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마자 우주의 구조가 보이는 우주물리학 사전
다케다 히로키 지음, 전종훈 옮김 / 보누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이라는 나라가 때로는 대단하게 느껴진다. 다 아는 내용들, 익히 접하는 지식들을 새롭게, 그리고 독창적으로 다시 풀어가는 능력, 그리고 다양한 저자들에 대한 열려있는 출판사의 자세, 넓은 스펙트럼의 출판영역 등. 일본이라는 나라가 적어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보다 독서의 영역에 있어서는 훨씬 앞서가는 느낌이다. 이 책 또한 일본의 이런 다양한 스펙트럼 중 하나로 느껴진다.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 힘든 물리학, 천문학에 대한 지식들을 다시 한번 더 정리해주고 다양한 삽화로 내용들을 보충해 주고 있다. 삽화는 상당히 전문적이라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준다. 삽화가 한 몫했다.

말 그대로 사전식이다 보니, 장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은 간결하다는 것. 단점은 너무 간결하다는 것. 물리학이나 천문학의 지식이 한 페이지로 설명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한 페이지에 쓰고, 다음 페이지는 이를 위한 삽화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결국 한 장의 페이지로 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때로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렵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보인다. 한 페이지는 너무 짧다. 그나마 삽화를 통해 이전에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내 지식이 참 산만하고 피상적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됐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쉬워 추천할만한 책이다. 물리학과 천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익혀갈 수 있는 좋은 사전식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리학이나 천체에 대한 책은 자꾸 보다보면 조금씩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물리학과 천문학은 모두 그 기원은 화학이다. 원자에서 시작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니 당연한 일이겠다. 좀 더 젊었을 때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물리와 화학을 얼마나 싫어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심리와 관련된 여러 법칙들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여러번 읽은 적이 있고, 워낙 많은 법칙들이 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심리학 책은 재미는 있지만, 사실 읽고 나면 다른 책들에 비해 남는 게 별로 없다. 나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아뭏튼 이 책은 심리와 관련된 여러 법칙들을 아주 간결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봐온 심리학책들과 좀 다르다. 일단 저자가 심리학자가나 의사가 아니다. 전문적으로 책을 쓰시는 분 같긴한데,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 지금까지 여러 심리학 책을 읽었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쓴 책은 처음 본다.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다가가 힘든 전문서적일 수도 있는데 이런 도전은 새롭다. 그러다 보니 내용이 아주 간결하고 최소한의 설명으로 되어 있다. 설명 자체는 읽기 쉽다. 하지만 너무 평이하게 적다 보니 하나의 법칙을 한,두 페이지에 적기도 한다. 일반 전문가들이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여러 지식들로 더 많은 페이지를 채울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것이 이 책의 한계이기도 하면서 특징이기도 하다. 너무 간결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심리학적인 법칙들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우리가 말하는 다양한 법칙들에 대해 그 누가 한페이지 이상 글을 쓸 수 있을까? 결국 우리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간결하고 현 상황을 이해시켜 줄 수 있는 정도의 정보, 결국 몇 줄로 설명될 수 있는 정도의 정보 뿐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책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이런 책들을 몇 권 본 사람들에게는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좀 더 깊이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책이다. 각 책들은 자기만의 쓰임새가 있다. 이 책도 어딘가에서는 좋은 쓰임새가 될 수 있는 책이다. 나름 재미있게 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주식 투자 첫걸음 - 미국회계사가 쉽게 설명해주는
한명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동안 주식에 관심 없이 생활했다. 코인쪽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했다가 많은이들처럼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팔지 못해 결국 손절해야만 하는 아픔도 있었다. 이젠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장은 항상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주식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아마 2,3년 전에 엔비디아를 샀다면 적어도 몇 십배를 넘겼을 것이다. 그만큼 가능성 면에서는 미주식이 나은 것 같다. 미주식뿐만 아니라 주식 자체에 대한 지식도 적어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의 내용은 내 기준으로는 훌룡하다. 일단 초보자가 보기 쉽게,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아마도 유뷰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접하면서, 더 쉬운 방법이 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이 쉽게 읽혀졌고,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어려운 개념일 수 있는 것들도 적절한 예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특히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기업에 대해 계속적인 예를 듦으로 좀 더 내용에 다가갈 수 있었다. 작가의 센스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미국 주식에 대한 추천이다. 워랜버핏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엄선한 154개 기업에 대한 소개는 앞으로 계속해서 미국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기업들이라 생각한다. 미국 회사에 대해 전무한 지식속에서 풍문에 의해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책을 통해 좀 더 지식적으로, 전문적으로 미국주식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정독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헤르만 헤세 청춘이란? - 아픈 만큼 성숙하는 너를 위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르만 헤세의 글은 오랜만이다. 오랜전에 수레바퀴 아래에서 인가 하는 단편 소설을 읽은 적이 있고, 그 뒤로 헤세의 글을 본 적은 없다. 그 소설이 별로 가슴에 와 닿았지 않았고, 자살이라는 내용 자체가 당시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 뒤로 헤세라는 작가에 대한 별 관심이 없이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이제 기회가 되어 다시 한번 헤세의 글을 보게 된다.

