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형 인간
이케다 지에 지음, 정문주 옮김 / 북허브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다보니 몇 년 전에 읽었던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아침형 인간은 한 때 유행처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크고 작은 일부 기업들이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반면에 아침형 인간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패턴은 아니라는 것이 알려졌고, 지금은 대중의 관심도 뜸해졌다. 이후로 저녁형 인간, 점심형 인간 등의 비슷한 컨셉의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인에 경우도 아침형 패턴이 맞는 것 같아서 일정 기간 실천을 했었지만, 지금은 흐지부지하다. 올 초에 읽었던 ‘프라임 타임’이라는 책은 이러한 다양한 패턴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서 좀 더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뤘다. 사람들마다 생체리듬에 따른 최적의 황금시간이 존재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수면패턴을 관리해야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새벽형 인간을 관점으로 한 이 책 또한 기존의 책들과 비슷하면서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생활패턴에 대해서만 본다면 아침형 인간에 가깝다. 내용면에서 기존의 책들을 답습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직접 이러한 패턴을 실천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실천과정 및 변화, 지속의 어려움과 극복기, 플랜 구축과 실천지침을 위한 조언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 자신의 삶을 통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수기 느낌으로 읽어가면서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저자도 인정하고 강조하지만, 새벽형 생활패턴을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는 과거의 지극히 평범하고 부족한 자신을 새벽형 생활을 통해서 하나하나 극복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도 자신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 그녀에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새벽형 생활을 실천하던, 그녀의 일부 생활패턴이나 플랜 및 메모 등의 활용법을 실천하던, 독자들 나름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쓰기 시작한 프랭클린 플래너의 가치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자칭 착한 어린이(?) 플랜을 지속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견고히 하는 계기도 되었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항상 느끼듯이 식었던 열정이 샘솟고 긍정적인 실천욕구를 자극시킨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서 현재도 읽고 있는 책들 중에 자기계발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계발서가 인기가 있는 것은 사람들이 열정과 실천력 부족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읽은 시간 또한 무의미해질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밀도 높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 책에서 나름의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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