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 - 결심을 조롱하는 감각의 비밀
살마 로벨 지음, 오공훈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매사에 자신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결정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사람은 감성적인 동물이기도 하니 말이다. 자신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 것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강력한 것이 감각이다.
이 책은 이런 감각의 강력한 힘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결과를 바꿀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저자의 실제 경험과 더불어 다양한 심리학 연구 사례를 통해서 이를 증명하고 흥미롭게 풀어간다. 감촉, 시각, 위치, 마음이 느끼는 감각으로 구분하여 4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따뜻함과 차가움, 딱딱함과 푹신함, 가벼움과 무거움, 색상의 영향력, 밝고 어두움, 가까이와 멀리, 높음과 낮음, 깨끗함과 더러움, 달콤함과 시큼함, 은유적과 구체적 등이 심리적으로 미치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했다.  
 
독서를 하면서 생각지도 않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심리학 분야다.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때로는 재미있다. 자신도 모르는 심리적 영향이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거나 잊고 있었던 기억이 자신의 성격과 심지어 인생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니 말이다. 사소한 일상적인 행동에서부터 중요한 판단과 결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심리학 법칙은 의외로 멀지않은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다.
이렇듯 신기하기까지 한 심리학 법칙들은 다양한 미디어와 책들을 통해서 공유되어 있지만, 사실 누구나 의식적으로 잘 인식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심리학이다. 그래서 나 역시 책들을 통해 자주 접하면서 이를 일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활용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런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읽은 책이기에 좀 더 흥미롭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감각이 이렇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놀랍기까지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최근에 빨간색 의자를 구입했는데 나 역시 감각의 심리학을 활용했다.


감각의 작은 차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거래와 협상, 대인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상대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물론 이를 적절하게 제대로 활용하려면 좀 더 연습하고 고려할 것들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반면에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성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했던 일들 중에 많은 것들이 의외로 감각의 영향에 지배당한 경우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지금이라도 이를 알게 되어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이제는 일상에서부터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담긴 감각의 심리학을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활용해보려고 계획 중이다. 때로는 우울감을 해소하거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시와 신호인 감각들, 이 다양한 감각들이 실패와 성공의 차이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은 걱정에 빠지게도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얻거나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게 해주는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이 감각의 힘에 관심을 가져보길 바란다. 적어도 자신이 어떻게 감각에 영향을 받았고 지금 이 순간 어떤 감각에 사로잡혀 있는지 깨닫는다면 앞으로는 중요한 순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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