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철학 - 삶의 순간에서 당신을 지탱해 줄 열세 가지 철학
양현길 지음 / 진성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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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삶의 순간에서 당신을 지탱해 줄 열세가지 철학에 대한 책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할 때, 죽음보다는 삶에 대한 성찰에 주를 둔 책이라할 수 있다. 사실 모든 철학은 인생에 대한 성찰이기에 넓게 보면 삶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다. 삶을 말하지 않아도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책은 열 세 명의 철학자를 선정해 그들의 사상에 대해, 사상 중에서 삶과 연관시킬 수 있는 것들을 선정해서 우리들에게 설명해 준다. 대부분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철학자들이다. 그래서 더 다가가기 쉽다. 이 책에는 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내용이 적혀 있지 않다. 간단하고 삶을 돌아볼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니, 읽는 이 입장에서는 편히 정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학이 어려울 이유는 없다. 열 세 명 중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가 많다. 프랭클은 철학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가 책에서 쓴 내용들은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데 많은 영감을 주었으니, 재야의 철학자라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내 철학의 주춧돌인 스토아학파 철학자들도 여럿 나와서 읽는 재미가 더 했다.

삶이란 무엇일까?

철학자들이 말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의 성찰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해 돌아볼 만한 여유를 갖게 될 수 있겠는가?

이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맨 마지막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열 세 명의 강의가 아니라, 그 속에서 변해야 하는 내 자신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사실 열 세 명중 다수가 자기가 말한 대로 살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인간은 변하는 법이니 그걸 갖고 뭐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이 책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삶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얻게 될까?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간단히 말해서 강렬한 무언가는 찾기 힘들다. 작가의 향, 열 세 명의 철학자이 작가 속에서 단단히 융화되고 변화되어 새로운 무언가, 작가만의 진주에 대한 것 말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톡톡 건드릴만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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