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의 중국 - 중국은 과연 세계의 지배자가 될까
사토 마사루 지음, 이혁재 옮김, 권성용 해제 / 청림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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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의 중국

사토 마사로 지음/ 청림출판

 

지금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 언론들이 탈북자 북송 문제를 놓고 중국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탈북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정치 질서에만 매달리는 중국의 행태는 이번 문제뿐만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천안문 평화 시위 진압과 티베트 문제,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 정책 등 중국이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는 원칙은 서방 세계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자국의 입장에서 독단적으로 처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탈북자 송환 문제도 지금까지 취해왔던 그 방식대로 해결하고 있고 세계 언론과 각계의 영향력 있는 여러 인사들의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곧 국제 사회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국의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현시대에 차지하는 비중과 힘이 어느 정도 가늠이 되었다. 얼마든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 빠른 경제 성장률,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탄탄한 정치적 입지 등 이제 중국은 G2 국가로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10년 전 많은 정치적 경제적 숙제를 안고 거대 몸집으로 휘청거리며 걸어온 중국이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후진타오 시대를 지나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또 다르게 변모할 것이 자명하다. 시진핑은 지난 시절 험난한 정치 역정을 뒤로하고 통합과 자국실리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말한다. 분명 2013년 시진핑의 중국은 새로운 모습으로 어쩜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파워로 국제 사회를 주름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중국 보수사회주의 정권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시진핑은 도약을 지나 중국의 영향력을 세계 곳곳에 강력하게 행사할 것이라 것에 이견이 없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안다 것은 참 중요하다. 중국이 발휘하는 영향력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를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이 갖는 국제 사회의 위협요소를 대비하자는 포석이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가진 중국과의 협력과 교류 증진에 대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미래를 내다보고 세계정세의 흐름을 읽고 그 틀에 맞춰 국가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을 나름대로 결정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하다.

국제 사회에서 발언권을 넓혀가는 중국을 알고 우리나라가 나갈 방향을 결정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할 때다. 특히 자원 조건이 열악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및 증진은 우리나라가 풀어나가야 과제임이 분명하다. 비인도적 정치 행보도 독단적 해결 원칙도 중국이라는 거대 몸집에 우리는 분명 주눅이 든다. 구시대의 정치적 사대주의를 떠나 새로운 방향으로 세계 속의 중국과 공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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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래쇼크 - 인구, 자원, 기후, 세계화로 읽는 2050년 보고서
로렌스 C. 스미스 지음, 장호연 옮김 / 동아시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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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래쇼크

로렌스 C. 스미스/동아시아

 

  올해가 2012년, 2050년이면 지금부터 38년 후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이에 비추어 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2050년이란 가깝고도 또 먼 미래의 지구의 모습을 예측하는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 지리학, 지구과학, 우주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과학자이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이미 심각한 환경문제를 가졌음을 깨닫고 미래의 지구의 희망을 북반구에서 찾는다. 북유럽, 북미, 캐나다, 러시아 등, 지금까지는 혹독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던 추운 지역이 앞으로는 ‘새로운 북부’로 지구의 산업, 경제, 삶의 터전으로 떠오르는 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몇 년 전 보았던 재난영화 ‘2012년’에서는 극심한 환경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가 거대한 지진, 쓰나미 이후 빙하시대로 변하고, 미국의 난민들이 멕시코 등 남미로 대거 피난을 간다는 설정이었다. 이런 극단적인 환경 재앙과는 조금 다르게 그가 설정한 이론은 현재에서 우리의 보편적인 예측과 보다 가까운 것 같다. 저자가 미래를 예측하는데 몇 가지 전제가 있는데 첫째는 현재의 지구상의 여러 가지 문제, 인구, 식량, 기후 등을 해결할 획기적인 기술이나 특효약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량 살상 무기로 지구를 단번에 파괴시키거나 인류의 미래를 암흑으로 전복시킬 전쟁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그 밖의 충격적인 사건들, 세계 불황, 전염병, 운석 충돌 같은 사건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째는 저자가 활용한 컴퓨터 모형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것은 지구에서의 우리의 삶이지 전제조건이 맞는다면 모형이 예측한 이론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다.


