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를 변화시키는 5주 프로그램 -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니콜라스 롱.렉스 포핸드 지음, 이선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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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을 보니 렉스 포핸드는 프랑스 대학의 임상 심리학과 교수로 아동 행동 문제, 부부 싸움, 이혼 등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많은 저서로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관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  공동저자인 니콜라스 롱은 의대 소아과 교수로 가족이 아동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실용적 육아 기술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고 한다.

아동과 가족문제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저자들의 명성답게 254쪽의 내용은 쉽고 실용적이면서도 자상하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TV 프로그램이나 출판된 다양한 육아교육서 중 하나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동 교육 뿐 아니라 새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정확한 책 제목은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고집쟁이를 변화시키는 5주 프로그램>이다. 

세 파트로 나뉜 내용을 요약해 보면

part1. 막무가내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무슨 일이? 편에서는
자녀 문제를 단순히 그 아이만의 문제로 절대 보지말라.
아이의 문제는 사실은 가족의 문제, 가족 관계, 가족 구성원 전체의 문제이다.
아이가 고집쟁이 일때는 자기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단순한 의도 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의 불화, 엄마의 무관심, 부모의 이혼, 뒤바뀐 환경 등의 내 외부적 여러 갈등과
원인들로 인해 아이의 고통을 호소하는 것일 경우가 많다.
대체 이 아기가 왜 이러지? 하면서 혼자 힘들어 하기보다는
보다 경험이 많은 이웃과 전문가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시작이 반이란 속담처럼 함께 해결하려고 마음 먹을 때 매듭은 서서히 풀릴 것이며
태산같던 문제도 사실은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책 속 두 가정의 사례를 통해 알수 있을 것이다.

 part2. 5주만에 말이 통하는 아이로 바뀌었어요.
두 가정의 사례를 통해본 5주 프로그램의 적용기이다.
1단계-관심/2단계-보상/3단계-무시/4단계-지시/5단계-타임아웃 규칙 적용
이 5주 프로그램의 1단계인 관심은 아주 좋은 교육적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첫 단계 때 해야 할 과제의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매일 2차례 관심의 기술 연습하기
2.2차례 5분씩 아이와 '자연스러운 시간 갖기'
3.1시간을 할애하여 20차례 이상 관심의 말 건네기
각 단계의 명확한 체크리스트와
실제 자녀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해야될 사항, 하지 말아야 할 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각기 다른 상황의 두 가족의 사례를 통해, 성공한 경우, 실패한 경우를
간접 경험 삼아 실패의 경우를 줄여갈 수도 있다.

part 3.아이의 행복은 엄마아빠의 작은 노력 속에서 커져요.
part 3에서는 아이와의 관계가 다소 회복된 부모가 발전시켜야 할 다양한 육아 기술을 알려준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할 활동들이지만
이제는 아이와 대화가 통하고 관계가 회복된 부모님에게
그것은 숙제가 아니라 아이와 즐기는 놀이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2~6세까지의 아이를 둔 시기의 모든 부모님들과
유아를 지도하는 선생님들과
아이를 사랑하는 어른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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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권 박사의 경제포커스
KBS 제2라디오 '이영권의 경제포커스' 제작팀 지음 / 크리스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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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권 박사의 경제포커스>는 kbs 제2라디오에서 8년간 경제프로를 진행했던 이영권박사의 경제강의과 실제 상담 사례를 정리한 책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실제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부터 타인을 위한 경제활동에서 이제는 자신과 노후를 위한 경제전략을 가져야 할 50대까지의 각 연령대를 위한 경제조언을 하고 있다. 

  내 경우를 봐도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과 동시에 본격적인 경제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경제마인드를 갖지 못하고, 되는 대로, 급한 대로, 그럭저럭 살아왔던 것 같다. 30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어렴풋이 수입과 지출로 꾸려지는 이 경제활동이 정확하고, 냉정하며, 의지를 갖고 경영하지 않으면 돈 앞에 마구 휘둘리는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인터넷의 경제 사이트를 검색해서 글을 읽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실패나 성공 사례를 통해 나를 반성해 보기도 하며, 나름대로 가계부를 쓰며, 노력도 해 보았지만 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경제 관련 서적, 재테크 서적, 부동산, 증권 관련 서적 등 이런 저런 경제서를 읽어보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이 나오니 우선 재미가 없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경제포커스>는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고, 경제서라기보다는 아버지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실패하고 고민하는 상담자들에게 포근하게 ‘괜찮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했다.  

