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위의 변호사 - K-법정 좀비 호러
류동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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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28주 후]란 영화와
[The 좀비스]란 소설을 본 적 있다.

[28주 후]는
특정한 감정의 폭팔이
좀비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세계를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자들의 혼란을.
[The 좀비스]는 어떠한 이유로
좀비와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내게 된,
혹은 좀비와 인간이 평범하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해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었다.

[런닝머신 위의 변호사]를 보며
두 작품이 생각났다.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좀비들이 출몰했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무르게 된 법원의 풍경은
밖에서 볼 때는 블랙코미디.
안에서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 안에 갇힌 자들 대다수는
[억울하게 처벌받는 자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선서를 한 자들이었음에도
누군가를 미끼로 이용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고,
모종의 경로로
해당 법원 안의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자들은
그들이 좀비 무리를
따돌리기 위해 행하는 모든 행동들을
씹고 뜯으며 즐기고 있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계기로
좀비에 물리지 않았음에도
좀비처럼 변해버리는 자들도 생겨났으니까.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과, 주인공이 구하고자 했던 자들은
살아서 만날 수 있을까.
좀비들을 효과적으로 없애거나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이 나타나긴 할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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