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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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는 축복받은 자들만이
행할 수 있는 예술이라 불린다.

잠재력이 있어도
일정한 조건의 체형을 타고 나야만,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어떠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해당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기회나마 얻을 수 있는 분야가
발레이기 때문이다.

[스프링]은
그 모든 것을 타고 났다 여겨지는 사람.
하루란 이름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 곳에서 눈에 띄면
아카데미에 진학하거나
유명한 발레단에
스카우트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반 정도는 사실일 정도로 위상이 높아,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사전 오디션까지 따로 치르는
진풍경까지 펼쳐지게 된 한 워크숍.

하루는 그 곳에서부터
가장 눈에 띄는 아이였다.
중성적인 외모와
어딘가 알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확장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존재였기 때문에.

하루가 발레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자기 자신은 발레를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있었을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보면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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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구리 - 한국 최초 신문 연재 네컷만화로 100년 전 날것의 식민지 조선을 보다
전봉관.장우리 편저, 이서준.김병준 딥러닝 기술 개발 / 더숲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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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의견을 자유로이 표출할 수 없고,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제 감정을 억눌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불만을 해소할 것인가.
어떠한 의견을 펼쳐낼 것인가.

[멍텅구리]는
풍자와 유머라는 형태를 택했다.

'최멍텅'이라는 한량이 저지르는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지만
결과적으로는 엉망진창인-
온갖 행태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고된 일상 때문에 생긴 불만을
웃어 넘길 힘을 얻기도.
현재의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자유로이 하는 모습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때로는 그의 행동에 휘둘리는
경관들의 모습을 보며
속시원한 감정을 품기도 했을 것이다.

만일 근현대 당시의
한국이 어땠는지를 엿보고 싶다면.
그 당시의 사람들이 무엇을 경험하였는지.
어떤 것을 보고 울고 웃었는지 알고 싶다면
[멍텅구리]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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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
미시마 유키오 지음, 최혜수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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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누군가가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거나.

무언가를 요청하는 편지임에도,
해당 편지를 받은 사람이
어딘가 유쾌한 느낌으로
해당 요청을 받아들이게 만들거나.

편지를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
혹은 편지 속에 나온 누군가에 대한
감정을 변화시키게 만드는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 교실]에는
직업도, 나이도 각기 다른 다섯사람이
편지를 주고받고 있다.

가게 확장을 위해 은행에 갔다
연서에 가까운 편지를 받았는데,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냐고.

일주일 내로
밀린 방세를 내야 하는데,
동급생에게 사기를 당해
아주 조금의 돈조차도 없다고.
혹시 돈을 빌려줄 수 있겠냐고.

친척이 외국에 방문했을 때
머무르게 된 집에
보낼 편지를 쓰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써야 할 지 모르겠다고.

이들은 어떠한 계기로
서로 편지를 주고받게 되었을까.
무엇이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게 만들었을까.
어떠한 이유로
그 연인의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수작을 부릴 결심을 하게 만들고,
'절연' 선언이 나올 정도로
큰 다툼을 벌이게 되었을까.

그것들이 궁금하다면
[미시마 유키오의 편지교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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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전
듀나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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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해리성 인격장애라는 것을 아는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다른 인격이 생겨나고,
해당 인격이
몸을 차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원래의 인격이
신체를 통제할 수 없는 장애 말이다.

[대리전]에 등장하는 특별한 직업군.
속칭 '감각노동자'와 '숙주'가
해리성 장애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사장이란 자가
UFO에서 때어낸 코어.
그 코어가 뱉어낸 기계들을 통해,
다른 행성에서 관광을 온 외계인들에게
일정시간 동안
자신의 몸과 의식을 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머리에 자그마한 기계장치를 심은 덕에
숙주나 감각 노동자들의 몸을 빌린
외계인들을 인지할 수 있어,
그들 전용 여행 가이드로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

그 주인공이
'그그그카탕모그무'란 곳에서
방문한 관광객과 사장이
어떠한 계획 아래
코어를 훔쳐간 사건을 마주하면서.
그 때문에 동료 여럿과 친구였던 자를
잃은 것도 모자라
그 자신도 '해결사'라 불리는
코어교 신자들에 의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음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장으로 하여금
코어를 훔치게 만든 배후세력은 누구일까.
코어 그 자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과연 코어를 찾아내는 것과
생존하는 것 모두를 이뤄낼 수 있을까.

그것들을 주인공과 함께
예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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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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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제목의
영화를 본 적 있다.

해당 영화는
주인공이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고,
해당 시간대의 사람들 역시
자신들에게 부여된
특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
주인공과 대화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소설 [내일]도 이와 비슷하다.
노트북을 통해
2010년을 살아가는 자와
2011년을 살아가는 자가
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으니까.

차이점이라면 단 하나.
그들은 노트북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이 아니었다면
그 어느 순간에도
엮일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것.

자신의 아내가 죽지 않는 미래를
보고 싶었던 남자가
'내 아내를 지켜봐 줄 수 있냐'
부탁하였으나,
여인은 어떠한 사실을 알고
그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

과연 여인이
'부탁을 들어줘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어떠한 사실은 무엇일까.
여인은 그 사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남자에게 알려줄까
알려주지 않을까.
알려주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 그 사실을
없던 것처럼 만들어낼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보면
더욱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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