돈을 모으는 목적도 성공적인 경제적 성취를 이루는 것도 궁극적인 것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발판으로 축적한 부는 행복이 아닌 재앙을 가져오는 경우가 흔하듯, 저자는 경제활동의 목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것’, ‘인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40대 초반인 나는 110쪽 50대 노후를 위한 전략 부분 중 Tip에 적힌 저자의 조언이 마음에 와 닿았다. 
‘ 좀 냉정하게 보이더라도 돈 없고, 능력 없는 부모로 늙는 것보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자신의 인생도 챙겨야만 부모 대우를 받을 수가 있다. 대학등록금과 결혼비용까지 다 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자신들의 노후준비부터 해 놓은 다음에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자녀한테 큰 짐을 지우는 셈이다.’  
우리 세대의 거의 모든 부모들이 무작정 자식에게 다 주고, 경제적으로 자식의 눈치를 보시며 노후를 보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때마다, 조금만 더 자신을 생각하셨더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자식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과 더불어 먼 미래를 보는 현명한 경제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 늘 공부하기를 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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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꽃 이야기 꽃 1
박용성 지음 / 살림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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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은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주는 120가지 이야기'란 부제처럼, '관계'라는 큰 주제를 12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여 각 소주제 아래 10편씩의 짧은 예화를 실은, 총 120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 이야기의 끝에 <관계맺기>란 이름으로 저자의 생각을 풀어놓거나 다른 연관된 이야기를 넣어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다.

저자는1984년부터  학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아동을 위한 글쓰기 지도와 논술관련 도서를 집필하였다.

 

    성경이나, 이솝우화나, 민담 또는 설화, 탈무드 등의 여러 이야기에서 가려뽑은 짤막한 이야기들이라 술술 잘 읽혀진다.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 두번은 들어본 이야기도 많다.  저자의 머릿말처럼, 스승앞에 무릎 꿇고 들어야 할 교훈적인 이야기들, 엄마의 다리를 베고 누워 포근한 꿈나라로 가기전 들으면 좋을 따뜻한 이야기들,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다. 자아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 그냥 웃고 넘어갈 이야기들도 있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할 이야기들도 있다.

 

뷰버의 말에 의하면 참된 삶은 '만남'입니다. 나는 나 자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나, 너'의 '나'이거나, '나, 그것'의 '나'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나, 너'에서 '나, 그것'의 관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

'만남'은 '맛남'이어야 하거든요.

-81쪽, 넷째 마당; 이웃과 사회 중

 

 관계를 이끄는 '만남'에 대한 위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진정한 만남, 행복한 만남, 행복한 관계맺기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내가 속한 단체에서  '나, 너'의 관계를 맺음으로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나를 여는 관계가 있고,  그는 그냥 '그'일뿐 '너'가 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나, 그것'으로 세상을 , 사람들을 대하는 경우가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만남'은 '맛남'이어야 한다.'는 윗 문장처럼, 맛있는 관계,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책이다. 

  120편이나 되는 이야기를 한번에 휙하고 다 읽고 꽂아두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이 많다. 할머니가 허리춤에서 돈주머니를 끌르고 이쁜 손자 용돈 주듯이, 가끔씩 열어 이쁜 아이들에게 한편씩 읽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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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맑음 -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꽃, 지라니합창단 이야기
지라니문화사업단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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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지라니문화사업단 지음/북스코프/2008년/221p.

