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샤미의 책놀이터 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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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국민학생 때 나는 얼마나 철이 없었나.

때로 그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말하는 따돌림이나 폭력 같은 게 지금보다 더 심각했었다. 그런데도 그 때는 그런 것들이 얼마나 심각하고 다른 친구한테 상처가 되는지 몰랐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으로서의 인지적 능력이나 정서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지금의 초등학생도 내가 경험했던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행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큰 아픔을 준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한다. 물론 그래서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아뭏튼 지금도 때로 국민학교 때의 기억 중 가픔 아픈 기억들이 더 많다.

어린이 추천도서인 이 책의 이야기는 손에 상처가 있어서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는 지원이라는 친구가 말하는 강아지, 장애가 있는 강아지를 만나면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동화책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그 어려움을 좀 더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받고, 그 상처를 치유받는다. 그 대상은 인간이기도 하고, 동물이나 물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처럼 상상의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는 사소한 하나가 상대방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그래서 늘 말조심도 해야 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들이 좀 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때에는 이런 동화채 조차 없었다.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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