이런 조건을 전제로 지금까지 또 2050년까지 세상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지구의 힘 4가지를 이야기한다. 그건 인구, 천연자원, 세계화, 기후 변화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비추어본다면 저자가 바라보는 지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 북극권의 국가들이 자원과 기후에서 유리한 환경을 힘입어 새로운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될 수 있다는 이론은 충분히 그럴 것 같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과학적 예측을 발표하는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남반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북반구로 시선을 돌려 이주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는 것일까? 북반구의 부동산에 눈을 돌려 땅을 매입하고, 자원을 선점할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미 세계화 되었고 점점 거리적, 시간적, 경제적으로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제는 어디에도 안전한 피난처는 없다. 저자는 말한다. 세계의 자원 토대에 막강한 압력을 가하는 요인은 인구 자체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라고. 내게 더 중요한 질문은 용량이 아니라 욕망의 문제라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지금까지의 선진국이 탐욕스럽게 소비한 라이프 스타일로 앞으로 40여년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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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가 김충선 1 - 조선을 사랑한 사무라이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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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사무라이

사야가 김충선

유광남 작 스타북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역사에 많은 위인들은 충절과 변절의 길목에서 자신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었다. 수많은 역사 속에서 그 인물의 업적에 집중한 나머지 그 선택의 가치 기준이 묻혀 버릴 때가 많다. 많은 인물들은 혹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혹은 천하를 도모하는 대의를 위해 변절하고 불사이군(不事二君) 충의 때문에 충절을 지킨다. 또한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인물의 성품과 삶을 지배한 가치 철학의 차이 때문에 충절과 변절이 판가름되기도 한다.

  여기 한 인물이 있다. 개인의 입장에 따라 충절과 변절로 판단하기 다소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 역사 속에서 드라마틱한 삶을 장식한 흥미로운 인물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간자 교육을 받고 일본에 충성을 맹세한 이 인물은 조선 귀화를 결심한다. 인물의 출생이나 성장 배경에서 조선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그 귀화의 변이 참 이채롭다. 곧 조선의 예의를 숭상하고 그 백성으로 살기를 갈구한 것이다. 너무나 단순하고 솔직한 변이라 할 수 있다. 죽음에 직면한 위기 상황도 아니고 굴욕을 감수하면서 목숨을 구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경우도 아니다. 오직 일본의 대륙 침략에 환멸을 느꼈고 오랜 전란 속에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잃었기에 그 나머지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항거가 귀화였다고 판단이 된다. 그리고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가 바로 깨닫고 그 길에 서고 싶었을 게다.

  광개토대왕은 말한다. 이 나라에 전란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전란을 몰아내기 위해 나라가 강성해져야 하며 북방 침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들을 진멸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이와 함께 강한 조선을 만들고 외침으로 우리 영토와 백성을 지켜내기 위해 강한 수군을 만들었던 이순신은 왜적을 남해 앞바다에 수장시켰다. 시대를 이해하고 현실을 고민했던 무사 김충선. 그는 일본인이기를 거부하고 조선인으로 살기를 원했고 조선의 평화를 위해 항왜 세력의 중심에 서서 왜적을 바다 밖으로 축출해 낸다. 그가 꿈꾸는 강하고 평화로운 조선을 위해... 그는 곧 편협한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세계 공영을 꿈꾸는 세계인이며 평화주의자로 이해된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삼고 픽션으로 엮어간 스토리가 새삼 사실적으로 전해온다. 생동감 있는 문체 탓도 있지만 역사에 덧입혀진 개연성들이 참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현재를 기점으로 인물의 성장기를 끼워 논 구성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1,2권을 후딱 읽어간 사이 3권을 찾아 읽기 위해 조금은 조바심을 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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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홈파스타 - 쉽고 맛있는 스타일 파스타
안성수.안성환.박성우 지음 / 비타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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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홈파스타