인간의 마음속에 ‘희망’이 있는 한 내일은 맑다. 10월의 가을 하늘처럼 파란 표지 안에 한 아이가 수줍은 미소로 웃고 있다. 아래의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입고, 발랄하게 춤을 추는 세 아이들 역시 밝게 웃고 있다. 까만 얼굴, 반짝이는 둥글고 까만 눈동자, 웃느라 넓적해진 코, 문을 잡고 있는 꼭 쥔 두 손,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기대에 찬 해맑은 얼굴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짓는 참 예쁜 표정이다.
  <내일은 맑음>은 아프리카 케냐의 슬럼가인 고로고초 마을의 아이들로 구성된 지라니 합창단의 이야기이다. ‘굳미션네트워크’라는 선교사업으로 케냐의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고로고초 마을에 80여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설립되었다.


‘케냐는 전체 인구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케냐 부의 42퍼센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이 1실링을 벌 때 10퍼센트의 부자들은 56실링을 번다고 합니다. 10명당 1명꼴로 에이즈 감염률이 매우 높고, 의료 불평등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문 중-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빽빽한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는 수도 나이로비, 나이로비의 쓰레기가 모여 쓰레기 산을 이룬 고로고초 마을의 풍경과 맨발의 아이들이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그렇겠지만, 자연과 문명,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이며, 고로고초 마을이다.
하루 한 끼를 걱정하는 고로고초 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한 끼의 식사와 학용품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한 것은 당장 필요한 것, 지금 한 사람이 먹을 것 보다는 미래의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합창단 아이들과 스탭들은 항상 자신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라니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아프리카를 도와주세요, 우리를 도와주세요 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우리의 노래가 정말 아름답구나. 우리의 노래에 담긴 희망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순수한 사랑으로 내민 손을 마주 잡은 아이들의 노래는 이제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내일’이 아무 날도 아닌 그냥 사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멋진 노래처럼, 나도 멋진 삶을 살고 싶다. 우리 마을의 여러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그런 꿈을 가진 아이들의 노래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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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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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처음주니어/2008년/117p.


 책장을 넘기는데, 목소리 걸걸한 할아버지가 꺼칠꺼칠한 수염을 손자의 볼에 부비며, 사랑방에 둘러앉은 손자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듯하다.표지 그림의 껑충한 키의 낡은 연둣빛 양복, 칠부 바지를 입고 동그란 안경 너머로 빛나는 눈동자로 책을 보고 있는 주인공, 덥수룩한 머리에 삐죽삐죽한 수염, 동그란 패랭이를 패셔너블하게 쓰고 있는 이 남자가 책의 주인공인 고리짝 도깨비님이다.
외모는 후줄근한데 뭔가 모를 포스를 지닌 이 남자의 시선과 표정이 어째서 저처럼 매력적일까?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홀딱 빠져들 책이다.
은행나무로 만든 돈 궤짝인 고리짝이 영물이 되어 고리짝 도깨비가 되었다.
고리짝에 돈을 잔뜩 쌓아놓고 돈 맛 보는 재미 밖에는 모르던 고리짝의 주인처럼 고리짝도깨비도 돈 모우는 재미 외에는 별다른 재미가 없다. 이 집 저 집에서 돈궤를 훔쳐와 벼락 맞은 은행나무에 새로 차린 집에 쌓아 놓고 싼 땅을 사서 비싸게 되팔아 돈궤는 날마다 늘어나지만 도깨비 냄새에 몰려든 동네 개 들 때문에 돈이 들통날까봐 전전긍긍이다. 

  돈 맛과 땅 맛을 제대로 아는 이 주인공에게 한 눈에 척 봐도 명당자리인 땅을 발견하게 되면서 축복된 만남이 연이어 지는데 우리의 주인공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은행나무 어두컴컴한 방안에 잔뜩 쌓아두었던 돈 자루는 어두컴컴한 한 사람의 얼굴을 밝히고, 어린이들의 맑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밝히는 책으로 변하고,
도깨비장난 하듯 슥슥 올라간 건물은 책책책책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으로 변했으니, 그 이름 하여 ‘책 읽는 도깨비 도서관’ 이다.
‘이 세상의 모든 돈은 책이 되지요’라는 저자의 후기를 보며 ‘돈을 책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한 감탄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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