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와 물거품 ㅣ 안전가옥 쇼-트 8
김청귤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평점 :
재와 물거품
김청귤
안전가옥 쇼-트 08
바다를 생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
바닷가 사람들의 신성하고 중요한 삶의 터전
육지 사람들의 바램과 소망을 간절하게 기도 하는 그 곳 바다.
무녀는 사람과 바다를 이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서는 아니되었다.
무녀 이름은 마리
하지만 사람들은 마리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그저 무녀님이라고...
무녀의 기원에 힘입어
육지,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과 바램을 마음에 담아 기도 한다.
바다에는 보통사람의 눈에는 잘 띠지 않는 사람과 바다의 적정 소비 기준을 가늠하고
강약을 조절하는 바다의 따스한 존재 , 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물고기
즉 헤엄치고 비늘있고 꼬리있는 인어가 존재했다.
마리는 상서로운 존재, 인어에게 수아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수아는 섬 과 인간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인어였다.
< 재와 물거품 > 안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끝이 없고, 이기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나를 얻는 건 당연하고 두 개를 얻는건 기본이고 세 개를 얻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다다르면
분노와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의 화 가 들끓는다. 개인으로 시작된 감정의 소용돌이는 마을 사람들과 합세하여 점점 분노와 화 가 번지며 각자의 가슴속에 묵혀둔 찌꺼기까지 헤집어 끓는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
현실과 닮았다.. 많이 ..
마리가 무녀였을 때 들었던 말을 수아가 그대로 들어야 하는 것을 지켜본 마리.
그것은 마리가 수아에게 쏟아냈던 현실, 섬사람들의 이기심과 그들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것임을
마치 증명하듯 보여준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상처는 곧 세상이 이 둘에게 상처를 내는것이고
애써 치유되는가 싶으면 또 다른 상처로 깊이가 깊어진다.
불이 지나간 자리는 ‘ 재 ’가 남아 어렴풋하게라도 흔적을 추적하거나, 기억을 되짚을 수 있다.
그러나 물이 지나간 자리는 흔적이 남을까 두려워하는냥 아무것도 남지 않아 더 아련하고 가슴 시리다
하겠다.
무녀와 인어의 영원한 사랑
둘은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마음을 기대거나 바라고자, 얻고자 하는 결과물에 대한 바램의 댓가를 갈망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존재이기에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고 나만이 알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
많은 사람들로부터 나만의 기도와 바램을 지키고 싶은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스스로에 대한 절망으로 마리의 몸이 타들어 가던 그때 다시 거대한 파도가 섬을 향해 다가왔다.
한순간에 거대한 물결이 철-썩 내려치고 간 자리에는 빨간 샌들 한 짝만이 남아 있었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재와 물거품 >
#재와물거품
#김청귤
#안전가옥
#안전가옥쇼트08
#판타지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