안성수, 안성환, 박성우 지음/비타북스


  언제인가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꼭 먹는 음식이 있다. 전혀 한국적인 음식이 아닌데 그러면서도 어딘가 친근한 음식, 그게 바로 스파게티다. 처음에는 토마토소스가 새콤달콤한 빨간 스파게티를 먹었지만 나중에는 치즈를 올린 것을 먹게 되었고, 점점 하얗고 걸쭉한 소스의 크림소스의 스파게티를 좋아하게 되었다. 먹는 방법도, 만드는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다소 차이가 있지만 또 우리나라의 잔치국수, 칼국수, 수제비와도 한편 비슷한 스파게티의 매력은 굉장하다. 국수에 대해 생각하자니 다큐멘터리 방송 <누들 로드>가 떠오른다. 장소와 시대를 막론하고 누가 가르쳐준 레시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곡식을 심고 거두고 보관하려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맛있고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런 파스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었을까.


  <세프의 홈파스타>는 파스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 같다. 파스타가 이제는 먼 이탈리아의 요리가 아닌 전 세계인이 즐기는 요리인만큼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이 반갑다. 이 책은 파스타의 다양한 종류부터 직접 생면을 만드는 법, 소스와 육수 만들기, 필요한 식재료와 조리기구를 먼저 소개한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기본 파스타부터 카페에서 즐겨 먹게되는 인기 파스타들, 냉장고 속 재료로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에코 레시피, 프로로써 본인들이 소개해 주고 싶은 파스타, 사이드 디시와 디저트, 샐러드까지 우리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 다양하다. 한번은 파스타를 삶을 때 소금을 넉넉히 넣어야 한다는 말에 소금을 잔뜩 넣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 책의 요리법을 곰곰이 보고 좋아하는 파스타 만들기에 새롭게 도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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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으로 보는 세계 지리 여행 - 중학생이 되기 전
이승진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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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으로 보는 세계지리여행

이승진 글/꿈꾸는 사람들


   러시아, 태국,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여행 후 우리나라에 도착하면 ‘우리나라가 최고다’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문인 인천공항이다. 평소에는 그냥 비행기를 타는 곳인가보다란 생각을 하다가도 여행 후 인천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뭔가 틀린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쾌적한 시설, 깨끗함, 쇼핑, 볼거리 이런 것들보다 무엇보다 우리를 흡족하게 하는 것은 공항의 입출입 수속에 소요되는 시간이다.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고생스런 비행시간을 견디며 이제야 신세계에 도착했구나 하는 환호와 설렘으로 아무 생각 없이 비행기에서 내렸다가 공항에서 장장 2~3시간을 기다리는 경험을 해 보았는가. 인천공항의 빠른 수속시간이 보편적이고 당연한 걸로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한다. 출입국 수속시간이 다른 나라의 1/4밖에 걸리지 않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하니, 내가 다른 나라를 들어가고 나올 때의 그 고생이 이해가 되어진다.

  

  1등으로 보는 세계지리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지리와 사회관련 책이지만 각 나라가 세계에서 무엇이 일등인가 하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접속속도, 학업성취도, 최우수 공항, 세계 최대의 백화점 등 4개 부분에 올라있다. ^^ 이웃 나라인 일본은 섬나라답게 세계 최대의 수산시장을 갖고 있고, 평균 수명이 1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진 발생률 1위를 차지해 불안한 지리적 환경에서 살고 있다. 중국은 인구 1위, 수출 1위,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샨샤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기도 하다. 또한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이다. 인도는 힌두어 외 14가지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놀라운 나라라고 한다.


  요즘은 뉴스를 통해 날마다 세계의 좋은 소식, 좋지 않은 소식들을 그 세계에 가 있는 특파원이나 현지 기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세계의 친구들과 사귈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넘어, 이웃한 나라들, 지구라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참 중요하다. 이 책은 가까운 아시아부터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까지 세계의 주요 나라들의 특징을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이 책들에 나오는 나라들을 찾아보며, 어떤 나라가 어떤 부분에 강하고, 어떤 부분에 약점이 있는가를 살펴본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이라는 작은 제목이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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