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록 -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대중문화 해독서 에이플랫 시리즈 26
강상준 지음 / 에이플랫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째서
누군가에게는 '명작'이라 평가받는 그 작품이
내게는 '망작'이자 쓰잘데기 없는
종이 쪼가리로만 느껴지고는 할까.

누군가는
'진부하다' 여길 수 있는 복수극이
시대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이 발전하면서
'세상에 괴이라는 것은 없다'
'밝혀지지 않는 범죄는 없다'
소리 높여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도,
미스터리와 공포가 흥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대'로 대표되는 바보 같은 캐릭터가
꾸준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설록]은 그런 의문을 품은 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해답을 주는 책이다.

'더 글로리'를 통해
어떤 상처는 복수를 통해서만 치유받을 수 있음을.
'자물쇠 잠긴 남자'를 통해
어떠한 순간에 본 것만으로 무언가를 평가한다면,
무서운 결말을 피할 수 없음을.
'왕과 서커스'를 통해
어떠한 신념이 정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체인소맨'을 통해
때로는 단순하다, 싶을 정도로 평범한 누군가가
원대한 야망을 품은 누군가보다 더욱 더
확실한 성공을 이룰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독설록]은 그래서
어떠한 작품을 보고
'아 뭔가 떠오르는 게 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만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