌이 남 달랐다.

제목에서 알 수 듯이 이 소설은 수학 영재들을 위해 만들어진 수학 특성화 중학교가 배경이 되고있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펼쳐나가는 재미난 일상들을 수학과 함께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수학이나 과학을 다룬 소설책들을 보면 "공식"이나"이론"들을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지 못하고, 수학 공식이나 과학 이론이 소설의 내용과는 별개의 내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용속에 너무나 잘 녹아 들어가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수학을 재미나게 배우고 익힐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수학을 강조하다 보면 지루하고, 내용의 재미를 강조하다 보면 본래의 취지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는데 이 책은 두 부분을 정말 절묘하게 잘 어우르고 있어서 좋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너무나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뭉쳐져 있어서 한편의 만화 주인공들을 만나보는 한 느낌이었다. 각자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속에 스스로들 커가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들도 생각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리라고 믿는다. 수학적인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는 소설이지만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는데도 너무나 도움이 될만한 좋은 내용을 담아낸 좋은 이야기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손에서 놓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너무나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서 넘치는 정말 훌륭한 청소년 소설이다. 수학뿐만이 아니고 즐거운 학교 생활과 좋은 교우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방학을 맞은 이제 막 십대에 들어온 어설픈 십대들에게 꼭 한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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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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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화와 생각을 담아내는 인문학을 음식으로 만나보았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중에서도 인간의 생존에 직결되는 식[食]..즉 음식 문화는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정착 생활을 하면서 사는 곳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발전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배 불리 먹기만 하면 좋았던 인류는 조금 더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만들어내고 만들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 속에서 각 나라별로, 각 고장별로 기후를 비롯한 환경에 맞는 고유한 음식 문화를 가지게 된다. 그런 음식을 통해서 우리의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책이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이다.


요즘 인성 교육을 강조하면서 인문학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도 강조되다보니 서점에는 인문학을 다루는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너무나 재미나고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쓴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좋은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1년간 음식에 관한 기사를 담당하면서 알게되었을 다양하고 신선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쉽게 풀어쓰고 있어서 좋았다. 초당 순두부에서부터 자장면, 덴푸라에 이르기까지 음식들이 생겨나게된 배경과 만드는 방법까지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문화와 지금에 음식문화까지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고 자주 접하는 음식을 가지고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조금 더 친숙하게 인문학의 상식을 접할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인 내용은 독자에게 음식과 관련된 인문학적 지식을 많이 전달해주고 있고, 그 속에서 좋은 음식 문화를 표현하고 있어 좋았다. 음식을 통해서 본 인문학의 접근..정말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는 접근이었다. 좋은 음식들과 인문학 여행을 하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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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문학 - 공부 비법 전도사 조승연이 들려주는
조승연 지음, 박순구 그림 / 세종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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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서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여러가지 교육 방법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 방법들의 공통점은 독서를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의 폭과 깊이를 키워주어야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문 고전들을 읽으므로써 얻어지는 효과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지루하고 어려운 고전들을 얼마나 가까이 할 지는 미지수 같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고 독서를 좋아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에 딱 맞는 책이 종주니어 에서 나온 어린이 인문학 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짜여져있는데, 1장에서는 신화와 과학을, 2장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3장에서는 음식과 커피를, 4장에서는 사회와 경제를 다루어 인문학의 전반에 관한 지식의 폭과 깊이를 키워주고 있다. 각 장에서는 단어들의 어원에 관련된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쉽게 풀어가고 있다. 한 단어에 대한 이야기 말미에는 지식의 깊이를 한층 더 할수 있게 TIP 을 두고 있고, 재미난 만화 들을 중간 중간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을 주고있지 않는 재미난 인문 교양서이다. 어려운 인문 교양서로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하는 것보다는 쉽고 재미난 인문 서적으로 아이들의 인문학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정말 훌륭하고 좋은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도움이 되어줄 인문학 도서를 찾고 있다면 무조건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방학을 좋은 생각으로 가득 채워줄 좋은 친구같은 책이다.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든 지혜를 재미나게 배울수있는 인문 교양서를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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