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막힘없이 이어지는 33가지 포인트
카나이 히데유키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름의 노력들을 한다. 반면에 일부 사람들은 말을 잘하고 대화를 잘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인양 치부해버리고 노력을 포기한 채 자신의 부족함을 합리화해버리기도 한다. 아마도 본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노력 이전에 후자와 같은 생각을 더 자주했을 것이다. 적어도 화술로 돈을 벌지는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답답하고 재미없는 대화, 대화의 단절과 침묵 등에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면 삶이 좀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화술에 대해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화술이 일반인들도 키워야하는 핵심 소양 능력으로 강조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라도 상대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 이전에 사람들과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게 대화를 해낼 수 있다면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물론, 직장생활에서도 성공의 시너지가 되어줄 수 있음은 분명하다.  

 

저자는 일본에서 ‘토크 앤 커뮤니케이션 화술교실’의 원장을 맡고 있고, 각 기업과 단체에서 강연회와 사원교육 등 화술강의로 많은 활동을 해왔으며, 화술관련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대화의 흐름이 끊기는 이유를 1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파헤쳤으며, 문제점을 극복하고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이면서 구체적인 개선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이야기가 탄력이 붙지 않는 이유와 대화가 끊기는 이유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개선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대화를 풍요롭게 하는 이야깃거리와 대화를 활기차게 하는 유용한 포인트도 상황사례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하나하나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는 문제점 파악과 개선방법으로 33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를 연습하고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이 키워드는 대화가 도중에 막혔을 때 다시금 대화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30분 이상 어색함 없이 즐겁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화의 핵심 요소이다.  

 

자주 만나는 사람,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의 대화는 일반적인 사람들도 쉽지 않지만, 위와 같은 사람들의 경우는 대화자체가 공포가 될 수도 있다. 대화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 스스로는 물론, 삶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화능력의 부족함을 가볍게 넘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제는 좀 더 진지하게 대화능력의 핵심을 이해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즉, 대화능력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 작은 노력과 시작으로 충분히 대화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이보다 확실한 방법도 없을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은 단순히 부와 명예가 아닌 인간관계에 달려있다고 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공감할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대화능력도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말을 잘 하는, 지적으로 보이는 화술 등 외형적인 말하기가 아닌 솔직하고 매력 있는 화술, 마음이 통하는 소통할 수 있는 화술이 중요하다.  

 

대화는 상대방이 70%, 자신이 30%로 말하는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말하는 쪽에서 70%로 말하고 있어도 자신은 잘해야 50%정도로 느낀다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작은 배려가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이끌어낸다. 따라서 말하기만큼이나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의 단절을 막는 방법에는 질문도 좋은 방법이다. 이 질문은 상대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상대방의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러한 포인트 있는 질문만으로도 상대와의 거리가 좁혀지고 대화의 흐름이 쉬워진다. 글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쓴 글이 좋은 글이라고 이야기한다. 대화에서도 비록 전문용어일지라도 쉽게 풀어서 대화할 줄 알아야 대화의 단절을 막을 수 있다. 상대와의 교감, 소통이 필요한 대화에서 말은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워야하고, 듣기 편해야 한다. 이 책에는 일반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대화법에서부터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잘 몰랐던 핵심 대화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모든 좋은 관계와 좋은 결과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기준으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많은 방법들도 결국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근본적인 핵심 원리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고, 자신이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기 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이해하려는 노력 등 단순히 말하기 능력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행동요령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강조했듯이 이 책을 단순히 읽는 것으로만 끝나서는 변화할 수 없다. 하나하나 실천하는 작은 시작을 통해서 누구와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매력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상대와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가족이나 친구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실천함으로써 긍정적인 삶으로 변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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