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누군가에게는 '명작'이라 평가받는 그 작품이내게는 '망작'이자 쓰잘데기 없는 종이 쪼가리로만 느껴지고는 할까. 누군가는 '진부하다' 여길 수 있는 복수극이시대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세상이 발전하면서 '세상에 괴이라는 것은 없다''밝혀지지 않는 범죄는 없다'소리 높여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도,미스터리와 공포가 흥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광대'로 대표되는 바보 같은 캐릭터가꾸준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독설록]은 그런 의문을 품은 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해답을 주는 책이다. '더 글로리'를 통해어떤 상처는 복수를 통해서만 치유받을 수 있음을.'자물쇠 잠긴 남자'를 통해어떠한 순간에 본 것만으로 무언가를 평가한다면,무서운 결말을 피할 수 없음을.'왕과 서커스'를 통해 어떠한 신념이 정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체인소맨'을 통해 때로는 단순하다, 싶을 정도로 평범한 누군가가 원대한 야망을 품은 누군가보다 더욱 더확실한 성공을 이룰 수도 있음을보여주고 있었으니까. [독설록]은 그래서어떠한 작품을 보고 '아 뭔가 떠오르는 게 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나만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