독일작가들은 독일작가들만의 특징이 있다. 뭐랄까. 문법에서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나라의 문화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간결한 글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독일의 문학은 왠지 다가가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독일 사람들은 정말 생각이 깊은 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헤세의 글은 일종의 연장된 시같은 느낌이다. 시인으로 더 유명한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시다. 때때로 보이는 깊은 성찰에서 나오는 글을 볼때면 속으로 감탄을 할 때가 있다. 역시 대작가가 맞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전개해 가고 있는데, 이 주제들이 청춘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다. 청춘을 넘어 인생을 아우르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헤세의 마음 속에 있는 삶에 대한 다양한 색깔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글은 무겁고 진중하다. 그래서 더 조심히 정독하게 되는 것 같다. 깊이 있는 성찰이 보이는 글들이 제법 많이 보여서 밑줄 치며 보기에도 좋고, 나중에 다시 한번 보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좋다. 책 내용도 많지 않아 부담이 안 되고, 무엇보다 독일문학의 왠지 모를 답답함이 별로 안 보여서 좋다. 헤세나 괴테를 보면 어떻게 히틀러 같은 인물이 나왔는지 상상하기 힘들다. 이 책을 통해 헤세에 대해 새롭게 다가가게 됐고, 더불어 데미안을 구입해서 보는 계기가 됐다. 너무 늦었지만, 헤세에 대해, 그리고 헤세의 청춘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들여다보고, 이 시대의 청춘에 대해, 그리고 나의 청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로서기 철학 - 삶의 순간에서 당신을 지탱해 줄 열세 가지 철학
양현길 지음 / 진성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삶의 순간에서 당신을 지탱해 줄 열세가지 철학에 대한 책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할 때, 죽음보다는 삶에 대한 성찰에 주를 둔 책이라할 수 있다. 사실 모든 철학은 인생에 대한 성찰이기에 넓게 보면 삶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삶을 말하지 않아도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책은 열 세 명의 철학자를 선정해 그들의 사상에 대해, 사상 중에서 삶과 연관시킬 수 있는 것들을 선정해서 우리들에게 설명해 준다. 대부분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다. 그래서 더 다가가기 쉽다. 이 책에는 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이 적혀 있지 않다. 간단하고 삶을 돌아볼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니, 읽는 이 입장에서는 편히 정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학이 어려울 이유는 없다. 열 세 명 중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많다. 프랭클은 철학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가 책에서 쓴 내용들은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데 많은 영감을 주었으니, 재야의 철학자라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내 철학의 주춧돌인 스토아학파 철학자들도 여럿 나와서 읽는 재미가 더 했다.

삶이란 무엇일까?

철학자들이 말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의 성찰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해 돌아볼 만한 여유를 갖게 될 수 있겠는가?

이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맨 마지막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열 세 명의 강의가 아니라, 그 속에서 변해야 하는 내 자신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사실 열 세 명중 다수가 자기가 말한 대로 살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변하는 법이니 그걸 갖고 뭐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이 책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삶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얻게 될까?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간단히 말해서 강렬한 무언가는 찾기 힘들다. 작가의 향, 열 세 명의 철학자이 작가 속에서 단단히 융화되고 변화되어 새로운 무언가, 작가만의 진주에 대한 것 말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톡톡 건드릴만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