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나'라는 존재가 분명히 존재함에도그 누구도 나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한다면. 알 수 없는 조형물이 갑작스레 떨어졌고, 그 조형물 때문에 일상에 큰 지장이 생겨해당 조형물을 완벽하게 없애거나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면.'남극에서 빙수를. 아프리카에서 전기담요를 판매한다'는임무를 받은 영업사원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당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인간들 이야기]속 등장인물들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누군가는 날 때부터 투명인간으로 태어났기에 그 어떤 보호도.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누군가는 [1984]란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집 안에서조차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며 체재에 제대로 순응하지 못하면 끌려가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며누군가는 은하와 은하를 연결하는 구역에서 각 은하에 거주하고 있는 각기 다른 체질을 지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파는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허나 그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때로는 즐겁게.때로는 그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해결책을 내놓으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인간들 이야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언젠가 [악몽 면역자]라는 소설을 본 적 있다. 해당 소설은 '드림 버그'란 이름의 벌레에게 물린 자는영원히 악몽 속에 갇힌 채외부 자극에 그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하는 시대.그 벌레에 물렸음에도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에 성공해다른 사람들의 꿈에 관여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이,자신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할머니와 동생을 깨우기 위해 해당 벌레에 물린 자들을 위한 기관인 '웨스트랜드'에 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루시드 드림]이 이와 비슷한 듯 다른 소설이다. 거의 모든 어른들이 잠들어기존의 체계와 일상이 완전히 무너진 세계. 이것이 병인지 아닌지.병이라면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방법을 알아낼 가능성은 있는지 밝혀낼 수 있는 사람들조차 잠이 들었기에아이들 모두가 약육강식에 가까운 환경 속에 기약 없이 던져졌고,그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모두가 조금씩 지쳐가던 때.어느 순간부터'-일시적으로든, 완전히든-해당 증상이 사라진 자들이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그들을 통해 '잠이 든 자를 깨울 수 있는'방법이 알려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였으니까.과연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사람들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들은 과연일어나는 것에 성공할까.그런 것들을 상상하면서 보면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언젠가 [터널 103]이라는 소설을 본 적 있다. [터널 103]은 갑작스레 생겨난 괴물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지하 터널이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 숨어 살게 된 자들이 어떠한 이유로 바깥으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헤르메스]의 도입부를 읽으며 이 소설이 생각났다. 소행성으로 인해 기존 문명이 완전히 초토화 될 위기에 처했던 인류가 인류와 문명의 보존을 위해 만든 지하도시가 배경이었으니까.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헤르메스]는 지하도시의 보완점을 알아내기 위해 모집된 피험자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환각으로 본 장면을 이유로 -현재로서는 지상 / 지하 모두 안전한 상황임에도- '실험이 모두 끝난 뒤에도 지하도시에서 나가지 않겠다' 선언했다는 것. 그리고 해당 지하도시가 '헤르메스'란 새 이름을 부여받은지 반년도 채 안 된 시점에, 그 도시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는 것. 연락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과 알게 모르게 정을 쌓아왔던 자들은 해당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까. 지하도시에 남은 자들의 행방을 알아낼 수는 있을까. 그들이 이전에 주장했던 것처럼..... 지상에 실제로 크나 큰 위험이 찾아올까.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궁금해 뒷내용도 얼른 확인해보고 싶었다. #빈페이지 #헤르메스
언젠가 [28주 후]란 영화와[The 좀비스]란 소설을 본 적 있다.[28주 후]는특정한 감정의 폭팔이 좀비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세계를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자들의 혼란을.[The 좀비스]는 어떠한 이유로좀비와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내게 된,혹은 좀비와 인간이 평범하게 공존하는 것이가능해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었다. [런닝머신 위의 변호사]를 보며 두 작품이 생각났다.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좀비들이 출몰했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어쩔 수 없이 머무르게 된 법원의 풍경은 밖에서 볼 때는 블랙코미디.안에서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 안에 갇힌 자들 대다수는[억울하게 처벌받는 자를.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선서를 한 자들이었음에도누군가를 미끼로 이용하거나폭력을 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고,모종의 경로로 해당 법원 안의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자들은 그들이 좀비 무리를 따돌리기 위해 행하는 모든 행동들을씹고 뜯으며 즐기고 있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계기로좀비에 물리지 않았음에도 좀비처럼 변해버리는 자들도 생겨났으니까.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주인공과, 주인공이 구하고자 했던 자들은살아서 만날 수 있을까.좀비들을 효과적으로 없애거나 치료할 수 있는수단이 나타나긴 할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으리라.
언젠가 [파라다이스]와[신세계에서]라는 이름의 소설을 본 적 있다. [파라다이스]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환경파괴에 일조한다 여겨지는 모든 사람들을 사형시키는 시대가. [신세계에서]에서는 자신들의 평안을 위해 능력이 없다, 그리 여겨지는 자들을 짐승의 탈을 뒤집어 쓴 괴물로 만든 채저 좋을대로 이용하는 세계가 등장했다.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에도그러한 세상 속 이야기들이 등장한다.온실가스로 대표되는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탄산음료를 먹는 것조차 금지된 시대. 우주 비행을 위해한 개인에게 끝없이 종이접기를 시키는 시대.자신들의 발전을 위해,일반적인 방식으로 태어났다면그들과 똑같이 평범한 인간으로 자라날 여지가 있던 자들을 노예처럼 다루는 시대가 등장했으니까. 해당 상황에 던져진 사람들.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어떤 반응을 보일까.어떤 식으로 그 일을 해결하고자 할까.그들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까.그런 생각을 하며 보면더욱 더 재미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