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란 제목의 영화를 본 적 있다. 해당 영화는 주인공이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고, 해당 시간대의 사람들 역시 자신들에게 부여된 특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주인공과 대화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서일어나는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소설 [내일]도 이와 비슷하다. 노트북을 통해2010년을 살아가는 자와2011년을 살아가는 자가 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으니까.차이점이라면 단 하나. 그들은 노트북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이 아니었다면그 어느 순간에도 엮일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것.자신의 아내가 죽지 않는 미래를보고 싶었던 남자가 '내 아내를 지켜봐 줄 수 있냐'부탁하였으나, 여인은 어떠한 사실을 알고 그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 과연 여인이 '부탁을 들어줘야 하나'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어떠한 사실은 무엇일까. 여인은 그 사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남자에게 알려줄까알려주지 않을까.알려주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 그 사실을 없던 것처럼 만들어낼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보면더욱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