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보자.제 또래 아이들을 감옥에 넣기 위해.죽을 수도 있는 자리에 떠밀기 위해갑작스럽게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얻게 되었다면.학습지 교사 일만으로도 힘겨워하던 중,청년 홍보대사라는 기회를 발견한다면.전염병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중.동료 한명이 죽은 모습을 발견한다면.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제 3의 얼굴들] 속 인물들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다.진압 대상을 감시하고, 보고하기 위해 잡입한 학교 학생들에게 정이 들어버린 스파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삶을 위해.그 삶을 가져다줄 수 있는 직책을 위해자신에게 의지하던 학생을저도 모르게 거칠게 대하게 된 교사.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한날 한시에 죽어버린같은 반 친구들을 잊어버리기 위해그 친구들의 명패를 모으게 된 학생처럼 각자의 사정을 지닌 자들이각자가 선택하지 않은 상황 때문에,자신에게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모습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그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 올지 알고 싶다면 [제 3의 얼굴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