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맑음 -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꽃, 지라니합창단 이야기
지라니문화사업단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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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지라니문화사업단 지음/북스코프/2008년/221p.

인간의 마음속에 ‘희망’이 있는 한 내일은 맑다. 10월의 가을 하늘처럼 파란 표지 안에 한 아이가 수줍은 미소로 웃고 있다. 아래의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입고, 발랄하게 춤을 추는 세 아이들 역시 밝게 웃고 있다. 까만 얼굴, 반짝이는 둥글고 까만 눈동자, 웃느라 넓적해진 코, 문을 잡고 있는 꼭 쥔 두 손,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기대에 찬 해맑은 얼굴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짓는 참 예쁜 표정이다.
  <내일은 맑음>은 아프리카 케냐의 슬럼가인 고로고초 마을의 아이들로 구성된 지라니 합창단의 이야기이다. ‘굳미션네트워크’라는 선교사업으로 케냐의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우는 고로고초 마을에 80여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설립되었다.


‘케냐는 전체 인구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케냐 부의 42퍼센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이 1실링을 벌 때 10퍼센트의 부자들은 56실링을 번다고 합니다. 10명당 1명꼴로 에이즈 감염률이 매우 높고, 의료 불평등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문 중-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빽빽한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는 수도 나이로비, 나이로비의 쓰레기가 모여 쓰레기 산을 이룬 고로고초 마을의 풍경과 맨발의 아이들이 그 사이를 걷고 있는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그렇겠지만, 자연과 문명, 부와 가난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이며, 고로고초 마을이다.
하루 한 끼를 걱정하는 고로고초 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한 끼의 식사와 학용품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도, 어린이 합창단을 시작한 것은 당장 필요한 것, 지금 한 사람이 먹을 것 보다는 미래의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것으로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합창단 아이들과 스탭들은 항상 자신들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라니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아프리카를 도와주세요, 우리를 도와주세요 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우리의 노래가 정말 아름답구나. 우리의 노래에 담긴 희망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순수한 사랑으로 내민 손을 마주 잡은 아이들의 노래는 이제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내일’이 아무 날도 아닌 그냥 사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멋진 노래처럼, 나도 멋진 삶을 살고 싶다. 우리 마을의 여러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그런 꿈을 가진 아이들의 노래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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