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쌤을 울려라! 행복한 책꽂이 27
김미희 지음, 박현주 그림 / 키다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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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다. 인간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과거의 이야기이자, 현재, 미래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엮는다. 우리 모두 하나의 관계 속에, 인간이라는 하나의 시공간을 초월한 하나임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가 바로 문학이다. 문학은 다양한 모습으로,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구체적으로 적기도 하고, 추상적으로 적히기도 하며 각자의 취지에 맞게 그 표현방식이 사용된다.

그 중에 가장 애매한 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전하기 가장 좋은 건? 구상이 아니라 심상을 전하며, 사랑해라는 말보다 사랑이라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 건? 바로 시다.

시는 인간이 추구하는 문학 중 가장 심오하고 복잡하다. 그리고 이런 시를 느끼고 시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문학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훌룡한 수단이다. 시를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시가 재미있거나 좋다는 것은 아이의 신상이 커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장이자 시인인 도토리샘과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시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도토리샘과 함께 시를 배우고, 함께 나누며 감정을 나누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에게 시를 접할 수 있고, 시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이 책의 저자도 시인이겠다.

시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주 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나도 아이에게 시를 꾸준히 접하게 하고 싶다. 시 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문학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는 그런 아이가 되게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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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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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포리즘이 뭔지 찾아 봤다. 쉽게 말하면 경구나 명언으로 보면 되겠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기업의 ceo 등의 경구등을 모아 놓은 책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원래 책 제목의 취지에 맞다면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ceo들이 대거 등장한다. 저자인 인문학자 김태현의 전작들을 보면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추출해 낸 명언이나 경구관련된 책들을 이미 여러 권 낸 전적이 있다. 이 작가의 스타일일 수 있는데, 다양한 곳에서의 경구를 통해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하기 쉽게 독자들에게 키워드를 제공해 주고 싶어하는 스타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약 1000여 개의 경구의 번역과 영어 원서가 적혀져 있는데, 이 중 많은 부분이 사실 경구로 읽히지는 않는다. 그냥 평범한 말처럼 보인다. 저자에게는 어떤 부분이 그런 문장들을 경구처럼 느끼게 했는지 궁금하긴 하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고 사상이 다르니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양성을 존중한다. 하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평범함 속에서 비상함을 찾는 것은 상당한 능력이고 성찰이지만, 평범함 속에서 비상함을 느끼게 하려는 것과는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내용들이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상당수가 그렇게까지 함축적이거나 비유적, 또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 그러니 이 중에서 읽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경구는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그리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구는 그리 많을 필요도 없다. 누군가는 천 여 개의 경구 중 단 몇 개의 영향으로 삶에 지대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건 알 수 없다. 그게 인생이니까.

때로 유명인이 극찬한 책을 보고 실망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맞는 책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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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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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다. 나는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 독창적인 책을 좋아한다. 재미있다는 말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게 아니라,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싶고, 자신만의 문체로 글을 써 내려간다는 의미다. 그래서 재미있다는 건 내 주관적인 의견이지 사실 그 책이 정말로 보편적인 재미를 갖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80퍼센트 이상의 책들이 비슷한 어투로 비슷한 말들을 비슷하게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런 책들을 좀만 보고 그냥 덮어버린다. 더 이상 읽을 게 없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닌 분이 기초자와 전문가 수준의 애매한 가운데를 잘 캐치해서, 기초자 수준에서 말을 해 준다. 그러니 재미있고,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그러면서, 누구나 초보자라면 궁금해 볼만한 것들에 대해 알아서 긁어준다. 결국 저자 스스로도 그런 것들이 궁금했단 얘기다. 저자는 엄밀히 말하면 전문가보다는 초보자쪽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전문가적 지식을 갖추어 가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질문들이 책 속에 녹아 있으니,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알아서 긁어줘 보기 좋다. 책도 이해하기 쉽게, 때론 어려운 말도 나오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전체적인 문체는 이해하기 쉽고 평이하다. 그래서 잘 익힌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지식이 쌓이는 책으로 보면 되겠다. 저자는 일단, 자기만의 문체를 확실히 갖고 있는 것 같다. 이건 강점이다. 그렇지 못하고 다작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옆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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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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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는 작가의 삶의 모토다. 정작 이 책에는 두근거리는 고요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 같이 발간된 순례에는 간단하게 적혀 있다.

결국 노년에 이르르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는 고요함에 이르지만, 청년과 같은 두근거리는 모습으로 삶고 싶다는 작가의 열망이기도 하다. 표현이 멋있다. 우리는 모두 나이가 들수록 고요의 의미를 마음에 되새겨야 하고, 그 속에서 어느 정도의 울리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삶아 있다는 것은 고동의 연속이다.

책은 순례보다 더 문학적이다. 산문집이지만, 저자의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절필 이후 작가가 처음으로 쓴, 다시 살아넘치는 정열로 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주문했다. 아마 이 책을 본다면 작가의 당시 살아 숨쉬는 열정이 보이지 않을까? 궁금하긴 하다. 산문집이지만 작가의 필력이 드러나는 것 같다. 아직 작가에 대해 모르지만, 일단 필력을 통해 느껴지는 모습은 나쁘지 않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가족 묘원 공동 묘비 건이다. 그 때 큰 아들은 무겁다, 작은 아들은 어렵다. 딸은 너무 장엄해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담스러워할 것이라 말했다. 큰 아들은 문학적이고, 둘째 아들은 이성적이고, 딸은 감성적이다. 원 성격이 어떤지 모르지만, 자식들의 대답 속에서 어느 정도 자기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 재미있고 우스웠다. 나라면 화려하다고 말했을 것 같다.

50년 문필의 작가가 삶의 노년에 우리에게 보내는 삶의 모습이다. 그 자체로 읽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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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샤미의 책놀이터 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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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국민학생 때 나는 얼마나 철이 없었나.

때로 그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말하는 따돌림이나 폭력 같은 게 지금보다 더 심각했었다. 그런데도 그 때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심각하고 다른 친구한테 상처가 되는지 몰랐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으로서의 인지적 능력이나 정서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지금의 초등학생도 내가 경험했던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행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큰 아픔을 준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한다. 물론 그래서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아뭏튼 지금도 때로 국민학교 때의 기억 중 가픔 아픈 기억들이 더 많다.

어린이 추천도서인 이 책의 이야기는 손에 상처가 있어서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는 지원이라는 친구가 말하는 강아지, 장애가 있는 강아지를 만나면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동화책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그 어려움을 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받고, 그 상처를 치유받는다. 그 대상은 인간이기도 하고, 동물이나 물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처럼 상상의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사소한 하나가 상대방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그래서 늘 말조심도 해야 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때에는 이런 동화채 조차 없었다.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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